Coffee with Sugar

International exchange screening project 2007   2007_1114 ▶ 2007_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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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114_수요일_05:30pm

공동기획_불가리아 인터페이스 www.i-space.org_덴마크 넷필름메이커스_www.netfilmmakers.dk 터키 노마드_www.nomad-tv.net

특별강연 및 심포지움_2007_1022_월요일_토탈미술관 후원_한국문화예술진흥원_middle corea

카페 V+W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9-9번지 Tel. 02_332_2402 www.vwv.in

이리 카페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20번지 B1 Tel. 02_323_7864 www.yricafe.com

까페 팩토리 서울 마포구 서교동 363-20번지 B1 Tel. 02_324_6834 www.cafefactory.co.kr

커피 위드 슈가 에피소드 3 터키 ● 커피 위드 슈가의 세 번째 에피소드는 터키와의 교환 상영 전시로 이어집니다. 터키하면 우리는 다양한 고기들과 여러 가지 야채를 밀가루 빵에 싸먹는 케밥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동양과 서양을 잇는 도시로 잘 알려진 터키의 이스탄불은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제국의 수도이기도 하였습니다. 이렇듯 이스탄불은 역사 속 화려한 과거로 인하여 박물관과 교회, 궁전, 모스크, 바자르 등과 같은 훌륭한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러한 터키의 커피 문화는 다른 유럽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향과 맛은 진하지만 카페인 성분이 적으며, 카페인의 섭취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전통적 차를 마신다고 합니다. 터키에서의 차는 유럽에서의 커피와 같이 매우 일상적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조금씩 다른 커피 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듯이, 우리는 터키의 문화와 사회적 이야기가 담긴 예술 작품을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짙은 종교적 색채가 있는 도시지만 어느 곳보다도 국제적이고 현대적으로 발돋움 하는 이스탄불의 광경을 커피 위드 슈가의 은유를 통해서 다가가고자 합니다.

터키 작품을 선정한 노마드에 대하여 ● 터키의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마드는 다양한 분야의 시각을 통하여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양상에 관하여 실험하며 그것의 창조를 목표로 하는 단체이다. 노마드의 창조에 관한 네트워크는 디지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하여 국경을 넘어서는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 것이 그 목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현재 디자이너, 엔지니어, 건축가, 큐레이터 그리고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조직의 구성은 예술가들의 협동조직 안에서 이루어지는 협업을 통해서 제공되고 있는 기술적, 이론적 단계적 성과들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2002년부터 노마드는 여러 가지의 자국 프로젝트들 그리고 국제 프로젝트들을 진행시켜왔다. 이는 페스티발, 전시, 퍼포먼스, 멀티미디어 이벤트, 실험 영상 상연, 강연, 토론, 출판과 같은 여러 가지 형태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사항은 http://www.nomad-tv.net 참조. ● 이번 상영 프로그램은 노마드 아카이브 중에서도 터키 내에서 만들어진 짧은 비디오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2년부터 진행된 노마드의 아카이브는 선별된 작업들과 예술가들, 디자이너들의 예술 창작물 그리고 디지털 문화 안에서 활동적으로 생산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다음과 같다. ExtraStruggle, Bengisu Bayrak, Selda Asal - Ceren Oykut, Erhan Muratoglu and Basak Kaptan - Maria Frycz.

ExtraStruggle_Turkish Light Arts_2002

액스트라스트러글은 Memed Erdener가 사용하는 작가명 혹은 별칭이다. 그는 그의 그래픽 시각 언어를 대안적 형태의 시각 생산물을 통해서 이끌어 낸다. 때문에 그의 창작 이미지들은 국민적이고 대중적인 시각 기호물, 코드 드리고 블랙 유머를 포함하는 상징들까지도 수반하고 있다. 그의 작업은 이데올로기적 담론에 대한 유사점, 대조점 그리고 보편적 관심들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며, 이는 터키 내에서의 거칠고 모순적인 것들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Bengisu Bayrak_Fast-Iman_2003

이 작업은 현대인의 삶속에 존재하는 종교적인 메세들의 적절성에 관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작업은 또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의 신자유주의 경제가 얼마나 영향력 있는가에 대한 기록물이기도 하다. 이 비디오 작품은 이스탄불 모스크(회교사원)들의 발전된 마케팅 전략에 관한 이야기인데, 이스탄불의 어느 모스크 입구 위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코란은 여러 라인들을 통해서 움직이며 지나간다.

Erhan Muratoglu_IO Interface Overbloated_2005

우리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는 변질되어 버렸다. 그것은 많은 양의 디지털 데이터에 적합해 지지위해서 한정된 양의 아날로그 공간으로 흡수되어 버린 것이다. 이 작품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디지털 데이터의 병목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무분별하게 전해오는 뉴스와 시각적 데이터는 시청자들에게 시장의 조건과 정의되지 않은 공간을 창조하여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의 티브이 화면은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기 위한 길을 강요하고 있는 새로운 데이터들에 의해서 포획된 것이다.

Selda Asal & Ceren Oykut_Lost Postcard_2004~5

2명의 작가는 그들의 조사와 예술적 창작 모두를 도시에서 행한다. 잃어버린 우편엽서의 이야기는 이스탄불의 파편화된 혹은 절단된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시각적 기억의 삽화들을 기록하는 방식의 비디오 작업을 최근에 했던 작가인 Selda Asal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Ceren Oykut과 함께 협동 작업을 하였다. 더불어 Oykut의 드로잉에서는 이스탄불과 같은 도시에서의 일상적 삶에 대한 경험을 엿볼 수 있다. 그녀의 드로잉은 아주 사소한 일상적 이야기를 시각적 수사학의 동반자적 관계를 통해서 유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작업에 표현된 드로잉들은 이스탄불의 소리들과 문화에 초점을 맞춘 다원 예술 프로젝트이다.

Basak Kaptan & Maria Frycz_The hairdresser_2004

Basak Kaptan과 Maria Frycz의 작업은 관람자가 있었던 곳에 대해서 표현한 것이다. 작업은 사진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사진들은 그곳에 정말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약간은 어색하게 흐르고 있는 사운드트랙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정말 그곳에 간 적이 있는가?

Erhan Muratoglu_Nigar_2006

이 비디오 작업은 어릴적 불가리아에서 터키로 이주한 94살의 늙은 여인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늘어놓는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녀가 그녀의 개인적이고 파편화된 기억들을 이야기 하는 동안 그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나타나고 이 사진들은 그녀의 삶에 있어서 궁극적인 힌트를 제공하는 것이다. "Nigar"는 Muratoglu 이야기와 같이 그녀가 몰입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하기를 멈추었다. 왜냐하면 그녀가 그 주제에 대해서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어떠한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러한 기억들은 20세기 동안에 있었던 비공식적이면서 이야기 되지 않은 역사에 대해서 매력적인 고리를 형성해 주는 것이다. ■ 프레파라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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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with Sugar展

Coffee with Sugar - 커피 '위드' 슈가, 달콤쌉싸름한 매혹적 각성제가 되어라1. 낮선 나라, 불가리아에서 출발한 커피 위드 슈가 ○ 커피 위드 슈가는 불가리아의 미디어 센터, 인터스페이스(InterSpace)에서 큐레이터 갈리아 디미트로바(Galia Dimitrova)의 전시로 처음 시작 되었다. 그녀에 의하면 커피는 사회에 대해서 언제나 깨어있게 해주는 각성제 역할, 그리고 슈가, 즉 설탕은 우리의 삶에 달콤함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사회에 각성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위트와 유머가 빠지지 않는 작품들을 살펴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전시였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커피 위드 슈가'는 '위드'에 초점을 맞춰야 할 순간이 온다. 커피와 슈가를 각각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같이 어우러져 있는 작품을 살펴본다는 취지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커피와 설탕을 각각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우러져, 우리의 뇌에 기분 좋은 각성제가 되어 서로의 시너지를 확인하게 되는 순간을 우리는 미디어 작품을 통해서 누려보자는 것이다. 특히 미디어를 사용하는 영상 작업은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부담감 없는 사회적 비판 기제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매체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더욱이 프로젝트가 출발하게 된 불가리아는 90년대 급변하는 이데올로기의 진통을 겪었던 나라이기도 하다.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변환은 자본의 유입과 시장의 형성이라는 새로운 환경들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들 역시 계속 대두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경험한 불가리아의 예술가들은 2000년 이후 미디어를 예술과 현실 비판 기제로 사용함에 있어서 흥미로움을 느꼈다. 그들의 작업은 우리나라처럼 발달된 기술을 사용하지도, 예술가라면 갖고 있을법한 세련된 기술을 구사하지도 않는다. MTV와 같은 화려하고 현란한 이미지에 익숙해진 우리에게는 어쩌면 조금 촌스럽게 보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시각적 구성과 위트 넘치는 이야기의 전개는 이국적인 풍경이나, 생소한 언어의 등장과 같은 그 나라만의 고유한 지역성을 잘 나타내기도 한다. 더불어 보편적인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며, 그들이 접하고 있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2. 사회와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예술적 교류의 놀이터 ● 프레파라트연구소는 이러한 먼 나라 불가리아의 미디어 작품을 커피 위드 슈가 프로젝트를 통해서 한국에 소개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작품들은 홍대 앞의 재밌는 카페 3곳에 나눠서 상영되며, 커피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서 일상적 삶에 자극이 될 만한 전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출발한 전시이기도 하다. 또한 불가리아의 미디어 작품을 상영한 이 후 덴마크, 터키, 스페인, 인도, 슬로바니아 등의 나라와의 미디어 작품의 교환 스크리닝을 통해서 커피 위드 슈가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그러므로 커피 위드 슈가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와의 예술적 교류가 많지 않은 나라들과의 미디어 작품의 교류를 통해서 각 국의 사회를 엿볼 수 있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예술적 공용 코드를 해독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대한민국에서의 커피 위드 슈가의 의미 ●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쯤 낯선 나라 작업의 소개가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았다. 물론 작품을 통해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접해보는 경험과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라들과의 문화적, 사회적 차이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시각으로의 출발점은 명백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교환 스크리닝을 통해서 한국 미디어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도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커피 위드 슈가에 어울릴만한 사회 참여적 작업을 찾아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라고 생각한다. 예술이 사회를 거울처럼 보여줄 의무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이 발언하는 사회를 통해서 더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분단이라는 정치적 상황을 오랜 시간 겪고 있으면서, 개인의 안위와 사회적 부강을 앞장세운 비약적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우리나라의 뉴스는 매우 다채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참여적 작품이 거의 부재 상태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에 생명을 불어 넣은 원인이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회를 보여주는 유리로써의 예술을 기대하지는 않더라도 사회를 반영하거나 의식적으로 사회에 개입하고자 하는 작업들을 모아보고자 하는 의향이 있었다. 이러한 작업들의 다양한 추이를 살펴보면서 안일하고 규준화 된 사회에 만족하고 사는 우리들에게 항상 귀를 새울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이러한 작업들은 예술적, 혹은 유희적 성격을 잘 소화시켜 우리의 건조한 삶에 화창한, 상큼한 활력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예술을 통한 사회, 문화 번역의 가능성 ●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가 문화 번역의 가능성을 이야기 할 때 나라마다 규준이 다른 커피의 양과 농도를 예를 든 적이 있다. 소설 속의 문장 중에서 '커피 한 잔을 단 숨에 들이키고 있어났다.'라는 구절이 있다고 치자. 유럽에서 흔히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단 숨에 들이키고 일어날 수 있을법한 커피이지만, 미국에서 큰 머그컵에 마시는 커피는 단숨에 마시기에는 너무 많고 뜨겁다. 나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커피 위드 슈가를 표현하고 싶다. 각 나라의 이야기는 너무 다르다. 같은 커피임에도 그 내용이 다르듯이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각 국의 고유한 커피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다. 호기심을 갖는다. 관습과 일상이 마시던 커피 습관을 한 번에 바꾸지는 않지만, 그 커피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글로벌 월드를 생성해 나가는 것이다. 서로의 커피 맛을 살피고 그 차이를 인정하면서 설탕의 농도를 조절하면서, 그렇게 교류하는 것이 커피와 예술이 지니고 있는 공통적인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신윤선

전시문의_신윤선 [email protected]_011_9147_5158 / www.preparat.cyworld.com

Vol.20071202e | Coffee with Sugar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