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부터

경달표 회화展   2007_1212 ▶ 2007_1220 / 일요일 휴관

경달표_Untitle-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1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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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12_수요일_06:00pm

갤러리인데코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인데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5-4번지 B1 Tel. 02_511_0032 www.galleryindeco.com

처음엔 커튼 틈새로 보이는, 미동도 하지 않는 밤하늘을 응시했다. 그런데 정작 밤하늘이 아닌 '틈새'의 형태를 가지고 씨름하는 일이 생겼다.

경달표_Untitle-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5×91cm_2007
경달표_Untitle-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91cm_2007

발아하는 싹, 식물의 열매, 감자나 조약돌 같은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 비오는 날 유리창에 떨어진 물방울이 만들어낸 우연한 얼룩, 이른 봄 개천에 녹다 남은 얼음모양... 그 중 물방울의 흔적이 가장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차츰 무작위적인 물방울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달표_Untitle-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7

무수한 물방울을 유리판에 떨어뜨려 그중에서 편한대로 골라 화면에 옮긴다. 배치된 상태나 구도도 그리 큰 의미는 없다. 형태에 대해서도 주관적인 해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의 표면 장력이 만들어 낸 무늬일 뿐이다.

경달표_Untitle-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91cm_2007
경달표_Untitle-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61×91cm_2007

작업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그렸다라기보다는 보이는 것을 캔버스에 단순히 옮기는 일을 했을 뿐이다. 마지막 단계의 수 십 차례 바니쉬 작업은 그간 진행되는 동안 생긴 시간과 노동의 흔적인 질감, 붓터치 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과연 이 물방울들이 내 앞의 침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줄까... ■ 경달표

Vol.20071130b | 경달표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