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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212_수요일_06:00pm
갤러리인데코 기획초대展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인데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5-4번지 B1 Tel. 02_511_0032 www.galleryindeco.com
처음엔 커튼 틈새로 보이는, 미동도 하지 않는 밤하늘을 응시했다. 그런데 정작 밤하늘이 아닌 '틈새'의 형태를 가지고 씨름하는 일이 생겼다.
발아하는 싹, 식물의 열매, 감자나 조약돌 같은 비교적 자유로운 형태, 비오는 날 유리창에 떨어진 물방울이 만들어낸 우연한 얼룩, 이른 봄 개천에 녹다 남은 얼음모양... 그 중 물방울의 흔적이 가장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 차츰 무작위적인 물방울 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무수한 물방울을 유리판에 떨어뜨려 그중에서 편한대로 골라 화면에 옮긴다. 배치된 상태나 구도도 그리 큰 의미는 없다. 형태에 대해서도 주관적인 해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물의 표면 장력이 만들어 낸 무늬일 뿐이다.
작업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그렸다라기보다는 보이는 것을 캔버스에 단순히 옮기는 일을 했을 뿐이다. 마지막 단계의 수 십 차례 바니쉬 작업은 그간 진행되는 동안 생긴 시간과 노동의 흔적인 질감, 붓터치 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과연 이 물방울들이 내 앞의 침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줄까... ■ 경달표
Vol.20071130b | 경달표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