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1114_수요일_06:00pm
갤러리 디자이너 주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7번지 거암빌딩 본관 1층 Tel. 02_584_0306
금속공예가 김종렬은 현역 공예가 중에서 누구보다도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상을 파악하는 남다른 주제의식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자연의 일부를 작품의 중심에 대담하게 끌어들이는 시도는 그의 특징이라 할만하다. 자연을 주제로 선택한 이상 그 핵심을 온전히 드러내자면 변형 없는 자연의 일부만큼 좋은 소재가 달리 없다. 다만 소재의 선택이 작품의 기능과 조형형식에 어느 정도 적절히 수용되고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작가 김종렬의 탁월함은 이런 점을 잘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종렬은 공예적 요소와 조각적 요소를 적절히 혼용하면서 기능성과 조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개류나 기타 오브제를 활용하여 보다 장식적 요소를 가미한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10회의 전시회를 연 공예계의 중진으로 자신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작가이다.
화가 김경렬의 작품은 1989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전통적인 사실주의 기법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조형성에서는 현대적인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자연풍경, 인물, 정물, 누드 등 장르와 소재에 대한 작가의 다양한 관심은 결과적으로 세상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전시작품은 주로 그가 나무에 천착했던 시기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재현성에 바탕을 둔 극히 사실적 묘사이면서도 한편에서는 몽환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초현실의 요소가 화면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는 작가 김경렬의 천부적인 필력와 독특한 실험정신의 결과로 빚어진 작가의 독창적 화면구성법이다.
한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16회의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 김경렬은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화단에 입성했지만 현재는 많은 후배 화가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독창적 화법을 구사하는 작가로 우뚝 선 한국미술계의 중진작가이다. 홍익대학교 입학 동기로 만나 32년을 죽마고우처럼 지내며, 한편에서는 예술가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었던 두 친구가 만나 펼쳐 보이는 "아름다운 동행 -김종렬, 김경렬" 전은 두 작가의 자연을 담아낸 예술세계를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 갤러리 디자이너 주
Vol.20071128e | 김종렬_김경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