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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찬바람이 부는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 오랜만에 중견 서양화가 배현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그는 구상계열의 작가 군에서 어느덧 중견을 넘어서는 연배에 들어섰지만, 그의 순수한 눈빛과 마음은 여전히 젊음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의 중추적 그룹인 심상회 등의 회장을 지내기도 하고 활발한 전시회와 활동을 통해 대구 경북지역의 든든한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그는 이번에 열리는 첫 서울 개인전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또한 소재의 다양화와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그의 작품 성향은 사실성을 넘어서는 두터운 향토적 감성으로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설경이나 고즈넉한 풍경의 "찾아간 그날" 시리즈의 연장성에서 소박하고도 다양한 주변의 풍경들을 통해 좀 더 서정적인 세계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동시에 스타일의 변신을 꾀하며 자신의 세계의 확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전시작들은 2년 여 에 걸쳐 자신의 고향과 바다, 산 그리고 터키까지 다양한 여행지를 직접 붓과 이젤을 들고 현장 사생한 풍경화들입니다. 자연주의적 화풍을 견지하며 따뜻한 색조로 감성의 변화와 흐름을 표출해온 그의 작품은 한국적인 이미지화 향수가 어우러져 자연에 대한 소박하고 신선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 구상적인 그림에 대해 일각에서는 단순한 소재주의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상이란 눈에 보이는 대상에 충실한 것이 아니라, 대상을 마음속에 담아 다시 재창조해내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세계관을 감성이라는 필터링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그의 구상은 추상적인 이미지의 감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친숙한 듯하면서도 쓸쓸한, 때로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서사적인 어두운 색채와 구도들은 자유로운 터치와 함께 작가 특유의 세계의 품위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 어떤 작가든 오랫동안 자신의 세계를 다져 오다 보면, 매너리즘과 정체성이 비판의 도마에 오릅니다. 정말 치열하지 않고서는 다른 세계로의 확장이 말처럼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끊임없는 창작에의 욕구와 의무 그리고 현실과의 충돌로 인해 작가들은 항상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전시가 그 벽을 넘어서려 항상 치열하게 창작의 세계에 침잠하는 왕성한 의욕을 가진 작가의 행로에 열정이 더 해지는 계기가 되고, 감상자들에게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햇살이 눈부셔 홀연히 채비를 하시던 어느 날 이었던가요. / 무슨 색을 좋아하시냐는 무심한 물음에 / 아버지는 하. 늘. 빛 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 순수하고 어린 그 빛. 하늘빛이라니요. / 언제나 그러셨습니다. / 따뜻한 봄날에, / 높은 하늘만큼이나 구름이 예쁜 가을날에, / 언제고 마음이 부르면 떠나셨습니다. / 그리고 캔버스 가득 그 시간들이 고스란히 기억되었습니다. / 마음이 불러 찾아간 그 날, / 찾아간 그 곳에서 / 그 하. 늘. 빛 찾으셨나요. / 오늘, / 이 곳 갤러리 가득 걸린 캔버스에서 / 아버지의 시간들을 보려합니다. / 당신께서 찾아 헤메시던 그, / 세상을 순수하게 물들이던 빛을... ■ 배가락
Vol.20071124f | 배현철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