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료와 물성의 변주곡

폴 정(정수모)展 / Paul Jeong / 鄭洙謨 / sculpture   2007_1123 ▶ 2007_1129

폴 정(정수모)_생성구조_혼합재료_40×40×40cm_2007

초대일시 / 2007_1123_금요일_06:00pm

갤러리 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1143-29번지 Tel. +82.(0)32.439.3379

"사각의 망, 그 틈새로 보이는 이야기, / 이야기의 골격에 살을 부쳐나간다. / 시간이 지나며 견고한 구조에 물집이 생긴다. / 세포가 분열하며 번식하기 시작한다. / 아메바의 단순한 분열과 / 자기증식을 배태하듯 / 조형공간을 파고드는 물성의 환타지." ● 식물의 성장과 확장의 과정과 변화의 다양한 모습을 사각 평면 공간으로 범위를 제한하여 표현한다. 건축공사현장에서 철근에 시멘트를 부어 양생하듯 철망을 지지대로 하여 그 사이에 조금씩 살을 부쳐나간다. ● 덩어리로 계속 쌓아올려 중첩되며 점점 자라난다. 밑에서 위로 커지기도 하지만 좌우로 자유롭게 퍼져나가기도 한다.

폴 정(정수모)_주거지_혼합재료_120×180cm_2007
폴 정(정수모)_확장공간_혼합재료_180×240cm_2007

물리적으로 벽돌 하나씩 쌓아가며 올리는 집과 시멘트를 부어 만드는 집은 다르다. ● 한 개의 벽돌과 다른 벽돌의 만남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어, 쌓아 올라가며 드러나는 의미의 심층구조가 중첩되면서 정서적 긴장과 지적 밀도감을 주지만 시멘트 집은 자잘한 이야기구조가 없는 단순한 형상의 접합으로 조형적 의미를 제시한다. ● 인위적 건축의 축조과정과 식물의 자연적 성장과 확장 사이에서 세포의 분열과 번식을 보다 견고히 하기 위해 소나무가지와 진흙과 솔가지 등 자연 친화적인 재료에서 철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 견고한 재료를 구조물 제작에 쓰기 시작했다.

폴 정(정수모)_식물공간_혼합재료_40×40×120cm_2006
폴 정(정수모)_원초적 생성_혼합재료_35×35×200cm_2006
폴 정(정수모)_생성으로부터_혼합재료_55×50×50cm_2007

사각형의 망을 지지대로 작은 입자들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은 상호의존적이며 주체/객체, 환원/확산, 평면/입체의 양극에 서있지만 미묘한 긴장의 울림을 동반하는 실체이다. 평면적 입체구조는 평면의 완성이 아니라 양립하기 힘든 두 가치의 사이를 유영하며 화해시키는 것이다. ● 평면과 환영이 이원적으로 존재하는 가운데 일체가 되는 변증법의 표상이 다름 아닌 사각형의 면과 입체, 질료와 물성이 이루어내는 존재의 은유이다. ■ 폴 정(정수모)

Vol.20071123b | 폴 정(정수모)展 / Paul Jeong / 鄭洙謨 / sculpture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