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목소리

'동아시아'는 제국에 의해 호명되고 배치된 역사적 공간입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동아시아'는 주변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던 발화의 장소인 동시에, 제국의 욕망을 내면화함으로써 자신의 메시지를 스스로 왜곡하고, 뒤섞고, 지연시켜야 했던 무의식의 거처이기도 합니다.

김민경, 장윤주_차이나타운에서 가져온 정물_사진_2007

기는 풍경(신하정, 이제, 임진세)_준비된 남편_혼합매체_2007

현재 '동아시아'의 정치-문화적 지형이 복잡한 까닭은 이렇듯 역사와 무의식이 착종된 결과일 것이고, 그에 대한 이해와 해법 또한 간단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을 뚫고 '동아시아'라는 주변적 발화를 수신하여 때로는 즉각적으로, 때로는 우회적으로 응답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때, '동아시아'는 근대적 성찰과 탈식민주의 실천을 위한 가능성으로서 자신의 역설적 위상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지아_<<23km<<_영상(슬라이드 쇼)_2007

ps.press(김진주, 윤주)_during her time_혼합매체_2007

대안공간 풀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순환적 이해를 위해 주제별 1,2,3부로 구성된 세미나와 워크샵을 진행하였고, 이제 전시와 자료집 정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11월 14일 열리는 전시 '동아시아의 목소리'는 본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그동안의 관심과 고민을 스스로 점검하고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진행에 앞서 잠시 숨 고르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대안공간 풀

Vol.20071121h | 동아시아의 목소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