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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107_화요일_05:00pm
김환기_류경채_권옥연_문학진_남관_손동진_전혁림 이준_한묵_하인두_하동철_유희영_김봉태_최명영 서승원_윤형근_윤명로_하종현_정창섭_박서보_정상화
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1,2층 전관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59-13번지 (지하철 2,4호선 사당역 6번 출구 낙성대방향 100m) Tel. 02_2124_8934 www.seoulmoa.org
『추상미술, 그 경계에서의 유희』展은 다양한 기법과 형태로 한국의 추상미술이 형성되기까지의 변화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소개한다. 추상미술이 그 영역 안에서 꾸준히 다양한 유형의 미술운동으로 전개되고, 이러한 운동들을 바로 '추상'이라는 공통분모가 묶어주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작가들의 노력이 다양한 미술운동으로 확장되고 각자의 영역이자 경계면 위에서 서로 만나며 교차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구상에서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작가들의 작품세계가 조형적 감수성의 표현이자 사회적 반응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이 어렵게 느끼는 추상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서로 경향이 비슷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기획하였다. 첫 번째 섹션「원시적 그리움 :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에서는 자연의 이미지나 대상의 이미지를 추상화시켜서 조형의 미를 강조하고, 은유적 표현을 통해 상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두 번째 섹션「지적 감수성 : 시각적 유희로의 여행」에서는 작가들의 지적인 감수성이 화면상에 기하학적인 구성과 색채로 조화롭게 표현된 리드미컬한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섹션「물질적 영감 : 정신적 유희로의 전환」에서는 비형식 혹은 비형태의 의미를 갖고 있는 앵포르멜(informel)미술과 모노크롬에 이르는 추상미술을 통해 재료에서 기인한 물질적 의미를 정신적 유희의 개념으로 일구어낸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전시가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온 한국의 미술사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시민들에게 포근한 문화적 향수를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1번째 섹션 「원시적 그리움 :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 추상미술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는 동안 자연스럽게 미술작가들에게 표현의 자유로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다. 구체적인 사물의 이미지에서 출발한 초기의 추상미술은 구상과 추상이 혼재된 양상으로 반추상적인 작품들로 변화하였다. 이런 경향의 작가들은 자연주의적이고 초현실적인 추상미술을 추구했었기에 산, 달, 새, 항아리 등과 같은 한국적 이미지를 단순화시킨 원시적 개념의 작품들을 제작하였다. 여기서 원시적 개념이란 새로운 조형의식의 발로로써 사물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닌 사물의 이미지를 단순하게 처리함으로써 원초적 형태로 남아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섹션에서는 「원시적 그리움 :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라는 소타이틀로 추상표현주의미술과 서정적 추상미술이 형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이미지나 대상의 이미지를 추상화시켜서 조형의 미를 강조하고, 은유적 표현을 통해 상징적 이미지를 만들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작가들은 김환기, 권옥연, 남관, 류경채, 문학진, 손동진, 전혁림 이다.
2번째 섹션 「지적 감수성 : 시각적 유희로의 여행」 ●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의 시기는 자연의 모방에서 벗어난 시각적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대두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순수 추상표현주의와는 달리 기하학적이며 시각적 일루전의 구성을 중심으로 한 기하학적 추상미술과 옵아트가 생겨났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기하학적 추상미술에서 강조되는 것은 질서와 그에 따른 보편적인 조화라 할 수 있다. 이번 섹션에서는 「지적 감수성 : 시각적 유희로의 여행」이라는 타이틀로 단순한 재현보다는 선명한 원색과 기하학 추상형태, 시각적 효과 등으로 평면성과 내면의 세계를 강조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겉으로 보여지는 사물의 모습이 아니라 그 내면(본질)에서 새로운 형태들을 찾아내고 표현하고자 한 기하학적인 작품들을 보면서 추상미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작가들은 김봉태, 서승원, 유희영, 이준, 최명영, 하동철, 하인두, 한묵이다.
3번째 섹션 「물질적 영감 : 정신적 유희로의 전환」 ● 한국전쟁 이후, 정신적으로나 환경 변화적으로 피폐를 체험한 우리 작가들에게 앵포르멜(비형상 미술)의 영향과 그 의미는 행위를 강조하는 전위 미술운동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60년대에 이르러 보편적인 미의식으로 여러 작가들 간의 공감대를 넓혀가게 된다. 추상미술로써의 앵포르멜은 통념적인 미술에 대한 인식, 있는 그대로 그리는 습성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자유롭고자한 파격적인 시도였다. 이후 새롭게 다가서는 추상미술로서의 앵포르멜 경향은 많은 작가들에게 물질에 대한 탐구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70년대 이르러 추상미술 작가들에게 모노크롬(단색주의)이라는 계열이 또 하나의 중요한 추세로 등장하게 되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 미술로 평가되어졌다. 이러한 모노크롬의 의미는 물질 또는 질감으로서의 색채개념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조형적 시도와 개념은 물성에서 출발한 내재적(정신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소개되는 작가들은 박서보, 윤명로, 윤형근,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 이다. ■ 서울시립미술관
Vol.20071113d | 추상미술, 그 경계에서의 유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