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격정

유경식 개인展   2007_1102 ▶ 2007_1115 / 월요일 휴관

유경식_돌의격정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7

초대일시_2007_1102_금요일_04:00pm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희신화랑 중국 북경 대산자 798예술구1 Tel. 159_1087_8142 / (중국) 010_8459_9532

人間만큼 自然을 해하는 것은 없다. 人間만큼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는 동물 또한 없다. 사람이 살았던 언저리를 살펴보면 반드시 많은 足跡을 남기는데, 나의 이번 작업은 사람이 자연에 상처를 가하거나 그들이 남긴 흔적에 주목하였다. 그것들은 처음부터 예술을 위하여 의도된 것이 아니다. 건설현장의 콘크리트 벽은 형틀의 날카로운 모서리나 철근등 또 제멋대로 부딪친 공구들의 상처로 인해 無作爲의 線들을 품고 보도 블럭위의 선들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짓 밟힌바되어 낡고 졸한 맛을 품는다. 나는 이 짓밟히고 긁힌 상처들에 주목하였다. 그 짓밟히고 긁힌 선들은 그것들에게는 엄청난 고통과 상처였으나 아름다운 線으로 化하여 우리에게 치유의 손길로 다가온다. 가해자들에게 분노와 보복이 아닌 무작위의 선으로 돌려지는 그 깊은 아름다움을 표현해보았다. -작가 노트

유경식_돌의격정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7
유경식_돌의격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3×117cm_2007
유경식_돌의격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07

이번 그의 작업성향은 동양의 정신을 큰 기둥으로 삼고, 서방의 방법을 적절히 끌어들여 버물였다. 서방의 느낌이 튀어오르지 않도록 철저히 동양의 인내심을 발휘했다. 서방의 실크판화의 방법을 통해 각기의 다른 방법으로 세개를 만들고, 하나를 선택하고 둘은 파기시켰다. 종래 다량(多量)의 판화전통을 하나의 오리지널 방법으로 귀착시켰다. 둘도 있지 않은 판화,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과감하게 파기하는 태도에서 나는 그의 작가적 진지성과 신뢰감을 확인했다.

유경식_돌의격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07

밝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세련되게 안착하는 선을 얻기 위하여 중국 산동의 치박시, 도시전체가 도자기공장이라고 할만 한 그곳에서 초벌구이 된 수백개의 도판에 칼로 문자를 새겨났다. 그리고는 종류별로 하나를 취하고 나머지를 모두 파기하였고 그 마지막 하나도 촬영을 끝내고는 모두 깨어버렸다. 작업을 진행해 온 치박시와 북경 외곽의 예술촌을 끝까지 동행하면서 한국의 새로운 동양미학이 또하나 탄생되기를 기원하였다. ■ 김태정

Vol.20071110g | 유경식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