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ux of 'rendez-vous' | 조우

김도한 사진展   2007_1107 ▶ 2007_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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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107_수요일_07:00pm

아트비트갤러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 156번지 성보빌딩 301호 Tel. 02_722_8749 www.artbit.kr

관계를 통한 정체성 발견 - '사람을 생각하다' ● 34년을 살아왔다. 사람은 무엇인가? 17년 동안 셔터를 눌렀다. 사진은 무엇인가? 사진은 사람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수많은 방법 중 하나다. 시인은 시를 통해, 음악가는 음악으로 사람이 무엇인지 말하듯 사진이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은 사진가로서 너무 당연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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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앞서 '무엇'이라는 말 자체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은 이해의 접근 방법과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정체성', '본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지만 일반적인 정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것은 사람을 비롯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존재자)은 다른 존재자([存在者, a being]:존재자의 존재 원리는 질료와 형상의 결합이다.)와의 상호관계를 통해 존재의 성질이 드러나기 때문에 스스로 규정되어지거나 불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체성이나 본질의 일반적 정의를 부정해야 사람이 무엇인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인공물 간의 상호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작용을 통해 사람을 알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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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내가 사람이라고 누군가 말해주었다.' 사람은 몸에 근거한다. 몸이 다른 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어떤 면을 발견하게 된다. '몸'은 또 다른 몸을 만나 다른 모습을 찾게 된다. 또한 몸은 동일한 '다른 몸'과 시간의 차이나 주어진 상황이 다른 상태에서 다시 만날 때에도 보여지는 면이 다르다. 결국 몸은 만나는 다른 몸의 수 이상의 다른 면을 보여 주게 된다. 다시 말해 몸은 단 하나의 정체성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면이 시시 때때로 보여진다. ● 살아오는 동안 자신이나 다른 존재의 본질을 깊이 생각해볼 수 없었고, 정체성에 대한 고찰을 할 기회가 적었다. 이 작업을 통해 나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 넓게는 자연과 인공물과의 정체성 충돌, 견제와 조화를 표현하고 본질의 발견을 스스로 돕는 시도를 하고 있다. ● 필름을 겹쳐 인화한 것은 'rendez-vous 조우'가 정체성 발견 과정의 핵심이며 아날로그가 디지털의 상대적인 관점에서 볼 때 단계를 없애고 우연적인 풍부함이 '끊임없는 변화의 모습'이라는 의미와 맞았기 때문이며, 과노광과 현상단축은 이 모든 과정이 미완의 현재진행형임을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김도한

Vol.20071107c | 김도한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