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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1026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가갤러리 서울 종로구 원서동 141번지 Tel. 02_744_8736 www.gagallery.co.kr
가만이 눈을 감고 주위를 기울여 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물론, 현실적으로는 우리의 시각체계를 차단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역으로 말하면 눈을 감음으로 해서 시각에 의존했던 지금까지 보아왔던 모든것들은 한순간의 허상이 되어 한치 앞의 거리도 눈을 감음으로해서 알 수 없게 된다. 단지 그 속에는 끊임없는 존재에 대한 의심만이 남아있게 된다.
귀(耳) ● 이런 의심 속에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우리는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 작은 소리는 외부에서 우리가 자의적으로 차단할 수 없는 가장 열려진 신체기관인 귀를 통해서 우리의 정신과 만나게 되고 존재에 대한 믿음체계가 형성되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또다른 시지각(視知覺)을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것은 마치 부처님이 관음(觀音)을 통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깨닫듯 들음으로해서 볼 수 있게 되는 능력이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불교의 '능엄경'에서 말하는 이근원통(듣는 것의 수행)과 같이 수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제2의 눈이 만들어지게 된다.
풍경(風: 깨달을 풍 景: 경치 경) ● 여기서 말하는 풍경의 의미는 시각에 의한 풍경이 아닌 '風: 깨달을 풍' 字와 景: 경치 경'字를 따서 형성된 "깨달음을 통해 형성된 풍경"이다. 귀를 통한 관음(觀音)의 능력으로 형성된 제2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외형의 겉모습이 아닌 자신의 감추었던 본질적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마치 카메라의 줌렌즈를 한 점에 포커스를 맞추어 빠르게 인 - 아웃(in -out)하면 한곳으로 빨려들어가는 형상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과 같이 그 세계는 고정이 아닌 가변(可變)적으로 움직이며 속도와 방향성을 갖게 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 세계는 우리의 관념(觀念)적 세계와 결합하여 일정한 형태를 형성하기도 하며, 주의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끊임없이 확장된다. ■ 고동현
Vol.20071106d | 고동현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