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과 수묵의 소통

민문기 개인展   2007_1031 ▶ 2007_1106

민문기_병풍- 사군자_스테인리스 스틸, 동, 철_70×20×20cm_2007

초대일시_2007_1031_수요일_05:00pm

갤러리 아트윌 서울 종로구 관훈동 55-1번지 3층 Tel. 02_722_0048

조각과 수묵의 소통 ● 민문기선생의 작품에는 그가 가지고 있는 조형적 감성을 그가 처음으로 붓을 잡았던 어려서의 기억속에 한국화의 정서적 배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가 도시에서 느끼는 적막함과 미니멀함을 한국화가 가지고 있는 농담과 여백의 미로 승화하여 조각작품이 가지고 있는 도식적이고 무거운 느낌을 조금은 부드럽고 따뜻한 작품으로 변형시켰다. 철과 동이 가지고 있는 재료적 특성을 수묵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드러움으로 재해석하여 조각과 수묵의 소통의 길을 찾아 보려는 모색의 면이 돋 보인다.

민문기_감추어진 부드러움_스테인리스 스틸, 동, 철, 조명_40×40×25cm_2007
민문기_감추어진 부드러움_스테인리스 스틸, 동, 철, 조명_40×40×25cm_2007

도시의 획일적 공간들이 아에게 위압으로 다가오며, 난 도시의 환경에서 예술적 상상력을 잃어 버렸다.... "1976년 처음으로 벼루에 먹을 갈고 즉흥적 그림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그 그림은 유명한 동양화가의 목련과 사군자를 모작한 그림이다." 한국화는 동양적 자연관과 가치관에 바탕을 종이나 비단 위에 먹을 갈고 자연적인 돌에서 아름다운 색상을 만들어 사용하여 부드러운 모필(毛筆)로 그리며, 그 원천은 선사시대의 선각화나 암각화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민문기_수묵 비추기..._철, 흑경, 진동모터, 나비_40×40×16cm_2007
민문기_수묵 비추기..._철, 흑경, 진동모터, 나비_40×40×16cm_2007
민문기_우연히 만난 풍경_흑경, 조명_2007
민문기_우연히 만난 풍경_흑경, 조명_2007

동양적 미관(美觀)에는 오덕(五德)이 겸비하여야 한다. 보통의 오덕으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화두에 올린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잊고 사는 하나의 시대착오적인 사상이 되어버릴 위기에 있다. 네 스스로도 이 모든 것을 사는 일상에서 일탈을 꿈꾼다. 조각작품을 하며 항상 처음으로 그렸던 목련의 일획을 잊을 수 없었고, 이제는 표현할 수 있는 여유로움이 생겼다. "수묵에서 보여지는 여백과 필력을 감히 조각으로 표현할 수 없을까? 나에게 자문자답을 던지며 이번 작품에 마음을 담았다. ■ 민문기

Vol.20071031h | 민문기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