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이후의 미술사

20세기 미술의 지형도와 비평의 본보기 제시 ● 현대미술사 저술의 결정판. 이처럼 명성 있는 저자들, 상세한 내용, 명쾌한 분석, 678점의 풍부한 도판을 만날 수 있는 책은 당분간 만나기 힘들 듯하다. 1900년 이후 2003년 최근의 미술까지 연도별로 서술하고 있는 책으로 20세기 이후의 커다란 역사적 흐름 속에서 전개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환점과 약진의 시기는 물론 그 대안으로 제시된 반모더니즘적 반동의 순간들을 명쾌하게 짚어 주고 있다. 주요 작가와 전시, 작품, 저작 등의 개별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찰하고 있어 방대하고 복잡한 20세기 미술의 지형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대부분의 현대미술사가 1980년대 포스트모더니즘과 다원주의 정도에서 논의가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해 1990년대와 21세기 초반의 생생한 미술 현상들에도 맥락과 흐름을 부여했다. 이렇게 개설서로서의 성격에 충실하면서도 이 책은 단순하게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고 종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네 저자들은 서론을 할애해 20세기 이후 미술의 틀을 마련해 준 방법론인 정신분석학, 예술사회학, 구조주의와 형식주의, 후기구조주의의 역사와 주요 용어를 제시하고 그 시기 미술의 제작과 해석에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 설명한다. 또한 책 전체 걸쳐 이 방법론들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는데, 독자들은 이를 통해 방법론을 비평과 분석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시대 가장 탁월한 네 명의 저자 ● 오늘날의 미술 비평은 물론 문화 비평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한 '옥토버' 그룹 소속의 석학들인 할 포스터, 로잘린드 크라우스, 이브-알랭 브아, 벤자민 부클로는 공동 저술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각자의 목소리와 시각을 분명히 하여 다양한 논의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저자들은 이런 점을 미하일 바흐친의 용어를 빌어 "대화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여기에 독자들이 제3의 관점을 더해 논의가 더 발전하고 풍부해지기를 기대한다. 이들의 이런 태도와 관점은 '20세기 중반의 미술'과 '현대미술이 처한 곤경'이라는 주제로 열린 두 편의 토론을 정리한 라운드테이블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유용한 상호참조 기능과 부가 정보 ● 각 표제 연도의 글마다 ● ▲ ■ ◆ 같은 상호참조 표시로 본문의 해당 항목이나 관련 항목이 나머지 부분의 어디에서 다시 언급되는지를 찾아갈 수 있게 했다. 이 상호참조를 통해 독자들은 프랑스나 미국, 독일, 러시아 같은 현대미술의 주요 국가별 미술을 따라가며 살펴보거나 매체별로 회화, 조각, 사진의 역사를 따로 살펴볼 수도 있고, 피카소, 마티스, 뒤샹, 워홀 같은 주요 미술가들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다. 이외에도 상자글을 통해 표제 연도의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인물,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책 뒤에 용어 해설과 참고문헌 목록, 상세한 찾아보기를 수록하여 현대미술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이해와 핵심 쟁점을 점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

지은이_할 포스터(Hal Foster) ● 프린스턴 대학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반미학』, 『실재의 귀환』, 『욕망, 죽음 그리고 아름다움(Compulsive Beauty)』, 『리코딩: 미술, 스펙터클, 문화정치학(Recordings: Art, Spectacle, Cultural Politics)』, 『디자인과 범죄(Design and Crime)』 등의 저서가 있다. ● 로잘린드 크라우스(Rosalind Krauss)_콜럼비아 대학 현대미술 및 이론과 교수. 『현대 조각의 흐름』, 『아방가르드의 독창성과 다른 모더니즘 신화들(The Originality of the Avant-Garde and Other Modernist Myths)』, 『총각들(Bachelors)』, 『시각적 무의식(The Optical Unconscious)』 등의 저서가 있다. ● 이브-알랭 브아(Yve-Alain Bois)_하버드 대학 현대미술과 교수. 저서로 『모델로서의 회화(Painting as Model)』, 『무정형: 사용자 가이드(Formless: A User's Guide)』(로잘린드 크라우스와 공저), 『마지막 한판: 최근 회화와 조각에 나타나는 지시와 허상(Endgame: Reference and Simulation in Recent Painting and Sculpture)』, 『마티스와 피카소(Matisse and Picasso)』 등이 있다. ● 벤자민 H. D. 부클로(Benjamin H. D. Buchloh)_하버드 대학 현대미술과 교수. 저서로 『네오아방가르드와 문화 산업(Neo-Avantgarde and Culture Industry)』와 『오늘의 독일 미술(German Art Now)』가 있으며 마르셀 브로타스, 게하르트 리히터, 칼 안드레, 댄 그레이엄, 가브리엘 오로스코 같은 미술가에 대한 논문을 다수 썼다.

옮긴이 ● 배수희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김종영 미술관 학예연구사 / 신정훈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빙햄턴 뉴욕주립대 박사 과정 / 오유경 -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 과정 전문사 과정 수료 / 김홍기 - 서울대학교 철학과 석사, 프랑스 파리1대학 조형예술과(미학 전공) 석사, 파리8대학 철학과(미학 전공) 박사 과정 / 오윤정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수료,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박사 과정 / 조현정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수료,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박사 과정. / 김일기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 유정아 -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석사

감수_김영나 ●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뮬렌버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 대학 객원연구원,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서울대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형과 시대정신』, 『20세기의 한국미술』, 『서양 현대미술의 기원』이 있으며 그밖에 서양 및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논문이 다수 있다.

■ 차례 이 책의 구성 이 책을 읽기 전에 서론 모더니즘과 정신분석학 | 예술사회사의 모델과 개념 | 형식주의와 구조주의 | 후기구조주의와 해체 1900~1909 빈 아방가르드와 정신분석학 | 마티스가 로댕을 방문하다 | 고갱, 원시주의, 초기 모더니즘 | 후기인상주의가 야수주의에 남긴 유산 | 「아비뇽의 아가씨들」 | 독일 표현주의, 영국 소용돌이파, 초기 추상 | 최초의 미래주의 선언 1910~1919 마티스의 '눈을 멀게 하는 미학' | 분석적 입체주의 | 입체주의 콜라주 | 추상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다 | 타틀린의 구축과 뒤샹의 레디메이드 | 말레비치와 절대주의 회화 | 다다의 출범 | 사진과 미국 아방가르드 | 몬드리안이 추상을 향한 돌파구를 마련하다 | 뒤샹의 마지막 회화 「너는 나를/나에게」 | 반모더니즘적 회귀 1920~1929 다다 페어 | 소비에트 구축주의 | 광인의 미술 | 바우하우스 | 초현실주의 미학 |『아르 데코』전 | 신즉물주의 회화 | 옐 리시츠키와 슈비터스 | 마그리트와 초현실주의 | 브랑쿠시 | 초기 미국 모더니즘 | 국제 구축주의 |『영화와 사진』전 1930~1939 독일의 여성 사진가들 | 바타유의 이단적 초현실주의 | 초현실주의 오브제 | 멕시코 벽화 운동 |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 | 영국 조각 | 벤야민, 말로, 뒤샹 | 미국 다큐멘터리 사진 | 유럽 미술과 프로파간다 | 양차 대전 사이의 유럽 추상 1940~1944 미국 아방가르드의 비정치화 | 뉴욕의 초현실주의 | 할렘 르네상스 | 몬드리안의 사망 | 근대 '거장'들의 도전 라운드테이블 20세기 중반의 미술 1945~1949 구축 조각 | 뒤뷔페, 볼스, 포트리에 | 바우하우스 그 후 | 추상표현주의 | 잭슨 폴록 1950~1959 바넷 뉴먼 | 케이지, 라우셴버그, 지표 | 비(非)서구 아방가르드 | 키네틱 아트 | 인디펜던트 그룹 |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 그리드와 모노크롬 | 존스와 스텔라 | 폰타나와 만초니 | 아상블라주 | 전후 구상 | 뉴욕사진학파 1960~1969 누보 레알리슴 | 그린버그의 모더니즘 | 미국의 팝아트 | 올덴버그와 해프닝 | 플럭서스 | 빈 행동주의 | 안드레, 플래빈, 르윗 | 바젤리츠와 쇠네베크 | 요제프 보이스 | 앤디 워홀 | 저드, 모리스, 미니멀리즘 | 뒤샹의 「주어진」 | 부르주아, 헤세, 구사마 | 스미스슨과 엔트로피 | 아르테 포베라 | 프랑스 개념주의 회화 | 베셔 부부 | 개념미술 | 포스트미니멀리즘과 프로세스 아트 1970~1979 장소 특정적 미술 | 초기 제도 비판 | 마르셀 브로타스 | 『도큐멘타 5』| 초기 비디오 아트 | 미국 퍼포먼스 아트 | 페미니즘 미술 | 미술계의 제도 구조 |『그림들』전 1980~1989 허상적 이미지 | 사진개념주의 | 포스트모더니즘 | 상품으로서의 예술과 디스플레이 | 행동주의 미술 | 리히터와 키퍼 |『대지의 마술사들』전 1990~2003 인류학적 모델 | 시각성에 대한 비판 | 포스트미니멀리즘에 대한 재고 | 정치화된 흑인 미술 | 애브젝트 아트 | 드로잉의 부활 | 영사된 이미지 | 회화적 사진 | 아카이브 미학 라운드테이블 현대미술이 처한 곤경 용어 해설 | 참고 문헌 | 유용한 웹사이트 | 도판 출처 | 찾아보기

Vol.20071030b | 1900년 이후의 미술사 / 지은이_할 포스터 외 / 세미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