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토당토

"예술밖에 존재하는 '예술'을 위한 공간"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오픈 파티-얼토당토 ● 지난 9월 안산시 원곡동에 문을 연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에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경계를 짓지 않고 함께 어우러지는 안산『국경 없는 마을』에 둥지를 튼 리트머스는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얼토당토 않는 사소한 생각조차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간 리트머스에서 마련한『얼토당토』파티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새로운 삶과 예술을 실험하고자하는 예술가, 비평가, 전시기획자, 시민운동가, 노동자, 이주민 등이 함께 모여서 운영하는 공동체 공간이다. 안산 『국경 없는 마을』 원곡동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공간은 이주민이 80%가 넘는 이 지역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한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이주민 공동체들이 집결해 있는 이 지역에서 문화생산과 교류를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실행하며 상호 간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한 국가와 민족의 사람들이 문화를 매개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하여 '리트머스'는 설립되었다. ● 이 공간은 각 영역의 장르에 해당하는 예술가들이 장르를 초월하여 크로스 오버할 수 있는 다원적 활동을 장려한다. 이는 근대화 과정에서 범주화되고 세분화된 학문과 예술을 삶의 총체성에 다가 갈 수 있도록 통합하는 활동이며, 나아가 우리의 삶과 학문 그리고 예술이 겉도는 허구성을 극복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길이다. 이는 곧 근대화 과정에서 왜곡된 문화의 식민성을 넘어 우리 삶을 설명할 수 있는 적절한 이론과 예술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예술은 본질적으로 삶의 현실적 토대와 무관한 피상성의 세계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우리의 생활문화와 전통 혹은 대중문화의 다양한 형태 속에 파편적으로 존재하며 예술가들과 지역 공동체의 창조적 실험을 통하여 생산되고 향유되는 새로운 유형의 예술 생산 유통의 공동체를 요구하기도 한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의 유토피아적 지향 점은 이와 같은 공동체의 형성에 있으며, 이 공동체는 정형화되지 않는 열려진 공동체로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 동참하는 '생명의 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 다문화적 실험을 위한 리트머스의 철학 ● 리트머스는 리트머스이끼 등에서 얻는 색소의 하나인 보라색의 비결정형 분말로, 주성분은 알칼리와 결합한 아졸리트민 및 에리들로리트민이다. 각종 지의류, 특히 리트머스이끼 ·바리올라리아 레카노라 등을 분쇄하여 암모니아수로 축축하게 한 다음, 탄산칼슘이나 탄산나트륨으로 처리하여 발효시켜서 만든다. 보라색의 비결정형 분말로 주성분은 알칼리와 결합한 아졸리트민 및 에리들로리트민이며, 물과 알코올에 녹는다. 산에 의해 적색, 알칼리에 의해 청색으로 변색하므로 산 ·염기 지시약으로 사용된다. 옛날부터 지시약으로 알려져 있으나, 염오차(鹽誤差)나 단백오차(蛋白誤差)가 크다. 리트머스 시험지를 만들거나, 또는 용액을 초크 ·석고 등에 침투시켜 이것을 굳혀서 알갱이로 만든 것이 시판된다. ● 리트머스 시험지는 수용액을 이용해 물들인 종이로 산성과 염기성을 체크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 시험지는 산성에서 붉은 색으로 염기성에서 파란색으로 변한다. 이 시험지가 나타내는 것처럼, 백지상태로 변화를 위한 준비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요구되는 문화적 태도이다. 리트머스 용지는 시액에 접촉하는 순간 다양한 색채로 변해간다. 리트머스 시험지의 속성을 따라 리트머스의 핵심 단어들을 즉흥적, 자발적, 개방적, 다문화적, 관용적, 시각적으로 기술해 볼 수 있다. ● 그동안 이주노동자 운동은 노동력의 국제적 이동에서 생겨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소수자의 인권보호와 복지문제의 해결을 위해 투쟁해 왔다. 그러다보니 이주노동자 운동은 노동운동 계열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수자의 위치에서 소극적인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고, 단순히 노동자 계층에만 초점을 맞추었던 다문화 운동은 최근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가정의 급격한 증가와 혼혈 어린이들의 취학으로 인한 학교 현장의 다문화적 변화에 대처할 적당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우리나라가 지나치게 국가주의적이거나 민족주의적인 태도로 이주민들을 대하고 있는 것으로부터 출발하고 있으며, 학교현장의 역사교육과 문화예술계 전반의 미흡한 국제교류 활동으로 까지 문제가 소급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적 접촉을 통한 문화적 변화 실험 ● 리트머스 공간 운영의 첫 번째 목표는 다양한 문화적 접촉을 구성하고 조직하는 일이다. 이를 위하여 아시아 각 나라의 대안 공간, 실험적인 예술 활동가 및 단체를 네트워크하고 안산지역의 이주민 공동체와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특히, 각 나라의 문화교류를 전문인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일반문화와 전통문화를 서로 교차시키는 교류를 통하여 식민화되고 서구화되어 있는 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현실을 종합적으로 읽어 낼 수 있는 문화인류학적, 민속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협력을 이끌어 낸다. ● 동시대 예술을 매개하는 예술 공간 ● 동시대 예술은 이미 혼성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 자체가 이미 다양한 미디어와 정보통신 기술의 혁명적 변화를 통해서 혼성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들은 동시대 예술 안에서 애매모호함과 난해함을 동반하고 있으며, 동시대 예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동시대예술은 이제 그 자체로 하나의 혼성적인 미디어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대 예술이 여전히 사회적 가치를 지니려면 사회적으로 매개될 수 있는 사회적 경로를 개발해야만 한다. 동시대 예술의 매개를 위한 노력으로 리트머스는 창작 주체인 작가의 작업에 대한 비평적 토론과 담론의 생산과정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유도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개 프로그램의 기획을 통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연령별, 계층별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 대안미술을 고민하는 대안예술 아카데미 ● 대안미술은 대안적 담론의 생산에 있고 대안적 담론의 생산은 작가 상호간의 비평적인 활동과 예술의 생산 그리고 상호간의 교육을 통하여 생성된다. 모더니즘적 작가주의에 입각하여 구축된 기존의 아카데미가 생산하는 작가는 오브제로서의 예술 생산에 장인적으로 집착하는 예술가에 가깝다.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예술의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을 고민하고 예술의 제도적 모순에 저항하는 정치적, 교육적, 사회적 대안을 모색한다. 이는 청년작가들을 발굴하고 상호간에 비평적 성숙을 도모하는 아카데미 프로그램과 함께 일반인, 청소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시대 예술 매개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지역 공간 ● 안산시는 동쪽은 군포시와 의왕 시, 서쪽은 서해, 남쪽은 화성시, 북쪽은 시흥시에 접해 있다. 서울의 인구 및 산업 분산시책의 일환으로 도시 전체가 완전히 계획적이고 인공적으로 개발된 전원주택도시이다. 서울의 30㎞ 반경 남서부에 위치하며 서해안과 접해 있고, 지형은 내륙 쪽으로 비교적 완경사를 이루고 있다. 시흥시와 접한 북부에는 광덕산·마산, 남부에는 나봉산, 칠보산 등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반월천, 안산천, 화정천 등의 하천이 시내를 지나 그 주변 연안에는 비교적 넓은 충적지가 발달되었으며, 대부분이 논으로 이용된다. 안산시가 조성된 배경은 시화방파제를 중심으로 대거 간척지가 생기면서 반월공단이 구성된 지난 1976년 하반기에 수립되어 77년에 구체화 되었는데, 이후 1986년 시회공단의 설립과 함께 그 규모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공단지역의 특성 때문에 많은 노동자들이 유입되었고, 이에 따른 외국인 노동자 인력의 공급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따라서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사회 단체가 안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은 공단지역의 환경오염과 시화 방파제 건설로 인한 늪지대의 파괴 등이 의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시화호 살리기 연대 등의 활동으로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단지역의 특성상 노동자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과 공장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축제행사가 필요하고 상록수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어지는 전철노선을 중심축으로 양쪽으로 갈라진 도시 공간의 배치가 전형적인 공장 도시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 리트머스는 이와 같은 안산의 지역적 특성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사회의 의제에 문화적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 수평적 국제교류를 기반으로 지속적 국제 네트워크 구축 ● 우리사회 다문화 문제는 문화예술의 국수주의와 국제교류에 대한 편견에서부터 기인한다. 문화예술 자체가 다문화적일 때 그 문화는 다양하고 풍부하게 꽃 필 수가 있다.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문화가 구축되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에 대해 관용적이고 열려진 교류가 적극적으로 진행 될 때 비로소 한 사회의 문화적 수준은 풍부하게 확대될 수 있다. 서구 문화중심의 수직적 문화교류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사대주의적 문화형태를 발전 시켰고, 이는 우리 문화 자체에 대해서도 수직적인 위계질서 안에 종속시키는 실수를 낳았다. 따라서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는 수평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를 교류 할 수 있는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확장해 갈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권의 다양한 작가들이 새로운 형태의 아시아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과의 교류는 최근 문화예술계에서 떠오르는 아시아권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교류하며 이에 대한 새로운 비평적 언어를 개발하고 부여하는 새로운 담론적 토대를 필요로 한다. 리트머스에 초대된 예술가들은 전문인들 안의 교류에서 그치지 않고 안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이주민 공동체들과 결합하게 되며, 나아가 작가를 소개하고 예술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개발될 예정이다. ● 예술의 공공성을 질문하고 실험하기 ● 예술의 공공성에 관한 논의는 최근 한국사회를 달구고 있는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수단적 논의에서 그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을 수단화하기 위한 노력 보다 예술자체의 가능성과 매개 언어의 개발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예술언어의 발굴로서 공공적 문맥의 부여는 창조적인 예술 사회학적 단초를 제공함과 동시에 예술이 사회 안에서 어떤 사회적 기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 또한 확인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자연스런 과정은 뒤로하고 예술의 유용성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최근 공공예술의 논의는 본말이 전도되어 예술의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안산 원곡동과 "국경 없는 마을"은 한국사회의 공공적 화두가 접촉하고 있는 사회학적 연구지점이면서 동시에 공공적 문맥을 생산하고 실험할 수 있는 지점이다. 리트머스는 이 지점에서 여러 문맥들이 교차할 수 있는 실험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 소수자와 다수자의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 ● '리트머스'는 전문인 중심의 제도적 예술에서 나아가 일반인과 전문인이 함께하는 공공적 예술의 실현과 소수자와 다수자가 함께하는 사회 통합 프로그램을 조직하고 실현한다. 더 나아가 지역의 다양한 공공기반 문화시설들과 학교, 복지기관, 시민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급속도로 양극화되고 분화되어 가고 있는 연령별, 계층별, 국가별, 인종별 사회 분화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예정이다. ■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 행사내용 ● 인사말 ● 크로스오버 쇼(인어, 리트머스 상륙기)_춤, 음악, 영상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 -겁나 짧은 라이브 뮤지컬 -사진과 영상전-그림자 쇼 -춤사위와 노래-밸리와 현대무용, 창작곡 ● 얼토당토 VJ_E-one 과 함께하는 뮤직&영상 ● 행사내용_크로스오버 쇼 출연진: 기획 및 출연-김숙진, 얼굴 없는 댄서 POPBOX, 음악세션-오세헌 of Noitypoon, *VJ: E-one ■ 행사문의_031-492-4595, 019-545-6563, [email protected]

● 찾아오시는 길 ▶ 고속도로를 타고 오시는 방법 1) 신갈 안산 고속도로(50번)를 타시고 [서안산 I.C.]로 나오셔서 39번국도 반월공단쪽으로 진입하신 후 안산역까지 오세요. 2) 안산역을 조금 지나 유턴 후 버스 및 택시승강장을 지나 바로 우회전하여 도로(부부로) 진입하신 뒤 약 300m 앞 유료주차장 건너편 *주의: 지하도(시화공단 방면)나 전면 고가 우측(서안산 IC 방면)으로 빠지지 마세요. ▶ 지하철 4호선 이용해 오시는 방법 (안산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 1) 지하철 4호선 안산역에서 하신 후에 안산역 앞 지하도를 통과하여 좌측으로 나오세요. 2) 지하도를 나오신 후 좌측 편 길을 따라 직진하시다 양평해장국집을 끼고 우회전 하신 후 300m 정도 직진하시면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가 있습니다.

Vol.20071021h | 커뮤니티 스페이스 리트머스 오픈 파티-얼토당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