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1006_토요일_06:00pm
오프닝 행사_6시 온앤오프 무용단(김은정, 한창호)
관람시간 / 11:00am~06:00pm
춤공장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4-34번지(2호선 문래역 7번 출구) Tel. 017_378_5574
네 번째 전시를 준비하며 ● 꼴같잖은 믿음이 오고 있다. 요상한 눈빛을 하고... 골라골라 소리치는 거리로 입에 침 바르고 나선다 ■ 이선조
철제공장 나들이 ● 이선조의 개인전『안과 밖』은 서울 문래동의 철제공장 골목에 자리한 '춤공장'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철제공장 나들이'라고 부르면서 그간 좁은 작업실에서 그린 작업들을 새삼스럽게 바라보는 기회로 삼는다. 서울의 오래된 공장촌인 문래동 골목은 점점 그림과 춤,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모인 그림들은 작가가 우연하게 발견한 '벽지'에서 시작되었다. 방의 주인이 바뀔 때마다 도배를 새로 하고 남게 된 벽지들은 작가의 눈에 각각 다른 크기와 질감으로 보였다. 그 벽지 위에 그려진 이선조의 그림은 벽 위에 단조롭게 올라서거나 내려앉기를 선택하는 대신, 벽 너머를 내다보고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낸다. 그래서 그는 사람들의 방이 서로 '겹쳐져 있음'을 그러면서도 각자는 혼자 서 있거나 앉아있음을 읽어낸다.
안과 밖 ● 내부의 벽을 채우고 있던 공간은 거리로 나오기도 하고 창, 문, 계단을 건너기도 하면서 안과 밖을 넘나든다. 창밖으로 보이는 문래동 공장 골목의 풍경과 빨간 이불 위에 뻗은 두 다리는 그가 서 있던 곳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우연히 어느 건물 안에 서서 창 밖을 바라보고(문래장) 어디로 갈 것인지 서 있는 두 발의 형태에 집중한다.(뒷꿈) 그의 그림 속에서 대상을 바라보는 눈빛과 바라봄을 당하는 위치는 수수께끼처럼 역전되고 서로 섞여진다. 그 안에서 사람과 사물의 빛깔은 공간의 색채 사이를 자유롭게 타고 넘는다. 때때로 안팎의 경계선과는 무심하게 안과 밖은 모처럼 오래 동행하기도 한다. ■ 현시원
Vol.20071006a | 이선조 개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