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갤러리 안단태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1002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01:00pm~08:00pm
갤러리 안단태 서울 종로구 소격동 92번지 Tel. 02_735_3392 www.andante.or.kr
오감을 깨우다. 박정란 회화의 매력은 우리의 시각과 청각, 촉각을 톡톡 건드려주는데 있다. 작가의 작품을 대하면 잠잠했던 우리의 오감이 서서히 깨어난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내부의 잠재되어 있는, 혹은 억압된 것들을 건드려주기 때문이리라.
내면을 깨우다. 현대 예술가들은 자신의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어 이야기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작가도 예술가로서의 삶 속에 자신의 존재가 놓여지길 원한다. 작가 자신의 내면의 혼란, 갈등, 충돌, 욕망 등의 모든 요소들은 녹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어진다. 또한 자아의 이미지 속으로 더 나아 무의식과 내재된 욕망을 발산하며 이미지로 형상화시키고 상징화된 조형언어로 가시화 한다. 화려하고 강한 색채감, 거침없는 붓질, 과장적 형태 등의 작가만의 조형언어를 통하여 작가 내면의 열정과 광기, 재치를 발산한다.
특히나 작품을 통하여 형성된 내면의 것들은 작가 자신이 여성으로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느끼는 감정, 상처, 욕망들과 맞닿아있다. 인간에 존재에 대한 근원적 물음, 부정할 수 없는 여성으로서의 안과 밖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박정란의 작품은 자신에서 출발한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이야기들인 것이다.
은유로 이야기하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동물변신 에서 보이는 작가만의 재치이다. 이전의 박정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고양이나 뱀 등은 여성을 상징하는 동물들로 전체의 맥락안에서 도상으로서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부분으로 등장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주된 내용인 동시에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한겹 가리워진 은유법을 사용한다. 작가는 동물이라는 메타포를 통하여 은유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동화 같은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들 동물들은 눈빛으로, 표정으로 털끝의 작은 떨림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비인간적인 낯선 모습, 모든 의미와 형태와 의미들은 그 안에서 새로운 기표로서 탄생하며,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너머의 징후의 이면의 모습을 보여준다. ■ 갤러리 안단태
징후의 뒤안 ● 매혹이란 그 어떤 긍적적인 의사소통도 허용하지 않는것, 무와 공허속에서 바깥의 존재에로 이끌림이다. 밤은 죽음과 바깥이고, 낮은 사물들의 확고함과 확실성, 목적성과 유용성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인간의 이성의 능력에 대한 믿음과 의미, 가치의 불변성, 확실한 진실에 대한 믿음이 지배하는 세상, 밤은 우리의 일상적 의식을 잠재운다. ● 예술가의 상상력을 극적으로 집중하여 그 자체를 존중하면서도 그것을 변형시킬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것으로 볼수있다. 인간의 욕망은 환유적이며 욕망의 성취란 죽음과 동일한 의미로 볼수있다.
동물변신은 모든 형태, 의미화, 기표, 기의를 와해시켜서 비형태, 비 영토화의 물결, 무의미의 기호에 자리를 내준다. 설명과 이해 해석할 아무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비인간으로서의 변신, 범 우주적인 동물 변신이다. 거기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버려진 물질위로 떠다니는 동작, 떨림, 문턱들뿐이다.
현실에 나타나는 낯선 존재들은 대개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되는데 인간과 닮지 않은 낯선 타자들은 공포와 거부, 혐오와 정서를 이성과 합리성에 근간한 인식체계를 전복시키는 개인의 불확실한 체험을 통해 표출된다. 그러나 이 체험은 사회화 될 수 없고 증거할 길 없기 때문에 불확실한 모호함, 개인적 망설임으로 남는다. 불확실성은 망설임으로 표현되거나 모호성 인식의 균열 등으로 체험되고 있다. ■ 박정란
Vol.20071002c | 박정란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