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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27_금요일_06:00pm
강애란_김창겸_김신일_구자경_이배경 임선희_오창근_박주연_노재운_양민하
주최_Tina.B 조직위원회 기획_김민성(독립큐레이터), 정희정(독립큐레이터)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_삼성_KINO2
Eco-technical Museum(에코-테크니컬 뮤지엄) Stara Kanalisacni cistirna,Papirenska 6,160 00 Praha 6,Prague,Czech of Rep. Tel. 02_325_6504 www.tina-b.com
탈중앙유럽 현대미술과의 긴밀한 교류작업 : 2005년~2006년『네덜란드현대사진영상전 DUTCH INSIGHT』(서울), 2006년『덴마크현대사진영상전 NEW ADVENTURES』(서울), 2006년『FOTOTO2006 한국현대사진영상전 KOREA TODAY』(브라티스라바,슬로바키아) 등 2005년부터 탈중앙유럽국가(동구, 북구)들의 현대미술과 새로운 시각예술교류를 위한 일련의 기획일환으로 올해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Tina.B 2007 한국현대미술특별전「도시동화 (CITY FABLES)」』를 개최한다. 전시의 미학적 견고함, 행정적 원활함을 위한 효과적인 기획의 방법으로 네덜란드 큐레이터, 덴마크큐레이터, 슬로바키아큐레이터 등과의 협력작업인 공동큐레이터제를 채택한 일련의 앞선 기획전들처럼 이번『CITY FABLES』에서는 독립큐레이터 정희정과 함께 기획하였다.
한국현대미술특별전『도시동화』 ● 불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이 기념비적인 전시공간은 당장이라도 뭔가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공간, 작은 숨소리마저 큰 메아리로 울려대는 전시공간의 묵직한 고요함은 '식스센스'라는 영화제목이 떠오르고도 남았다. 이 공간에 필요한 여섯 번째의 감각. 바로 한국현대미술이 그 여섯 번째의 감각이 될 수 있을 것인가. 20세기 초부터 체코의 격동적 과거사를 견디어 내며 현재는 박물관으로 박제된 이 거대한 공간 안에서 과연 한국현대미술의 생생함을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 이 고민의 실마리는 비디오아트의 움직임과 소리가 전하는 역동적 본질에서 찾을 수 있었다. 본 전시의 형식적 접근이 비디오아트의 1차원적인 본질을 통해 출발한 덕분에 전시내용의 구축을 위한 단초는 오히려 쉽게 발견되었다. 바로 현재 한국비디오아트의 주요 흐름가운데 하나인 문학적 코드를 통한 비디오아트의 유희적 접근전략 이다.
비디오영상과 유기체적 이야기 고리들 ● 오늘날 비디오아트 위에 펼쳐지는 많은 동영상들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미술, 소설,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범주에서 거론되는 동시대의 첨예한 주제이기도 하다. 현실의 강박을 비현실의 공간 속에 해소시키려는 현대인들에게 스크린 위에 펼쳐진 이미지들은 판타지이자 동시에 (가상)현실이 되는 것이다. 현란한 영상의 경우 강한 뇌의 자극을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절대수용을 강요하는 위력을 발휘한다. 영상기술의 발전사를 통해서 볼 때, 1970년대 소위 한국의 텔레비전 세대들에게 모니터는 책의 지면이요, 움직이는 동영상들은 문자이자 내용(컨텐츠)이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시각적 효과를 자랑하는 비디오가 순수미술의 미학에 비견한 가치를 가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현대의 새로운 문학과 예술의 유희 미디어가 되고도 남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비디오아트는 기록과 다큐멘터리적 실험을 물론 시나리오를 근간으로 한 스토리텔링의 매개적 차원에서 복잡한 설치미술의 형태로 혼합되는 일련의 발전궤도를 갖고 있다. 도시동화는 바로 이러한 형식적 내용적 구축을 토대로 방대한 한국현대비디오 작품들을 소개한다. 참여작가들은 모두 도시탐구, 해체, 변이의 과정을 통한 현대사회의 변화적 증상을 감지하는 탁월한 감각을 소유하고 있다. 이는 많은 한국의 비디오작가들이 컴퓨터 기술을 비롯한 여러 신기술의 도입에 자유로운 이유이다. 다양한 기술들이 비디오아트의 범주를 확장시키는데 주요 원동력이 되면서 작가가 담고자 하는 가상의 세계도 함께 확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는 비디오아트의 또 다른 본질을 깨닫게 하는데, 바로 비디오아트의 유목민적 본성이다. 유기체적 고리들로 연결된 비디오아트의 이야기들은 영화영상과는 달리 어느 프레임에서 잘라내도 무리없이 이야기는 재생되기 때문이다. 비디오아트의 유목성은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도록 하며 이는 현재 한국비디오아트에서 보여지는 문학적 코드의 원천이 된다.
비디오아트와 문학적 암호 ● 본 전시의 출품작들이 갖는 문학적 코드는 전시제목을 통해 보다 극명하게 제시된다. 1970년대 이후부터 서울과 같은 한국의 도시들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은 아직까지도 사회구조의 변화와 시대정신을 한국근대사의 실험적 장소들로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도시적 삶의 변화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역으로 이러한 시대정신이 도시적 삶의 변화 근간에 놓여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정신은 소설문학에서 보다 노골적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시각예술을 위한 영감적 측면이 미흡하다. 동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불변의 교훈을 내포하는 이야기 (주로 권선징악을 표현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들)는 독자적 고유의 해석이 가능하다. 보는 이의 감동을 첫째로 두는 시각예술작품들 또한 관람자 고유의 해석을 열어둔다. 그 가운데 시각적 정보가 충만한 비디오아트는 관람자의 몰입을 보다 자유롭게 유도한다. 『도시동화』들의 출품작들이 갖는 미덕은 바로 이 부분에 있다. 작가들은 시대정신이라는 다큐멘터리적 요소에 도시에 떠도는 이야기들로 번안하여 내러티브를 강화시키고 있다. 그 강도에 따라 비디오아트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기술의 수위가 정해진다. 이로써 탄생한 『도시동화』의 비디오아트들은 문학적 암호(코드)를 지니며 하나의 유기체적 존재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이 다소 복잡해 보이는 전시전략을 지니고 있는 『도시동화』는 형식적으로는 비디오아트의 본질을 토대로 하고 내용적으로는 현대미학의 심리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특히 후자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전략적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작가의 생산과정에서 발휘되는 주요한 감각에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비디오 영상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모호한 상태로 두고 다양한 해석의 수를 열어두는 작가의 본능적 감각. 즉 2차원의 면에 고정된 이미지에서는 볼 수 없는 공간성과 시간성의 일치를 재현해 내는 비디오 영상의 생산감각을 의미한다. 이는 관람자의 오감을 넘어 작가와 공유하게 되는 여섯번째의 감각으로서 앞서 말한 바와 같이『도시동화』라는 전시 자체가 전시공간과 공유하고자 하는 감각이기도 한 것이다.
도시동화의 유희와 관람 ● 『도시동화』는 도시환경과 한국시대정신의 관계에서 유발되는 범도시적 문학을 보여주는 영상작품들로 구성된다. 도시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구조들과 양식들은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전시는 바로 이러한 상황들을 바라보는 1970년대 생 작가들의 시각을 광범위한 스펙트럼으로 보여준다. 두 명의 작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1970년대에 태어나 영상문화 속에서 성장한 참여작가들은 『도시동화』의 기획초기 단계에서 촉발된 문제의 단초를 제시하며 비디오아트의 독특한 시각적 암호(문학적 코드)를 구축하고 있다.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작가가 남겼던 예술의 사기론 줄기에 여섯번째 감각을 발휘한 『도시동화』의 작가들에 의해 현대예술의 문학적 유희론이라는 꽃 봉우리 하나가 돋우진 것이다. 이제, 『도시동화』의 관람자들은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젊은 작가들이 벌여놓은 유희 한마당에 잃었던 자신의 여섯번째 감각을 찾게 될 것이다. ■ 김민성
■ 한국현대미술 유럽강의일정 1. 2007년 10월 1일 강의 장소 : 독일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대학교 (Wiemar, BAUHAUS University) 강사 : 김민성 (『CITY FABLES』 큐레이터, 미술사) 제목 :한국현대미술 - 비디오영상 백남준에서 웹아트까지 2. 2007년 10월 4일 강의 장소 : 체코 프라하 FAMU 대학교 (Prague, FAMU University) 강사: 김민성 (『CITY FABLES』 큐레이터, 미술사) 제목 : 한국현대사진과영상 (1970년대~현재까지) - 한국현대사진과 사회적 다큐멘터리
Vol.20070930c | CITY FABLES|도시동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