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 & DRAWING

최정유 개인展   2007_0919 ▶ 2007_1002

최정유_피어오르는 .......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245×100×240cm 문자를 오려낸 마트지 원판을 이용해 담배파이프를 만들고, 피어오르는 연기를 원판에서 빠져나온 글자를 이용해 만들어, 가슴속에서 일어나는 상념을 표현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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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19_수요일_06:00pm

인사아트센터 2층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DRAW & DRAWING展에 붙여 ● 존재는 인식의 지평 위에 있다. 객관적인 실체는 주관적인 인식을 통해 존재하게 된다. 객관적인 대상은 주관적인 우리들에게 다가와 부딪히면서 객관의 경계를 넘어 주관의 인식 위에 자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의 인식은 사물을 존재하게 하는 방식이다. ●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 보듯이 우리가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의미를 가질 때 비로소 그 사물이나 대상은 우리 앞에 존재하는 실체가 된다. 반면에 이 세상에 의미 없이 단지 스쳐지나간 것들은 비록 있지만 '없는' 것이다. 반대로 비록 세상에 실체가 없더라도 우리들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거나 우리들에게 의미가 있는 어떤 것들은 보이지는 않지만 '있는' 것이다.

최정유_중얼 중얼 !!!!!!!!.....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170×150×150cm 중절모와 앵무새를 통해 우리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들을 공감각적으로 형상화시킴
최정유_바라보다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190×167×80cm 글자를 오려낸 마트지 원판을 이용해 만든 안경을 통해, 객관적인 실체는 주관적인 인식을 통해 존재하게 됨을 나타냄
최정유_날아다니는 .....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140×115×72cm 의식과 의미의 소통을 날아다니는 비행기로 표현함
최정유_오래된 서류가방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195×130×45cm 오래된 서류가방 속의 수많은 이야기가 외부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표현
최정유_속삭임_3mm두께의 마트지 및 강철선_140×130×130cm 쇼파가 기억하는 그곳에 앉았던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
최정유_8,000자루의 삶_8,000여 자루의 몽당연필 및 필기구_300×100×80cm 수많은 기억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형형색색의 몽당연필과 필기구를 사용해 나룻배를 만들어 우리들의 삶을 항로를 표현했다.

이번 개인전 작업에서는 의미를 만들어 내고 표현하는 글자나 기호를 이용해 구체적 형상을 만들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물의 겉모습 이면에 숨겨져 있는 사물에 대한 우리들의 의식을 형상화하여 실연하고자 했다. ● 나에게 의미 있었던 글이나 메모, 시에 사용되었던 문자나 기호를 이용해 담배파이프와 연기, 중절모와 앵무새, 안경과 그림자, 여행용 가방과 비행기, 쇼파 등의 사물을 만들어 공중에 걸어서 부유하도록 설치한다. 그리고 글자나 기호로 이루어진 형태에 조명을 비추어, 마치 까마득한 기억이 눈앞에 환영처럼 나타나 보이게 하고 벽에 그림자가 생기게 해서 우리가 보고 있는 사물과 그림자가 어떤 것이 진짜 모습이며 어떤 것이 허상인지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하였다. ● 이곳에서 우리 모두는 사물의 본질이 무엇인지 의심해 보고 답을 찾아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의식의 'DRAWING' 기억의 'DRAWING'을 통해 사물의 존재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공간을 함께 하는 여러분 자신들의 의식 속에 '있는' 것들을 'DRAWING'해내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최정유

Vol.20070929f | 최정유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