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비밀·이야기 1

Artist Print展   2007_0928 ▶ 2007_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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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28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_박혜원_여동헌_이인청_송인구_윤진영

관람시간 / 11:00am~08:00pm

샘터갤러리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15번지 샘터사옥 Tel. 02_3675_3737

중국 당나라 때 이미 만들어 지기 시작한 판화의 역사는 목판으로 시작 하여 이탈리아의 다색인쇄, 15세기 중기 독일 등지에서 제작된 금속 오목판,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양감. 원근, 명암의 표현을 접목 시키게 되고 16, 17세기에 와서는 부식법을 이용한 에칭이 소개 되었으며 18세기에 와서는 메조틴트, 에쿼틴트 등이 등장하면서 점차 복재 기술화됨과 동시에 근대 판화로의 형태를 가지게 된다. 그 후, 독일 뮌헨의 제네펠더에 의해 소개된 석판, 영국의 토머스 뷔크에 의해 제작된 세로 목판 등이 소개 되었고 근대의 사진술 및 자동 인쇄기의 출현에 의하여 복재 기술의 경향을 띠고 있던 긴 판화의 역사는 인쇄 공장에서 사진 제판과 대량 생산으로 바뀌었으나, 19세기 후반 이래 이 변화에 저항하여 작가 스스로가 판을 만들어, 회화 표현의 창작 판화가 각 국가에서 생겨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박혜원_natura_드라이 포인트_13×14cm1998
송인구_nr 3_62×42cm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때, 불경을 펴내면서 목판화가 제작 되었고 고려 시대에는 팔만대장경의 조판 기법으로 판각 기술이 발달 하였다. 조선시대의 판본, 떡살무늬 등에 판화 기법이 이용되었고, 유교, 불교의 오륜행실도, 삼강행실도 등에도 정교한 판화 기법이 사용되었으며 18세기에는 김홍도에 의해 조형적인 측면에서 판화 기법이 다루어지게 된다. 이렇듯 유구한 역사를 자랑 하는 판화는 근대의 미술과 어깨를 나란히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미국의 팝 아트에서 일상적 이미지의 대량 복재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며 현대 판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된다. 근래에 와서는 표현기법도 중세 때의 목판화, 에칭의 일색에서 벗어나 실크스크린, 사진술, 복합매체 등을 이용한 표현의 다양화 양상을 띠고 있다.

여동헌_해바라기_3D 세리그라피_82×42×8cm
윤진영_변화하는 꿈_에칭_20×20cm×9
이인청_아이들-목침_명주천에 에칭_18×18×10cm

한국의 현대 판화 역시 세계의 추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다양한 기법의 사용 및 실험을 하는 작가군 들이 많이 있다. 80년대를 거치면서 판화의 붐을 주도 해 온 여러 명의 작가들을 통하여 선보인 작품들과 판화 아트 페어 등은 판화의 발전을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 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년간 지속적인 판화 작업을 해오던 작가들이 여러 이유로 해서 판화를 외면하는 현상들이 요즘 들어서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열악한 판화 시장과 열악한 대학 현실이야 차치하고라도 판화의 제작에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예를 들면 난해한 제작 공정, 제작에 걸리는 시간, 약품과 잉크 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작가들에게 다른 매체로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영향을 주었으며 제작 후 다른 작품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 되는 작품 가격등도 그 이유가 되며, 특히 최근 회화 중심의 미술시장 호황에 편승해서 전업(?)을 시도 하는 것도 판화의 위기에 한 몫 거든 셈이 된다. 샘터 갤러리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판화전을 기획 하였다. 샘터 갤러리 기획[Artist Print 전-숨겨진 비밀 .이야기]로 한국의 젊은 판화작가 10인을 초대하여 한국 현대 판화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 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Artist Print(작가 소장품)라는 제목에 걸맞게 참여 작가 10인이 소장 하고 있는 A.P 작품들로만 꾸며지게 되는 이 전시에서 5~60여점의 작가 소장품들이 대중에게 소개 될 것이다. 그동안 작가 소장품은 작가의 품을 떠나서 대중에게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 기획전을 통하여 대중에게 공개하여 함께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숨겨진 비밀- 이야기"라고 명명된 이 전시는 대량 복제의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과 대량 복제를 하는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한 이야기가 될 것이며 감추어 두었던 비밀 보따리를 풀어 대중에게 한발자국 다가가는 전시이다. 10인의 작가가 풀어놓는 이야기와 다양한 기법의 향연을 통하여 관객들은 판화의 다양성과 표현 기법 등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 이종호

Vol.20070928f | 숨겨진 비밀·이야기 1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