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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27_목요일_06:00pm
가나포럼스페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98번지 Tel. 02_720_1020 www.ganaart.com
'한글'에서 우리 의식의 근원과 자아발견의 모색 ● ......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자연으로부터 출발한 몬드리안이나 말레비치와 한글로부터 출발한 노영선의 방법론은 그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본질을 접근하기 위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동일한 길을 걷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노영선은 한글작업을 통해 한글 속에 깃들어 있는 사상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세계 속에 깃들어 있는 사상을 파악하고자 하고 있다. 한글 속에는 음양오행사상이나 주역과 같은 사상이 깃들어 있으며, 이들 사상은 과거 한국인들의 의식세계를 지배했던 사상이었다는 점에서 한글의 분석은 곧 한국인들의 의식의 원형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라고 노영선은 믿는다. 그것은 결국 더 나아가 한국인들의 자연관을 접근하는 것이며, 이는 더 나아가서 결국 작가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한 것이다.
노영선이 이러한 작업에 천작하게 된 것은 편협한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 작가는 스리랑카의 여행을 통해 자아발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스리랑카는 아름다웠으며, 곳곳에 사원과 문화유적들이 많았지만 그러한 모습들은 어딘가 모르게 서서히 현대문명에 잠식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스리랑카로부터 돌아와서 노영선은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역사나 의식의 근원과 뿌리를 생각하게 되며, 특히 자신의 뿌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결국 노영선은 어떤 개별적이고 특정적인 전통보다는 우리 모두의 의식의 근저를 형성하고 있는 한글과 한글의 기반인 동양사상의 탐구를 자신의 작업의 주안점으로 삼으면서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회화적 본질을 찾고자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노영선을 바라보면서 이 작가의 작업이 아직 덜 정리되고, 완성을 위해서는 보다 더 먼 길을 가야 한다고 여겨지지만, 이 작가의 접근방법 만은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여겨진다. 텍스트와 이미지는 각자가 독립적인 속성을 지닌다. 특히 디지털 시대인 오늘날 이 두개는 매우 상이한 구조를 지닌다. 전통적인 통사론이나 의미론 혹은 활용론적 접근 역시 텍스트에 기반을 둔 접근이며, 이미지적 접근은 또 다른 차원의 접근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보다 더 원초적인 상상력을 필요로 하리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 작가의 문제접근방식과 해결을 위한 진지한 탐구자세 그리고 본질을 찾으려는 순수함을 고려해 볼 때, 분명 언젠가는 나름의 설득력 있는 해결방안을 보여주리라고 보며, 분명 미술사에서 어떤 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영재
Vol.20070927d | 노영선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