冊책架가圖도-萬만華화鏡경

엄정순 개인展   2007_0831 ▶ 2007_0920

엄정순_책가도 - 만화경_Kaleido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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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31_금요일_05:00pm

샘터갤러리 개관기념 초대전_생명! 쉼터...

관람시간 / 11:00am~08:00pm

샘터갤러리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15번지 샘터사옥 Tel. 02_3675_3737

샘터 갤러리는 지난 8월3일,『생명 ! 쉼터...』라는 이름아래 첫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생명은 우리가 돌아가야 할 본향」이라는 뜻을 새롭게 해석하고 공감시킬 초대작가 다섯 명을 초대 하였습니다. 이번은 그 대단원을 장식하실 엄 정순 작가의 전시회입니다.

엄정순_거울문자도 ㄷㄱㄷㄱ : 두근두근_Character Mirror ㄷㄱㄷㄱ

책가도 冊 架 圖 - 만화경 萬 華 鏡 ● 이 전시는 우리 전통 민화에 있는 책가도와 문자도를 거울과 금속을 사용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책가도冊架圖란 옛 선비의 방을 장식했던 서재를 그린 그림이다. 책가도는 순 우리말로 책거리라 하고 여기서 '거리'는 구경거리의 뜻으로 쓰였다한다. 옛 지식인들의 학덕과 온갖 길상의 상징들도 구경하는 곳이란 의미를 가진 그림이다. ● 엄정순은 여러 시점에서 본 책가도속의 다면적 공간들이 주는 영감을 거울의 반사를 이용하여 무한대의 공간이 연출되는 거대한 만화경으로 바꾸어 놓았다. 작가에게 거울은 어떤 것일까 쟝 콕토의『오르페우스』란 영화에서 죽은 아내가 있는 지하세계로 가서 아내를 구출하려는 오르페우스는 이승에서 저승을 가는 출구 앞에 선다. 그곳은 바로 거울이었다. 그가 거울에 검지손가락을 닿는 순간 그는 지하세계로 가는 통로로 빨려 들어간다. 또한 우리에게는 '주름'처럼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여러 겹 접혀 숨바꼭질 하는 세상이 있다. 작가에게 거울은 인간과 세상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주름들의 정서를 반사해서 보여주는 통로이며 문이다. 관객이 책가도 만화경속으로 들어와서 자신과 세상 사이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주름을 펼쳐 자신을 바라볼 때 비로써 책가도 만화경이 완성된다.

엄정순_만화경 드로잉_Kaleidoscope

거울문자도 文字圖 ● 우리 민화의 문자도는 한문의 형태 안에 그와 관련된 의미와 고사들을 삽화로 그려 놓은 그림이다. 한문의 문자도가 뜻을 보는 것이라면 엄정순의 거울문자도는 한글이 소리글자 인 것에서 출발하여 의성/의태어 속에 담긴 인간의 다양한 정서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때 한글자음의 형태를 프레임으로 하고 그 속에 거울을 다면적인 배치하여 그 문자로 연상되는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기로 관객을 유도한다. ■ 샘터갤러리

Vol.20070920e | 엄정순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