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룡 풍경화展

2007_0919 ▶ 2007_0929

오천룡_르와얄 다리와 씨떼 섬_캔버스에 유채_50×61cm_2002

초대일시_2007_0918_화요일_06:00pm

갤러리 LM 서울 강남구 신사동 565-18번지 자스미빌딩 B1 Tel. 02_3443_7475

고품격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 소식이 있다. 36년 동안 파리에서 머무르며 활동해온 재불화가 오천룡 화백이 고국에서 12년 만에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Gallery LM에서 오천룡 화백의 국내 미발표 작품들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 "오천룡 개인전"은 수준 높은 대중들의 감성을 만족스럽게 채워줄 전시가 될 것이다. 9월 18일부터 9월 29일 까지 열리는 오천룡 화백의 개인전은 다름 아닌 오천룡 화백이 개인적으로도 애착을 가지고 있는 풍경화 시리즈로만 구성된 "풍경화전"이다. 사실 Gallery LM은 오천룡 화백과 매우 인연이 깊은데, 지난해 11월「4인의 명상여행」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미대 61학번 동기인 이강소, 현혜명, 심문섭 작가와 그가 함께 했던 전시가 바로 Gallery LM의 전신인 espace SOL에서 열린바 있다. 당시 오천룡 화백이 선보인 작품이 대학 재학 시절부터 파리활동 초기와 중기의 작품들이었다면 이번 개인전에서는 2002년에서 2004년 사이에 그린 풍경화 61점이 선보여진다. 지난 해 그의 풍경화 이전 작품들에 깊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오천룡 화백의 또 다른 화풍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오천룡_까페밖으로 보인 거리I_캔버스에 유채_46×55cm_2003
오천룡_비르하껭 다리_캔버스에 유채_73×92cm_2003
오천룡_알레데씬뉴 오솔길_캔버스에 유채_50×100cm_2002

"서양그림이 과연 어떻게 생겼는지 실제로 한번 보고 싶다"는 꿈으로 미대 졸업 후 1971년 파리로 건너간 이후 36년간을 줄곧 파리에서 살며 작업에 몰두해온 오천룡 화백은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찾아가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벌려왔다. "빠르기 위해선 창작 속에 있어야 한다"라는 평소 지론을 성실히 실천했던 그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것으로도 유명한데, 2002년부터는 집중적으로 풍경화에 매달렸었다. 이 시기에는 인물이나 정물을 그리던 때와 차별화되는 화풍을 선보이게 되었고, 이전의 작품이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것이었다면 풍경화에서는 다시 구상으로 회귀하게 된 때였다. 오천룡 화백이 작업을 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색상의 가치를 최고로 살리는 것'이다. 즉, 그가 했던 온갖 다양한 시도가 사실은 색상을 살리기 위한 노력이었던 것이다. 그의 화풍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인 다양한 기법의 '흑백 윤곽면' 역시도 색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 덕분으로 오천룡 화백의 작품이 보여주는 빼어난 색채감은 보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힘을 발휘하는데 이러한 섬세하고도 수려한 색채를 최고조로 느낄 수 있는 작품들 또한 이번 풍경화 시리즈이다. 이는 화백의 유명한 작품시리즈 중 하나인 '나뭇잎 시리즈'를 그리면서 토대가 된 것인데 나뭇잎을 관찰하다 사계절의 변화를 읽고, 음미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풍경화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색채는 다름 아닌 자연 안에 있었고, 그 자연의 색을 담기 위해서 풍경이라는 대상을 택하여 그리게 된 것이다. 단지 풍경을 그리기 위한 풍경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색채의 가치가 무한히 살아있어 사실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미학의 절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오천룡_오베르쎙죠르쥬 마을_캔버스에 유채_50×61cm_2002
오천룡_그랑오귀스텡 뚝에서 본 노트르 담_캔버스에 유채_65×81cm_2003
오천룡_뽕뇌프 바또뮤슈 선착장_캔버스에 유채_65×81cm_2003
오천룡_여름 I_캔버스에 유채_65×54cm_2002

이 가을, Gallery LM의『오천룡의 풍경화』展에서 빛나게 될, 아름다운 색채는 마음속에서 오래 동안 지워지지 않고 물들게 될 것이다. ■ 갤러리 LM

Vol.20070919b | 오천룡 풍경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