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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김창열_고영훈_김강용_이석주_지석철_주태석_김창영 윤병락_이목을_안성규_이광호_정영한_최정혁_황순일
기획_사이미술연구소
갤러리 현 & 사이아트 서울 서초구 반포4동 59-4번지 송원빌딩 8층 Tel. 02_596_0937 www.hyungallery.com
본 전시는 사이미술연구소의 두 번째 기획으로 한국 현대미술에서 사실주의적 미술의 경향을 독특하게 보여주었던 작가의 작품을 한 장소에서 전시하는 것을 통해 사실주의 경향의 시도들이 회화적 평면속에 공간과 현재의 문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작가의 회화 정신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지를 고찰할 수 있는 것과 다른 한 측면에서는 작품을 컬렉션하는 시각과 안목을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를 컬렉터들에 제공하는 데 기획의도가 있다.
전시공간은 10.5×11미터에 천정높이 4.6미터로 실제전시공간만 30여평의 공간이며 천정이 높고 현대식 건물 내에 있어 품격 있는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사이아트갤러리는 2002년 개관하였던 ㈜현갤러리가 2007년 새롭게 발돋음하며 새로운 이름으로 개관하게 된 현대적 전시공간이며 아카데미를 통한 미술이론 및 실기 강의가 이루어지는 복합미술공간입니다.
'한국 리얼리즘의 정신展'은 1970년대 한국미술사에서 처음으로 태동한 극사실주의적 경향 작가의 작품으로부터 최근 주목받는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사실주의적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컬렉션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미술비평가와 미술가의 시각이 중심이 된 미술사적인 흐름이 2007년의 오늘 에 있어서 컬렉터와 수용자 그리고 미술시장에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를 점검하는 데에도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그런데 그 만남의 지점을 먼저 리얼리즘 회화 그것도 극사실적 경향 작가의 작품들에 주목한 이유는 컬렉터와 시장이 객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국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물론 컬렉터들에게 있어서는 작품의 의미 등 여러 가지 가치를 고려하지만 특별히 노동가치가 있는 작가의 땀방울이 스며든 작품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꽤 강하다.
그것은 작품의 의미나 작가의 지명도보다도 더 본능적으로 감상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극사실적 회화는 이러한 감상자의 가치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구조이며 동시에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뿐만 아니라 최근 미술계의 상황은 현대미술의 여러 가지 담론이 충돌하는 가운데에서도 '회화의 복귀'라든가 '리얼리즘의 승리'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회화, 그중에서도 사실주의적 경향의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한국미술에 있어서도 사실주의 경향의 작품들은 지속적으로 컬렉션의 주요 대상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에 뉴욕 소더비나 홍콩 크리스티등 경매에서 주목받은 상당수의 작가가 사실주의적 경향의 작가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것은 현재의 시점에서 컬렉터들에게 있어서 다양한 가치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소유하고자 하는 시각적 심리적 욕구라는 기제가 있으며 이것이 미술작품의 창작의 방법론과 만나는 지점은 사실주의적 회화에 일정하게 집중되어 있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술의 수용자 중심 미술시장 중심에서의 전시기획을 통해 수용자가 원하는 미술작품을 한곳에서 감상하고 컬렉션 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백화점식으로 나열하는 아트페어의 형식이 아닌 분명한 주제와 범주를 정하여 한곳에서 컬렉터에게 미술사적 흐름에서의 위치와 미술경향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갈 수 있는 교육적 요소와 시장이라는 경제활동에 대한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며 이것을 대규모의 전시 형태는 아니지만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전시유형을 만드는 것을 통해 시도해 나가고자 한다.
특별히 이번 전시가 선택한 한국의 리얼리즘은 중국등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다르고 미국의 극사실적 경향과도 다르다. 미국의 극사실주의는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객관적 시각에 의한 사진적인 사실주의에 열중했다면 중국의 사실주의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전통아래 사회비판에서 개인의 고민으로 이행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사실주의적 경향의 회화에서는 대상에 대해 작가적인 해석을 가하거나 대상에 작가 자신을 투영하여 자아에 대한 대상화를 시도하는 등 작가적 정신성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상당수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한국인의 리얼리즘 정신성을 고찰해 보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기획전시는 전시와 미술아카데미의 복합미술공간인 사이아트갤러리 & 현.작.소의 개관전으로 미술시장의 새로운 구조를 모색하기 위한 전시회로 기획되어졌다. 이 갤러리는 작가중심에서 컬렉터와 미술시장중심의 전시구조로의 중심 이동을 통해 현시대의 사회구조와 상응되고 소통될 수 있는 미술 전시의 개념과 형식의 방향성을 전시기획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동시에 미술재료학에서 미술이론까지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개념을 성숙시킬 수 있는 아카데미를 병행하여 운영함으로써 복합적 미술공간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 ■ 이승훈
Vol.20070918h |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정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