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네 동네

주명덕_노순택展   2007_0906 ▶ 2007_0930

주명덕_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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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06_목요일_06:00pm

기획_박주석 주최_박건희문화재단

관람시간 / 01:00pm~06:00pm / 9월 24~26일 휴관

박건희문화재단 대안공간 건희 서울 종로구 종로6가 43-3, 43-4번지 Tel. 02_554_7332 www.geonhi.com

『건희네 동네』라는 이름으로 주명덕, 노순택 두 작가의 사진전을 열게 됩니다. 대안공간 건희는 다음의 창업자였던 고 박건희의 사진문화에 대한 열정을 잇고자 설립한『박건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안적인 전시 공간입니다. 자신의 사진 작업을 펼쳐 보이고 싶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 사진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약간의 작업 비용도 지원하는 우리 사진계의 대표적인 대안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의외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도심 재개발 예정 지역에 공간을 만들어 동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주명덕_대안공간 건희네 동네_2007

이 전시는 대안공간 건희가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 종로6가 43번지를 중심으로 소위 동대문 인근으로 알려진 동네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로 진행했습니다. 언젠가는 재개발이라는 거대한 개발 논리에 휩쓸려 사라질 운명을 가진 동네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오랜 동안 이 동네를 지키고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그만 가게도 있고, 서민들의 집도 있고, 공장도 있고, 여관도 있습니다. 대안공간 건희는 이들의 삶과 같이 호흡하고, 더 나아가 이들의 삶과 환경을 기록하여 남겨야 하는 의무를 갖고 있다고 보며, 존재의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은 가장 효과적인 기록의 수단이며 인간의 삶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매체라는 생각입니다. 사진을 통해 이 동네와 대안공간이 공생하고 조화를 이루기를 기대합니다.

노순택_대안공간 건희네 동네_2007

이번 기획에는 두 분의 사진가께서 참여했습니다. 주명덕 선생은 우리 사진계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대가이자 원로이십니다. 애초 이 기획을 발의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원래 포토에세이라고 불렸던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는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사진가의 이력을 쌓아 오신 분입니다. 저는 그분의 검은 풍경사진 조차도 기록이라는 사진의 가치를 이어나가는 방법으로 봅니다. 노순택 선생은 반대로 요즘 떠오르는 젊은 작가입니다. 그의 사진 역시도 기록을 사진의 첫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일정한 예술성을 갖추어 기록에 근거한 사진의 새로운 미학적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입니다. 기록성을 기반으로 작업을 하는 한국의 원로 사진가와 신세대 사진가가 같은 장소를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것입니다. ● 이번 전시는 대안공간 건희네 동네를 기록하는 두 가지 시선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동네를 기록하고 동네와 호흡하며 대안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자는 취지와, 세대의 변화에 따른 한국사진의 변화 양상을 고찰하는 일이 동시에 일어나게 됩니다. 이 또한 한국 사진의 또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 관람 부탁드립니다. ■ 박주석

Vol.20070916c | 주명덕_노순택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