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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03_월요일_06:00pm
갤러리 분도 초대전
관람시간 / 10:30am~07:3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분도 대구시 중구 대봉동 40-62번지 P&B Art Center 2F Tel. 053_426_5615 www.bundoart.com
지금까지 금호미술관, 포스코미술관 외 서울과 뉴욕의 갤러리에서 5차례 개인전을 가진 홍수연은 매체의 물성을 감성의 미학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주관하는 제1기 창동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선정된 것을 비롯하여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기획하는 그룹전을 통해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홍수연은 단색으로 칠한 캔버스 표면 위로 여러 층의 반투명 점막이 서로 상호침투하는 독특한 형상을 창조한다. 마치 구름처럼 부유하듯 너울거리는 형상은 아크릴 물감과 소량의 피그먼트, 그리고 여러 종류의 투명 미디엄(medium)의 절묘한 배합에 의해 탄생된다. 이런 점에서 홍수연을 지치지 않는 끈기와 열정으로 실험을 거듭하는 연금술사라 부를 수 있다. 적절하게 조절된 농도의 액상을 화면 위에서 이리저리 중력을 이용해 흘림으로써 작가의 눈앞에서 신비한 빛을 발하는 색층이 형성된다. 이를 우연과 의도의 운명적인 결합에 의해 흐르는 시간이 결정화(crystallization)되는 현상이라 하겠다. 몇 달 전 작가는 알래스카에서 빙하를 볼 기회를 가졌다. 거대한 빙하가 북극의 바닷물 속으로 침투하고 녹아드는, 결정체가 유동체로 전환되는 접점에서 자신이 화면에서 추구해 온 움직임과 부동성, 물질과 비물질 사이에 존재하는 한 특별한 층(layer)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갤러리 분도 전시에서 관람자들은 보다 비물질적으로 다가간 블루 톤의 색층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에 매료될 것이다. 또한 갤러리 입구에서 마주보는 벽에 설치될 가변적인 형상은 코팅된 종이 위에 물감과 미디엄을 흘린 후 그것이 고체로 변했을 때 떼어낸 얇은 구조물이다. 이 표피처럼 보이는 구조물은 관람자들에게 미세한 신경조직이 살아있는 듯한 생명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갤러리분도
Vol.20070914e | 홍수연展 / HONGSOOYEON / 洪受沇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