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07_0831_금요일_05:00pm
작가와의 대화 / 아르코미술관 전시실,세미나실 최민화 / 2007_0914_금요일_04:00pm 조숙진 / 2007_0915_토요일_02: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ARKO ART CENTER 서울 종로구 동숭길 3 Tel. +82.(0)2.760.4850 www.arko.or.kr www.facebook.com/arkoartcent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에서는 2007 중진작가초대전 조숙진 개인전 "버려진 나무와의 만남 20년 - 뉴욕작업" (2007. 8. 31 - 9. 30, 제1전시실)과 최민화 개인전 "이십세기 연작" (2007. 8. 31 - 9. 30, 제2전시실)을 기획하여 개최한다. 한국 현대미술계의 허리세대인 중진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동시대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자 기획된 아르코미술관의 중진작가초대전 올 하반기 초대작가인 조숙진, 최민화의 경우, 소위말해 전통적인 장르(회화, 조각)의 영역을 지지대로 삼아 탄탄한 작업세계를 펼쳐온 작가들로서, 작가적 역량을 이미 충분히 검증받은 중견작가들이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 기존의 작품세계를 보다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 2007 중진작가초대전은 전시기간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 행사,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시만으로는 부족한 활동들을 보충해줄 것이다.
□ 조숙진 『버려진 나무와의 만남 20년 - 뉴욕작업』展 / 제1전시실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폐기된 사물들, 특히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들을 가지고 작업하는 조숙진은 1988년 도미, 1990년 뉴욕의 오케이 해리스 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술 전문 잡지 "아트 투데이"에 세계적인 작가 신디 셔먼, 제니 홀저 등과 함께 이 달의 작가로 소개되면서 미국 미술계에 알려졌다. 이 후 해외에서의 활발한 전시활동과 더불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작품을 선보였고, 2006년에는 미술전문지 "Sculpture"에 리차드 롱, 죠나단 보로프스키 등과 함께 작가론 특집에 선정되어 그의 작업이 심도 있게 다뤄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광주비엔날레 등을 통해 간간히 그의 작업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과 동시에 지난 20년 동안의 그의 작품세계를 밀도 있게 펼쳐보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조숙진은 제1전시실 중앙에 거대하게 얼기설기 엉켜있는 나무 둥치들로 이루어진 숲을 만들어 놓았다. 그는 서울, 경기지역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버려진 나무 자재들을 모았는데,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 온 나무줄기, 부러진 식탁 다리, 망가진 책상 귀퉁이, 문짝 등이 그것들이다. 폐기되어 생명이 없는 듯 보이는 검은 나무 덩어리들은 조숙진이 꾸민 숲의 일부가 되면서 마치 숨이 불어넣어진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숲의 안쪽 깊은 곳에 여기 저기 놓여있는 초현실적인 사물들 (목마, 작은 나무의자 등)로 인해 관객은 묘한 긴장감과 흥분을 경험하게 된다. 조숙진은 종종 '발견된 오브제(사물)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작업을 설명한다. 그는 쓸모없어 하찮게 버려진 사물들 속에도 생명이 내재해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했으며, 정제되지 않은 재료에서 나오는 거칠고 투박한 감각을 통해서 숭고한 아름다움을 보고자 하였다.
두렵지만 신성한 기운을 유도하는 조숙진의 숲을 가운데 두고 사방 벽면에는 그가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정수를 보여주는 입체 평면작업들이 걸려있다. 이들 역시 버려진 나무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작품들인데, 마치 토템신앙을 위한 제단을 연상시키는 나무 둥치들, '저 너머'로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한 빈 창틀들, 또는 우후죽순처럼 서로 겹치고 반복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삭은 나무판자들은 모두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폐기된 사물들이면서 동시에 명상적인 오브제로 오버랩된다. 조숙진의 작업에 대한 평론을 종종 쓴 미국의 저명한 미술 평론가 도널드 커스핏은 조숙진의 작업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 워즈워드가 그의 시 "행상(The Pedlar)"에서 자연의 형태들 속에서 '종교적 의미' 와 '명상적 기쁨'을 찾는다고 표현한 것처럼, 조숙진의 평면 조각 작품에서 산문적인 나무들이 표현적인 시(expressive poetry)로 변형된다. 그리하여 작가는 자연의 폐허 속에서 명상적 기쁨과 종교적 의미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 제1전시실의 긴 복도 공간은 일종의 작가 자료 아카이브실 기능을 한다. 퍼포먼스, 기존 설치작업 등에서 나온 사진작업, 드로잉 작업, 공공미술작업 이미지 그리고 영상이 놓인다. 2개의 영상물이 틀어질 예정인데, 하나는 이번 전시의 현장작업을 위해 진행된 사전 준비단계의 나무오브제 채집과정을 주로 담은 영상이고 다른 하나는 "삶의 색채"라는 제목의 다큐영화(30분)로 조숙진 작업의 또 하나의 축을 이루는 공공미술과 관련이 있다. 이는 WMBC-TV가 제작한 영상으로 조숙진의 첫 공공작품을 기록한 것이다.
□ 최민화 『이십세기 연작 The 20th Century Series』展 / 제2전시실 최민화는 1980년대 대표적인 민중화가로 잘 알려져 있고, 1990년대 '분홍'연작을 통해 그가 지속적으로 다루어왔던 '부랑'이라는 소재를 탁월하게 구현한 작가이다. '생'을 위한 역동적 기운인 '부랑'은 색채의 무한 스펙트럼을 내포한 '분홍'을 통해 조형화되었다. 그의 독특한 조형어법과 소재는 많은 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국내외 주요 기획 전시들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진행 중인 시리즈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총 4부로 제작될 "이십세기 연작"이 바로 그것인데, 아르코미술관 전시에서 이 연작의 제1부를 선보인다. 이십세기 연작의 1부의 주제는 "전쟁과 아이"이다. 최민화는 신문이나 잡지 등 대중인쇄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전쟁관련 보도사진을 차용하였다.
이십세기 연작은 사진 프린트 위에 유화로 그린 작업이다. 붉은 빛이 도는 색 마젠타의 농도를 조절하여 화면을 붉은 계열의 단색으로 실사 출력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삼아 색을 덧입히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최민화는 잡지나 사진화보에서 실린 이십세기 사건, 사고들을 확대 재생하여 밑그림으로 사용한다. 그는 자신의 작업실에 있는 잡지 혹은 화집에서 무작위로 이미지를 선택하여 작업하였다. 이십세기 연작에서 주목할 점은 우선 이렇게 기존 사진이미지를 무작위로 차용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미지에 기술적 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스트레이트 사진을 작업에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다. ● 최민화는 1937년 남경 대학살, 미국 대공황, 미시시피 버닝, 1939년 스페인 내전 당시, 1944년 드골 파리입성, 1945년 유태인 수용소, 1950 한국전쟁, 1972년 베트남 전쟁 당시, 1980 광주학살현장 등 이십세기에 벌어진 수많은 살육의 참상을 다룬 사진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각각의 구체적인 개별 사건들은 분홍으로 실사 프린트되어 단색 표면으로 드러난다. 이는 마치 염색하여 옅은 물감이 배어나오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그 위에 더해진 작가의 붓질이 없다면 마치 바랜 듯 희미한 분위기로 인해 비정형의 구성으로 느껴져 구체적 내용성은 즉각적으로 인지되지 않을 수 도 있다. 최민화는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실사 프린트 위 영상에 붓질을 하는데 화면 하나하나에 마다 자신이 지우고자하는 부분, 혹은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을 선택적으로 결정하여 색을 입힌다.
인간에 대한, 세상에 대한 무한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는 최민화는 종종 글에서 자신의 생각의 편린들이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명사형으로 길게 '나열'한다. 스쳐지나가거나 소외될 수 있는 지점들을 그 자신의 고유하고 섬세한 감각으로 잡아내는 것이다. 무한 소재 그 자체인 이십세기에 대한 열정은 지금 그에게 너무도 당연한 귀결인 듯 하다. 그가 바라본 이십세기는 그의 작업 성향과 작품 내용에서도 나타나듯이 차이를 거부하고 상대를 부정하면서 하나의 단일 논리 안에 모든 것을 포섭하려는 배타적 시공간이었다. 모순과 부조리 그 자체였던 것이다. 그러나 최민화가 여기서 지적하는 바는 외적 대상과의 차이를 수용하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직시를 넘어 모순의 근원에 대한 성찰, 자기 내부의 모순에 대한 성찰을 촉구한다. ■ 아르코미술관
□ 교육프로그램 ○ 어린이 참여프로그램 "부모님과 함께" 평일 : 9. 06/ 9. 13/ 9. 20/ 9. 27, 02:00pm~04:00pm 주말 : 9. 15/ 9. 29, 11:00am~01:00pm, 02:00pm~04:00pm 체험워크샵 "arTko" 9월 둘째주 토,일요일, 넷째주 토요일 (8, 9, 22일) 11:00am~01:00pm, 02:00pm~04:00pm ○ "색다른 상상" 9. 5/ 9. 9/ 9. 12/ 9. 19, 02:00pm~04:00pm ○ 학교연계프로그램 "움직이는 미술관(대규모)","In & Out(소규모)" 단체별 시간 조정
* 프로그램 및 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www.arko.or.kr / 02-760-4602,4605)
Vol.20070914c | 2007 아르코미술관 중진작가초대전 Ⅲ,Ⅳ-조숙진_최민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