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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13_목요일_06:00pm
인천신세계갤러리 인천시 남구 관교동 15번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1층 Tel. 032_430_1157 www.shinsegae.com/gallery
일상의 풍경 ● 나의 작업은 일상에서 출발한다. 5회의 개인전을 거쳐 모두 대중 가수의 얼굴을 그리거나 거리의 간판이 있는 풍경을 포함하여, 현재 내 주변에 있는 일상의 이미지를 소재로 작업해 왔다. ●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한국 사회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풍경은 나에게 흥미로운 작품 소재이다. 난잡한 간판의 문구들이나 거리의 산만한 풍경들, 대형 할인 매장에 쌓여져 있는 과자 봉지들...
우리는 늘 멋진 자연 풍경을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꿈 꾸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이 인위적인 풍경은 한국적인 유니크(unique)한 정서를 보여준다. 공공(公共)의 목적을 위해 지어진 건축물들과 도로 등은 오랜 시간과 공간을 겹겹이 쌓아가며 삶의 특별한 공기를 내 뿜는다. 그 삶에 대한 욕망이 때로는 지나쳐 비인간적인 도시 환경으로 변모해갈 때도 있지만, 그 자체가 우리의 투영된 자화상이며, 어떤 한 대상에 대한 애정은 그 대상과 함께 한 시간을 헛되이 하지않게 새로운 관계로 인도하는 것 같다.
높이 쌓아진 축대나 기울어진 전봇대, 마구 붙여진 전단지 등은 도시를 구성했던 잔여물이며 그런 것들을 개인적인 시각과 감성으로 보듬으려 하였다. 공공성에 무력했던 개인을 특히, 예술가들의 손짓을 아름답고도 정감있게 표현하려 하였다. 작품의 제작 과정은 플라스틱 씨트지를 캔버스에 붙이고 칼로 형태를 따 오려내는 방식이다. 화면 상에서는 구별하기 어렵지만 씨트지의 얇은 두께가 약간의 입체감을 만들어 내, 평면 회화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다른 옵티칼한 감각이 작품 감상에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독특한 시각적 즐거움을 감상하는 사람과 나누어 좀 더 새롭고 신선한 예술적 교감을 이루었으면 한다. ■ 박상희
Vol.20070913i | 박상희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