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창작그룹자유로 기획展   2007_0906 ▶ 2007_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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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06_목요일_06:00pm

T 스페이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 175-14번지 Tel. 02_3475_6331 www.tspace.co.kr

44라는 타이틀만 보았을 때 이 전시는 애매모호하게 던져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44라는 수가 의미하는 바가 여성의 의류에 사용되는 신체에 관한 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 전시가 광범위한 우리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얼마전 여성의 입장이 반영된 호적제의 변화가 있었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차원의 제도 및 관련 법규가 개정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사회에서 공적 차원의 변화가 있다는 것은 잠재되어 있거나 이미 표출된 개개인의 의식 변화가 깔려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작은 물이 큰 바다에 이르러 하나로 통합되고 안정된 수위의 수평을 이룬다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 지금의 모습은 이제 막 샘에서 솟아난 작은 물줄기 같이 보인다. 사회의 주류가 남성인 사회에서의 여성은 남성에 대한 객체 내지는 종속적인 모습으로 보여진다. 더구나 남성의 시각적 혹은 생물적 욕구의 대상으로 여성을 상정하게 될 때 사회는 그에 따른 병폐를 산출하게 되는데, 이것의 원인을 진화론이나 진화 심리학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시원치 않은 구석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지금의 모습을 수용적으로 바라보거나 받아 들여져야 하기 때문이다.

강국형_天上天女鏡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 이정민_견고한 상자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
강충모_꿈-새로운 나를 찾아가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 정창곤_Untitle_2500×99×38cm_2007
김병진_Prick_디지털 프린트_81×59cm_2007 황상태_조용한 여행_합성수지, 나무_50×40×40cm_2007
박성철_비나이다 비나이다_종이, 철_100×100×120cm_2007 오정현_내가 본 것은 꽃이 아니다_혼합재료_가변설치_2007
백민주_가슴이 망가진 아이_캔버스에 유채_120×189cm_2007 송현주_만능 키_아크릴판 고무점토, 나무틀_34×48×12cm_2007
오순미_시선-See line_나무, 은경_가변설치_2007 송호철_규원가-몇 가지 입장에 관하여_00:05:50_2007
심경보_44속에 숨겨진 진실_혼합재료_70×180×5cm×2_2007 안태현_제3의 관점_크리스탈 테잎_48×22×178cm_2007
조진형_그녀의 가방 속_혼합재료_60×45×40cm_2007

한편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44 사이즈는 환상이거나 이상적인 모습의 상징으로 작용하고 그에 따라 여성의 의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44는 여성에게 있어서 절대적인 이데올로기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사회는 미라는 개념자체를 협소하게 받아들이고 다양한 가치의 창출을 방해하게 되는 병적인 변주를 수행하게 된다. 상업적 이미지나 광고물들의 자극적인 이미지, 과도한 외모성형에 따른 폐단 등등에서부터 아름답다고 느껴지지 못할 소외계층이나 신체적 약자, 등에 대한 무관심과 소외가 발견되고 있다. ● 창작그룹자유로 기획의 44전은 다양한 시선에서 44가 의미하고 있는 바의 현상들과 상상을 비디오영상에서부터 입체, 평면,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

Vol.20070911h | 44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