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MA 07- 한여름 밤의 꿈

이선재 개인展   2007_0908 ▶ 2007_0916

이선재_DRAMA 07 - 요정의 장난...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44×44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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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908_토요일_06:00pm

갤러리 화인 부산시 해운대구 중2동 1511-12번지 Tel. 051_741_5867 www.galleryfine.net

나를 사로잡는 시선 ● 나는 오늘도 거리를 헤매인다. 수 많은 얼굴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 속에는 가끔씩 그들의 인생이 궁금해진다. 무슨 이유라고 물어도 할말은 없지만 그냥 막연한 호기심이 나를 자극한다. 이렇게 나를 사로잡는 시선은 묘하게 내 머릿속을 자극한다. 사람에 관심 중에 유독 나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시선이 되었는지 모르나 어떤 과거의 순간에서 내가 기억하는 한 장면이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면 장면 장면에서 시간이나 공간이 자유롭게 넘나든다. 내 공상의 시간에서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수 많은 모습들이 뒤엉켜져 있다. 순결한 마리아상에서, 앤디워홀의 마리린먼로, 에곤실레의 적나라한 표정, 박정희 대통령의 썬그라스등과 더불어 어제 만났던 지하철에서의 고운자태를 지닌 소녀, 평생을 홀로 큰 바다를 항해하며 본인의 드라마를 만든 아저씨등이 나의 작업실로 찾아온다 . 그 중 몇몇은 내 그림 되어 살아난다. 나는 오늘도 그들을 만나고 있다.

이선재_DRAMA 07 - episode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115×83cm_2007
이선재_DRAMA 07 - 초승달이 뜨는 날...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162×65cm_2007
이선재_DRAMA 07 - 찬미가(讚美歌)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52.5×43cm_2007
이선재_DRAMA 07 - 날개...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131×105cm_2007
이선재_DRAMA 07 - 느림보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122×122cm_2007
이선재_DRAMA 07 - 즉흥가(卽興歌)_indian ink, stone, color pigment on korean paper_162×130cm_2007

화가에게 어떻게 그릴 것 인가는 영원한 화두일 수밖에 없으리라. 그들을 내 안에서 끄집에 내어서 묶어 둘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고, 그 실타래 중에 하나가 근래에 손 보이는 목판의 거친 선의 느낌을 재현하고자 노력하는 채색화일 것이다. 주변에서 얻어지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중요한 부분만을 압축하여 드로잉으로 원하는 형태를 만든 다음 그 곳에서 그와 만나던 시간을 찾아 본다. 그러다가 보면 어느 순간에 빨강색의 얼굴과 노랑색의 머리가 되기도 하고, 파란 눈과 파란표정의 내 속의 사람과 만난다. 그렇게 쫓기 시작하면 나는 어느새 나를 사로잡은 시선과 만난다. 이것은 재료를 어떻게 써서 표현을 어떻게 하였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삶의 길에서 아니 그림의 길에서 만난 내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다. 이런 과정은 현재 내가 진행형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나 자신조차도 모른다. 오늘의 내가 내일을 모색하는 계기를 주는 그림속의 「나를 사로잡는 시선」을 오늘의 나로 보고 있다. 나는 또 나를 기다린다. 수 많은 주변의 아름다운 시선들이 나를 지켜주기에 이런 과정속에서 태어나는 다음을 기대한다. ■ 이선재

Vol.20070909c | 이선재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