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풍경

김윤경 동양화展   2007_0829 ▶ 2007_0904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60×130cm_2007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관훈갤러리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29_수요일_05:00pm

관훈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02_733_6469 www.kwanhoongallery.com

맑고 투명한 물아래 가장 깊은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고 있을 나의 집과 나의 나무와 나의 꽃들은 어느새 흐르는 물결을 따라 소리도 없이 떠다니고 있다. 완전할 것만 같던 나의 몽환적 요소들은 흔들리는 모습으로 오히려 나에게 불완전함의 두려운 요소들을 안겨준다. 나의 작업은 유랑하는 풍경과 참 많이도 닮은듯하다. 완전함의 기대와 기쁨을 가지고 출발한 나의 작업은 내내 불완전함의 연속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붓의 주체인 나 역시 여전히 불완전하기만 하고 붓질을 하는 과정 역시 온전치 않다. 어쩌면 불완전한 내가 불완전한 몸짓을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 아닐까.. 이렇듯 둘러보면 그 어디하나 온전할 것이 없다.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94×130cm_2007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60×130cm_2007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94×130cm_2007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30×194cm_2007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80×100cm_2007
김윤경_유랑풍경_한지에 혼합재료_194×130cm_2007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붓질의 행위의 연속과 반복은 완성이라는 완전할 것 같은 꿈을 보여주고, 이전보다는 그 꿈과 더욱 가깝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완전함의 그 꿈을 따라서 여전히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며 하얀 종이위에 열심히 고백하는 행위 그 자체가 나의 진정한 의미에서의 작업이 아닐까, 그것이 나의 기쁨 아닐까, 이것이 내가 작업하는 이유 아닐까. ■ 김윤경

Vol.20070902c | 김윤경 동양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