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Gene : 되기

정혜진 개인展   2007_0829 ▶ 2007_0904

정혜진_C Gene_150×150cm×8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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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29_수요일_05:00pm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4번지 Tel. 02_734_7555 www.topohaus.com

정혜진:C Gene : 되기 ● "저기 한 무리가 있다.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 저 무리는 너무나 역동적이어서 절대 포획되지 않고 끝없이 탈주할 것을 꿈꾼다..."● 정혜진은 쟝르를 넘나들며 직관적으로 표현하는 작업방식을 갖는 작가이다. 그녀는 1993년 도미하여 회화에 매진을 하다 1999년 다시 파리로 건너가 사진을 시작한다. 작업의 한계를 넘고자 시작된 사진은 2004년 갤러리 아트사이드 `victim & villain in Art'전을 통해 소개되고 이후 회화와 사진의 장르를 가로지르며 9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이번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그동안의 연장선이자 품어왔던 잠재성(Potentiality)이 '창조적 되기'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혜진의 작품의 특성은 부조화/조화, 익숙함/낮섬, 기괴함/천진함 등이 혼효하는 세계를 이루는 점이다. 이는 작품 개개 속에 배치되어 있고 작품하나의 완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품과의 분절과 재배치-즉 꼴라쥬를 통해 예기치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구성한다. 즉, 그녀의 작품은 스스로 운동하는 이미지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새로운 세계를 끊임없이 창조하는 것이다. 이를 들뢰즈와 가타리의 이론을 빌어 말하자면 '탈기관체'라고 볼수 있다. 탈기관체는 기존의 기관들이 녹아 없어지는 것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화로부터 탈주하여 '창조적 되기'를 실험하는 것을 말한다.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조각들은 조각가 김범수와의 공동작업으로 씨지네범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한다. 이 조각작품들은 서로 이질적인 상관관계가 없어 보이는 여자, 아이, 동물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다. 각각이 다양체로서 어떤 이념논리에도 유기화되지 않으며 당당한 어조로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당신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를 묻는다. ● 그녀의 조각은 그간 회화와 사진에서 보여주던 색채감각이 다시 재구성되어 여과 없이 드러난다. 그 무리를 따라 가면 이 회색도시에서 벗어나 우리가 어릴적 꿈꾸던 "이상한 나라"로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우리의 꿈이 존재하는 한 그 무리는 점점 늘어 날 것이며, 더욱더 다양한 색채언어로 소통할 것이다.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정혜진_C Gene_합성수지_60×50×240cm_2007

이번 전시는 '정혜진:C Gene:되기'이다. 'C Gene'은 정혜진의 새로운 이름이다. 정혜진에서 'C Gene'이 된다는 것. 그것은 아마 작가 자신이 끊임없이 탈주선을 그리며 '창조적 되기'를 꿈꾸는 모습일 것이다. ■ 홍성임

Vol.20070830e | 정혜진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