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LAKE

Shinya Ichikawa 사진展   2007_0829 ▶ 2007_0904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페이스 아침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829_수요일_06:00pm

바투 2007 창작지원기획

스페이스 아침 서울 종로구 화동 138-7번지 Tel. 02_723_1002 mooze.co.kr

호수의 일체적 가면심리풍경 ● 물과 흙 그리고 공기 안에 존재하는 나무와 여러 생명체들은 무언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람이 불면 물결과 흔들리는 가지가 가냘픈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시작한다. 무언과 몸짓이 모여 하나의 퍼포먼스 연극무대를 연출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들의 연출의 중심에는 강제성을 띠지 않는 우연적 필연성이 모토로 움직이고 있다. 바람의 세기, 물의 청정성의 필연적 조건들이 내부 안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우연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풍경의 우연적 필연성은 사진가의 판단적인 사고방식과 더불어 종합적으로 포착된다. 자연적인 풍경을 자신의 의도된 풍경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사실적인 풍경에 외면과 내면이 공존하는 중성적인 대상으로 부각시키는 작업으로 보고 있다. 우리는 풍경을 보는 순간 이미 진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감상자의 입장에서 해석과 판단을 이끌어낸다. 자기만의 사고적 진리성이 풍경의 성향을 결정짓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6

다시 말해서 사실적인 풍경의 피사체를 그대로 흡입하지 않고 자신의 감성상태와 동일시되는 상황적인 요인들이 조성된 결합형풍경인 것이다. 이는 자연 속 풍경이 보여주는 진리를 인간의 인생풍경에 접목시킨 하나의 감성의 덩어리로 보는 것을 가시화된 것이다. 더 이상 풍경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이 아닌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요구되는 제한적인 공간으로 치부되어 조성하며 조정되고 있다. 사진풍경은 사실성에 바탕으로 둔 내면적인 진실의 힘을 잡아낸 현장성이 살아 있는 인간의 기록과 마찬가지이다. 자연의 풍경은 인간에게 감상적 풍경으로 진화되고 있으며 이들을 잡아내는 사진가들은 다채로운 감성의 전달자이다. 이들이 전달하고 하는 우연적필연성은 인간의 중심으로 풍경의 특징을 결정지어진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인간과 자연의 절대적인 관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로 우연과 필연을 함께 공생하고 있다. 원인과 결과의 관계처럼 이들은 인간이 바라보는 우연의 사건들이 만들어내는 필연적인 풍경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필연의 풍경은 자신의 또 다른 인조적인 풍경으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이찌가와 신야는 "풍경의 진실된 속성"을 가지고 자신만의 "심리적 사고의 우연적 필연성"을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 생명성이 실재한 풍경을 조건적 관찰에 의한 자연의 속성과 인간적인 인간애를 접목시킨 "일체적 심리 고백성 풍경"으로 바꾸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풍경의 심리관찰의 대상으로 보고 철저한 관찰자 입장에서 고려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물과 인생의 관계적 심리"상태를 고백 성서와 같은 순수함에 비추어 피사체를 잡아내고 있다.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5

"물과 인생의 일체적 심리풍경"은 자신의 본질적인 정체성에 대한 심리적 상태를 가리킨다. 그의 풍경은 자신의 주변에 존재하는 호수를 대상에서 초점이 모아져서 시작되고 있다. 호수는 바다와 달리 보호적인 공간, 즉 한정된 구역에서 물이 모여 조성된 것으로 인간의 생활용수로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그들의 관계는 생명이 보존되고 유지되는 관계로 필연의 관계로 규정지어진다. 물은 그 존재가 순수한 존재로 이들은 스스로가 생명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와 같은 물음을 인간이 물에서 시작되어 물의 성분으로 살아가고 있음이 뒷받침해 주고 있는 대목이다. 물이 지닌 생명성은 세상을 지배하는 대상물의 원본적인 존재로 자체적으로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다. 원본의 형상을 닮고자하는 일체양면론의 구조로 일면에 제시하고 있는데 정신과 육체가 분리될 수 없는 양면처럼 물과 인생을 분리될 수 없는 필연적 관계로 유지하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4

심리적인 충족의 대상과 자신을 일체시키는 과정은 전작 '가면의 고백' 시리즈에서 사실적 상황전개와 더불어 강한 의지적 결합에 의한 인위적인 일체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간가면의 인위적 소재는 자신의 심리적 모호성을 직시하여 제시하는 것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도구이다. 사실 이러한 관찰에 의한 시점은 그가 정신과의사의 직업적 특성상의 이유가 전제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정신적인 치료과정에서 환자와 정신적인 교류는 그로 하여금 현실의 의식과 비현실의 무의식 간 걸쳐 있는 심리교량을 넘나드는 경험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관찰자 경험은 환자가 희망하는 현실 즉 몸을 숨고 의존하고 싶은 대상에 집중되게 되는데, 이것이 환자의 가면으로 곧 인간의 가식적인 얼굴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가늠을 통해 얻은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인간과 가면은 서로가 밀접한 양면성을 띠게 되며, 스스로가 자신의 얼굴이기 바라는 심리적인 일체성의 결론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심리적 불안 단계를 심리적 안정단계로 끌어올리는데 심리적 일체성이 강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제 심리적인 일체성을 이번작품 '비와코 호수' 시리즈에 와서는 존재적 필연적 일체성을 통한 심리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4

인간의 가면 대신 자연의 물의 본질적인 대상으로 시선을 옮겨 차분한 서정적 인생관의 관찰적시점으로 보고 있다. 교토조형예술대학교수인 스즈카 히로야스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 '흑백사진이 빛과 그늘이 구성하는 조각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명명했다. 이처럼 풍경을 인위적 의도로 인한 구성에 짜여진 풍경임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환자치료의 처방법과 같은 심리적 조각을 분석하여 심리적 호수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것과 같은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화면 3/2지점의 수평선은 하늘과 이분적배분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하늘의 구름과 물의 반사로 인한 잔잔한 물결의 청청함으로 서로 간의 흡사하고도 유사한 공유적 풍경의 전경으로 포착되어지고 있다. 호수의 움직임이 거의 없는 적막한 고요와 계절적인 겨울과 봄의 휴식적인 시간의 차가운 기운을 융화시키는 물결에 비친 구름 잔상의 흑백 톤에 의한 가벼운 터치적인 흐름으로 조정한다. 이는 자신의 심리적 관찰에서 나온 휴식과 같은 진정한 순수함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과 가면의 동일성 일체감은 이제 인간과 호수의 동일개념 일체감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호수의 본질은 인간을 재생했으며 그것을 보호하고 있다. 필름의 프레임의 어두운 사각 선은 호수를 감싸고 있어 공간적 보호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공간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보호하는 상대적인 양면성은 특정한 장소에 심리적 압박감으로 서정적 고백성 성향으로 탈바꿈하는 작용을 한다. 호수의 고요, 보호, 휴식, 정화, 본질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 인간의 자성적 관철의 답변을 요구하는 의문형 고백서이다. 그리하여 의문의 진실성에 가까이 도달하면 호수에 대한 필연적 우연이 발생하여 그들은 하나의 일체성을 갖게 된다. 다시 말해서 호수를 닮고자하는 인생의 가면과 같은 것이다.

Shinya Ichikawa_untitled_흑백인화_30×51cm_2005

흑백 톤의 호수는 진정한 본질에 다가가 위한 솔직한 색에 대한 담론이다. 빛에 의해 뚜렷해지는 많은 형상들은 하나의 색의 차이로만 구별되어진다. 무엇이 진정한 형태성을 지니고 있느냐가는 이제 문제가 되지 않고 모두가 동일한 존재로 부각되는 순간이다. 이것은 호수의 모든 것은 호수로 흡입되어 하나의 목소리로 특정 짓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인간은 마음을 호수의 본질과 동일시하고자 하는 일체적 심리풍경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심리적 관찰에 의한 그의 호기심이 담긴 사실적 재현이 다음에는 어떠한 심리적 조건을 만들어 낼 것인지 기대해 본다. ■ 조동석

Vol.20070829a | Shinya Ichikawa 사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