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823_목요일_06:00pm
포스코 미술관 초대展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포스코미술관 서울 강남구 대치4동 892번지 포스코센타 서관 2층 Tel. 02_3457_1665
무한의 일상적 꿈 Daydreams of Infinity ● 가스톤 바첼라드는 그의 유명한 저서인 "공간의 시학"(1958)에서, 공간과 시적 사상간 관계를 규명하는 그의 현상학적 접근방법이 정신의 삶과 우리의 비전의 세계를 구분하는 인위적인 경계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명상적인 백일몽은 "무한성의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며", "친근함과 방대함이 공존하는" 방식으로 시와 예술에서 구성될 수 있다고 한다. 예술가는 개방적인 상상력으로 일상생활의 세속성과 일시적인 상태를 초월하여 정신이 감지하는 어떤 표현할 수 없는 지각에 동화될 수 있다. 공간 시학에 관한 바첼라드의 견해는 김일권의 회화에 매우 적절하게 적용된다.
색채가 양분된 김일권이 캔버스는 계절적인 변화 리듬에 의해 미묘하게 조절된 랜드스케이프를 환기시킨다. 김일권은 캔버스의 반복적인 포맷에서, 자신의 작업을 동서양의 낭만적으로 초월적인 예술가와 시인들의 역사와 결부시키는 예술적인 확신을 보여준다. 우리의 물질주의적인 세계에서 더욱 더 분리되고 있는 육체와 정신의 이중성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안정적이고 가변적인 경험에서는 여전히 그 구분이 흐릿할 수 있다. 김일권의 회화 언어는 인식가능하며, 시공을 초월하여 공간에 대한 모더니스트의 열망에 집착한다. 그의 회화는 그의 선언대로 보다 깊은 내용의 전달을 추구한다. "나의 이미지는 표현적 미니멀리즘의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 이들 이미지는 조형적 연습으로 읽혀질 수 있을 만큼 평이하기 보다는 자연을 담고 자연 속의 질서를 만들기 위한 정서적인 현실인 내용이 있는 주제들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정신 속으로 넌지시 암시하는 침묵의 해소가 있다 - 이러한 해소는 인식가능하고 표출가능한 직관적인 실천이다; 김일권은 기억을 열망으로 구성한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들에는 일정한 연월일로 표시된 제목이 있다 - 온 카와라와 같은 작가들의 엄격한 개념주의와 구분되는 기록된 감각의 시각적인 일기이다. 김일권의 작품에는 그의 표현 방식이 지배하는 시간이 있다. 그의 작품은 정보 전달 모멘트의 즉시성에 대한 반명제이다; 이 작품에서 우리는 시간을 지향하는 의사소통과 단조로움을 피하는 명료함을 본다. 김일권의 작품들은 컬러 빛이 풍부한 표면에 의해 형성되고 미묘한 바탕 그림 켜에 의해 완성되는 깊게 공명하는 에너지에 관한 시각적인 경험에 침투하는 어떤 것도 배제한다. 또한 바첼라드는 "지평선에 의존하는 공기로 숨쉰다"라고 선언한 방대함에 대한 샤를르 보들레르의 개념과 관련하여 공간의 친근함과 방대함의 공존을 생각하였다. 관객에게 부드러우면서 효과적인 시각적 활력을 제공하는 것은 김일권의 작품에 편재하는 지평선이다. 김일권의 작품에는 어떤 영적인 낙관주의가 있다 - 그것은 마음이 물질과 유한성이 잠깐동안 나타나는 곳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 관계의 시이다. ■ Rosemary O'Neill
Vol.20070823b | 김일권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