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rium, 꿈꾸는 속도를 빠르게 하는 카페인

서고운展 / SEOGOUN / 徐고운 / painting   2007_0822 ▶ 2007_0828

서고운_관찰자_캔버스에 유채_130.3×193.9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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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고운 블로그_goun83.tistory.com

초대일시_2007_0822_수요일_05:00pm 아마츄어 증폭기 공연 및 작가 퍼포먼스

미술공간현 기획초대展

후원_한국문화예술위원회

미술공간현 서울 종로구 관훈동 106번지 창조빌딩 B1 Tel. 02_732_5556 www.artspace-hyun.co.kr

꿈과 현실의 경계를 보여주는 오컬트의 장 ● "내가 원하는 회화는 무의식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공존하는 순간의 포착이다. 그것은 미와 공포, 무아경과 침체상태가 공존하는 세계이며, 이러한 상반적인 모순들은 나의 꿈속에서 일정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무의식 세계와 융화된다. 난 내 자신을 꿈의 혼수상태에 내맡긴 채 절대적인 현실 속에서 꾸준히 발버둥치고 있다." ■ 서고운

서고운_새들을 삼키는 말들(horses or talks)_캔버스에 유채_96×129.5cm_2007

새롭지 못한 것은 예술이 아니라는 강박관념과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두 가지의 아이러니 사이에서 항상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의 달콤한 독을 선택한 저는 새로움으로 가기 위한 방법으로 꿈이라는 소재를 차용하였습니다.

서고운_작은 소녀의 탑_캔버스에 유채_112×112cm_2007

저는 현실에서도 현실과 초 현실 사이에서 꿈을 통해 넘나들기를 하거나, 일상의 사소한 행동에서도 특별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꿈을 적는 노트가 있습니다. 아침마다 꿈을 상세하게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하루에 꾼 꿈이 5-6개가 되기도 하고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이미지들의 컬러까지 자세히 떠오르기도 합니다. 전 그 텍스트를 가지고 꿈속에서 보았던 느낌대로 이미지를 만듭니다. 수없이 모이는 드로잉들은 저의 기억 안에서 짜깁기되어 캔버스로 옮겨집니다. 친구들의 꿈 이야기를 수집하다 보면 바지를 벗는 꿈을 20년 동안 꿔온 친구부터 물고기 비닐 같은 엠보싱 피부가 되었다는 친구, 목이 잘린 개가 다시 살아나는 꿈을 꾼 친구, 같은 날 똑 같은 꿈을 꾼 자매의 이야기 등 수많은 욕망들이 뒤섞인 정답도 없고 인과성조차도 없는 이야기들을 발견합니다. 꿈속에서 느껴지는 무의식 세계 안에서는 갖가지 심리적 충격과 사물의 구조가 가진 개체의 질서가 마구 혼돈됨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무의식 세계 안에서의 욕망과 여성의 정체성, 초 현실과 오컬트, 하이브리드적 의미의 모호함이 얼마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중요한 지점인지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전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새로움에 대한 달콤한 독을 빌어 예술적인 이미지로 탄생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적인 것, 미지의 것, 눈으로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존재 한다고 믿는 것들을 '이중적 알레고리들의 나열' 이라는 내러티브 방식을 통해서 드러냅니다.

서고운_고딕적 쇼맨쉽_캔버스에 유채_116×90cm_2007

지금도 전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을 내 눈앞에 가시화함으로써 신비롭고 음흉한, 내가 만들어낸 초현실적 세계로 점점 빠져들고 있습니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가 강박으로, 강박은 꿈으로, 꿈은 예술로, 다시 나의 작품은 새로운 언어, 새로운 담론으로, 그리고 새로운 담론들은 다시 강박으로 이어지는 나의 끊임없이 환원되는 작품에 대한 열정은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통해 발현되곤 합니다. 지금껏 미술사 안에서 보여진 극단적인 초 현실 세계와는 달리 현실과 초현실 사이의 틈에서 순환하는 저의 작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동시대인들에게 낯설은 친숙함과 동시에 자극적인 에네르기와 새로운 무의식의 세계를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 서고운

서고운_작은 소녀의 탑_합성수지_93×10×10cm_2007

"occult place", the border between dream and reality The art I want to capture is the co-existing moment of unconsciousness and the reality. That is the world of beauty and the fear, the coexistence of ecstasy and stagnation. These contradictions are blended in my dreams and in my unconsciousness in wave forms. I have entrusted myself to the unconscious state of mind that led to the constant struggle with the absolute reality. ■ artist's private notes Choosing between two ironic states of "what isn't new, isn't art" and "there isn't anything new left in this world", I have chosen the idea of "art must be new" which is quite like a sweet poison. To deliver my art statement, I have chosen the topic "the dream" to walk to the path of novelty. I walk the line between the reality and the surrealism through dreams or I start to find something new and special even from daily and trivial activities and events. As I collect my friend's dream, I find a point where it's familiar even though it's far off from the reality. I have found the point of circulation and a change of atmosphere from these stories which are full of numerous desires, without definite answers and reasons. In the unconscious state of my dreams, I have experienced the chaotic state of psychological impulses and the confusion of every matter's images. Therefore, I have recognized how the desire, the identity of woman, surrealism and occult, and the ambiguity of hybrid meanings, stimulate creativity.Different from the extreme surrealistic world, my work circulates between the reality and the surrealism./ My art pieces offer familiarity yet strangeness and sensitizing energy to the modern audience, allowing them to participate in the unconscious world. ■ Seo, Go-eun

Vol.20070822a | 서고운展 / SEOGOUN / 徐고운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