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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2007_0817_금요일_05:00pm
카이스 갤러리 C art Cafe 서울 강남구 청담동 99-5번지 Tel. 02_511_0668 www.caisart.com
1990년대 말 유난히 유행했던 군상 이미지가 최근 미술에서 다시 등장하고 있음을 본다. 군사적 집단주의나 소외된 계층을 대신했던 기존의 군상은 몰개성적 사회구성원의 모습이기도 했고, 현실을 개혁하고자 모여든 하나하나의 작은 힘이기도 했다. 세상이 달라진 오늘날의 군상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과 자동차로 빽빽한 도시 속의 군상이나 도시를 떠나 산으로 바다로 간 조금 여유로운 군상에서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새로운 얼굴을,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달라진 시각을 보게 된다.
비쥬얼 사운드전에 소개되는 일련의 작품은 공통적으로 사람과도시를 주제로 담고 있다. 김혜나, 문경원, 서윤희, 이상원, 이영빈, 이진혁은 군상으로 표현되는 수많은 현대인들, 자동차가 빼곡하게 들어찬 도시 풍경, 자연과 유원지를 찾아간 한가로운 관광객들, 여유롭게 목욕을 즐기는 이웃의 모습 등, 오늘을 살아가는 주변을 돌아본다. 그리고 사람과 자동차로 가득찬 다양한 이미지들로부터 우리는 자동차 엔진 소리와 경적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과 이야기 소리, 혹은 다투는 소리, 또는 자연의 소리를 듣게 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각적 이미지들이 청각적 연상 경험을 자연스레 유발하기 때문이다.
누구나 어릴 적 시끄러운 수영장에서 물을 첨벙거리고, 큰소리로 친구를 부르며 놀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공중목욕탕에서 나의 콧노래가 무거운 수증기 속으로 진동하는 것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주차장이 되어버린 강변도로에서 끝없이 울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나의 경탄이 바람 소리에 묻히는 경험도 있을 것이다. 비쥬얼 사운드 전은 시각적으로 그려진 사람들의 이야기, 도시의 이야기가 다양한 기억 속의 소리가 되어 귓가에 들려오는 경험을 제공한다. ■ 카이스 갤러리
Vol.20070818f | VISUAL SOUN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