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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16_목요일_06:00pm
김다인_김은경_김진휘_김혜란_남형우_류진우_문진욱 박지성_이수형_이심영_이은호_이창헌_이현지_황창옥
ART SPACE 민들레 기획展
Art space 민들레 부산시 금정구 장전3동 418-15번지 B1 Tel. 051_512_2651
미술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미술이 부패되고 정체될 때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비판적 개혁을 부르짖으며 많은 그룹들이 생성 소멸되어갔다. 이러한 과정은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과거시절부터 포스터모더니즘의 영향으로 통일된 시대정신이 없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나름의 비판정신을 고수하는 그룹들은 고착화되어 퇴보하는 미술계를 바꿔 보겠다는 신념을 결집된 힘으로 표현하곤 했다. 그룹의 특성상 그룹은 젊고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에 의해 주도되었고 이는 보수적인 미술계 세력을 약화시켜 미술계에 새바람을 선사했다. 그러나 그룹은 그들만의 힘과 권력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권력을 지키기 위해 보수화되어 갔다. 지금도 꾸준히 미술계에서는 새로운 그룹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들이 권력화 되는 순간 생명력을 잃을 수도 있겠지만 발생자체의 생명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듯하다. 따라서 나는 그룹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한 상태에서, 새로운 그룹들이 일으킨 미술계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현대미술을 지탱하는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강조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민들레는 신진작가들을 주축으로 하여 움직이는 종합선물세트 단체를 주목해보고자 한다. 종합선물세트는 프로젝트 성격을 강하게 지니고 있으며 주로 공공 미술프로젝트를 기획해오던 단체이다. 그래서 기존 운영진을 주축으로 그 구성원들은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참여작가가 유동적으로 변한다. 즉 전시, 기획, 작가 등 모든 범주가 가변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번 종합선물세트의 프로젝트는 [결핍]인데, 누구에게나 부족함이 있듯 아직 종합선물세트의 모자란 부분을 채웠으면 하는 의미에서 작가 개개인의 결핍을 이야기해 본다.
유명인이 된다는 것에 대한 동경심, 김다인의 찌라시 걸에서는 전시회를 통해 무명인 자신을 알렸으면 하는 욕구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세상은 돈에 의해 그 권력이 좌우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수형의 만원은 이런 물질만능주의시대를 대변하는 돈을 통해 필요악의 사회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명품을 갖는다는 것은 부에 대한 동경을 의미한다. 류진우는 명품 티슈를 통해 부에 대한 허무함을 표현하고 있다.
문진욱의 x생명체에서는 헬멧이나, 목발, 야간조명등 안전보호장비들을 결합하여 하나의 가상적 생명체를 만들어냈다. 이는 인간의 콤플렉스에 대한 보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힘든 상황이 생길 때 신에게 의지하고는 한다. 남형우의 차이의 흐름에서는 주름으로 가득한 한 사람이 무엇인가 단념한 듯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 고뇌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결핍되고 힘든 상황에서 인간 자신의 욕심을 잘못된 결과로 부르기도 하며 허황된 꿈을 꾸기도 한다. 이은호의 파워충전은 허황된 꿈을 꾸는 인간의 욕망을 읽을 수 있다. . 위의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결핍은 명예와 돈, 물질들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자 하는 심리, 즉 자아의 콤플렉스를 보호하고자 하는 형태이며 인간의 허황된 욕구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부산의 새로운 피로 나서고 있고 또 나서게 될 종합선물세트는 다른 그들만의 색깔을 만들 수 있을까. 생성과 소멸이 동의어가 되고 있는 미술계 그룹의 냉정한 현실 속에서 이들은 어떤 목소리로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현재의 상황에서 완성된 무엇을 기대하는 것은 그룹과 보는 이의 욕심일 것이다. 열의만큼 원하는 것을 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젊고 패기가 넘칠수록 많은 오류와 많은 시행착오를 만날 수 있다. 잘하고 못하고 그래서 이건 아니고, 이건 맞다는 식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의미나 필요는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그 행위에 대한 자기반성과 철저한 비판적 분석을 거쳐 다시 한걸음을 내딛길 기대할 뿐이다. 그리고 그 젊은 에너지의 힘이 조금씩 커져 현 미술계를 자극할 신선한 바람으로 당당히 설 수 있을 기대한다. ■ 송성진
Vol.20070817f | More ...But ..Mo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