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自然)-순환(circulation)

구성안 회화展   2007_0817 ▶ 2007_0904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91×116[1].8cm_2007

초대일시_2007_0817_금요일_06:00pm

갤러리 126-1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번지 Tel. 02-733-2798

순환 (circulation) - 생명력 ● 순환의 사전적 의미는 돌고 도는 것이다. 자연-그중에서도 논(畓)은 내가 작업의 테마로 삼는 소재중 하나다. 자연은 늘 변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계절의 변화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렇지만 그 자연의 변화는 결국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것은 우주의 질서로 보면 항상성이고 진리이고 질서이다. 인간이 아닌 우주의 원리로서의 질서는 변함이 없다. 인간이 바라보는 시점으로 자연은 늘 변화한다. 그렇지만 인간이 바라보는 자연은, 그자연속에서 그들만의 질서를 가지고 늘 순환한다. 역설적이게도 변화는 변화가 아닌 것이고, 변화하며 발전하고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순환하는 자연의 일부로서 생명력을 이어가며 그들 또한 우주 속의 미약한 개체로 순환을 반복해나간다.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130×384cm_2007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130×130cm_2007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130×162cm_2007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97×130cm_2007

현대인에게 '개발'이란 명분은 '자연성' 파괴의 면죄부이다. 경지 정리 때문에 사라져간 예의 '천수답'의 그 굴곡 심한 형상에서 자연성 자체를 깨뜨리지 않으면서 인공의 형상을 부여한 선인들의 정감을 읽는다. 모든 형의 근원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된다.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이 아니라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렀던 천수답의 농심-그곳에서 자연미를 토대로 한 창조적 정신의 근원을 깨닫는다.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65×91cm_2007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130×324cm_2007
구성안_순환(circulation)-생명력_광목에 아크릴채색_72.7×90[1].9cm_2007

내가 그리는 논은 인간인 내 시점으로 바라보는 자연속의 작은 변화들이다. 스스로 작은 움직임을 반복하고 그것이 또 다른 생명력으로 순환하게 하는 위대한 진리임을 말하고 싶다. ■ 구성안

Vol.20070817b | 구성안 회화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