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의 세계로 ........

조주연 개인展   2007_0815 ▶ 2007_0821

조주연_연(蓮)과 함께_비단에 금니채색_45.5×53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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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15_수요일_05:00pm

인사아트센터 3층 제1특별관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Tel. 02_736_1020 www.ganaartgallery.com

어릴적 할머니를 따라 절에 갔을 때 불상이나 불화등을 보고 울먹울먹했을 때가 있었다. 사천왕의 커다란 눈은 왠지 무서워 보이고 강렬한 색채와 거대한 부피감에 위압감을 느꼈던거 같다. 오방색을 쓴 강렬한 색채. 사람들은 불화색채가 오늘날 우리정서와 맞지 않는다고들 한다. 회색도시 하얀 건물... 검정색, 회색, 하얀색의 무채색자동차가 많아졌고 붉고푸른 자연의 색이 도시에서 없어졌다. 하지만, 예전을 생각해보자 잘나가는 양반댁에서는 집집마다 앞다투어 단청장엄을 하였다. 국가에서 규제를 했다는 기록은 화려하고 사치가 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남녀노소를 떠나 할 수 만 있다면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싶어했다. 이렇게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사랑하는 우리삶속에서 불교미술도 또한 종교적 경이성을 나타내는데 부합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빠르게 변하였고 이에 불교미술은 전통이라는 굴레속에 변화하지도 유지도 못하고 한 발짝 물러서있는 느낌이다. 불화를 그리던 당대최고 궁중화원들도 없어졌다. 각 사찰에서의 불화 전승도 쇠퇴해가고 몇몇의 소수에 의해 겨우 명맥을 유지해왔다. 관심밖이라 여기는 불교미술은 아이러니 하게도 종교를 떠나서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있다 문화재인 사찰들을 관광하면서 접하는 여러 불교관련 색채와 조형물 ,,그럼에도 유독 불화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일반인들에게 오방색의 화려한 색채는 무당이나 점집과 같은 느낌으로 동일시 되어버리는 것일지 모른다. 창의적이지 못해서일까? 불화는 미술계에서는 천시 받는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에게 불화는 종교를 떠난 그림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단지 화려하고 많은 이야기가 담긴 그림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나는 전통의 굴레를 벗어서 약간의 도약을 하고 싶다. 사람들 곁에서 누구나 소장할 수도 있고 거부감이 없는 그림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실크에 금으로 그리고 석채를 쓰는 전통기법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거부감 없는 친숙한 불화가 되기를 바란다. 소심하게 변화를 준 이번전시가 종교를 떠나 모두에게 친숙한 그림으로 다가가 내가 처음 불화를 접할 때 느꼈던 매력과 감흥을 모두와 같이 공유하고 싶다. ■ 조주연

조주연_세상에 광명을_비단에 금니채색_53×45.5cm_2007
조주연_아미타3존도_비단에 금니채색_160×190cm_2007
조주연_흐르는 달처럼_비단에 금니채색_45.5×38cm_2007

관세음보살님의 세계로 ........ ● 우리가 가진 종교는 불교가 아닐지라도 불교는 전통적인 사상으로 인식되어 우리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곳곳에 있는 사찰은 우리로 하여금 불교와의 접촉을 자연스럽게 인도하여 친근히 다가서게 만든다. 그러나, 불교회화 즉, 탱화의 다소 과장적인 색상과 구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적 대상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며, 일반인에게 다가가기 쉽지 않은 그림으로 생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불화를 그리는 작가 조 주연은 종교적 대상으로 어렵다고 인식되는 불화를 사람들 곁에서 좀 더 친근한 그림이 되도록 노력하는 작가이다. 이는 첫 개인전을 한국인이 가장 숭경하는 관세음보살님의 세상으로 인도함으로써 우리를 친숙함으로 안내한다. 작가는 예술고 시절부터 한국화를 전공하여 그 필력을 바탕으로 불화에 접했다. 광주광역시문화재 탱화장 구봉스님의 계보를 잇는 고영을 선생의 전통적 불화와 선묘화를 익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미술과에서 연마한 바탕에서 새로운 불화세계를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조주연_일심으로_비단에 금니채색_45.5×53cm_2007
조주연_모든선남자여 일심으로 불러라... 나무관세음보살.._비단에 금니채색_2007

일반적인 전통작품과 달리 원근법을 사용하였고, 비단바탕은 관세음보살님의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다양한 구도와 금 자체의 농담을 이용하여 여백의 미를 살리고 있다. 수십년씩 그려온 장인과 비할 바는 아니고 기교나 노련미에서는 아직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창의적 불화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직접 염색한 비단의 색채는 환상적이며 화려한 색으로 종교적인 경이성을 신비로운 색채로 풀어내고 있으며, 이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종교적 성격을 색채로 뛰어넘어 다소 서먹한 종교와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게 느끼도록 유도한다. 여기에 세필로 그린 금니선묘는 관세음보살님의 세계로 안내하고자 의도 하고있다.또한, 천연석채를 골채로 한 채색법은 전통을 지키되 약간의 현대적 미감을 가미한 변형으로 화려하고 서정적인 느낌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전시를 통해 전통을 기본으로 한 창의적인 불화로 거듭태어나 현대사회 속에서 불교미술에의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공하고, 과거의 불화가 그러했듯이 인종과 지역을 뛰어넘어 누구라도 성불의 세계로 인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문명대

Vol.20070815b | 조주연 개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