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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01_수요일_05:00pm
셔틀택시 운행, 목금일요일 13시 (쌈지스페이스 - 옥수수밭 - 대성리 버스종점) 문의전화 016-667-9933 김지섭 sangpan/cyworld.com
옥수수밭展 / 2007_0801 ▶ 2007_0820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위곡리 90-1번지
홍보관 / 2007_0801 ▶ 2007_0902 서울 마포구 창전동 5-129번지 쌈지스페이스 601호 Tel. 02_3142_1695 www.ssamziespace.com
상판주민을 위한 그음展 / 2007_0829 ▶ 2007_0902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 상판분교
■ 그음공간 특강 일정 / 주제 / 강사 0805_03:00pm / 판단력 비판 / 김창원선생님 0806_03:00am / 선종미학 / 명법스님 0811_03:00am / 선종미학 / 명법스님 0812_03:00pm / 탁상공론 0815_03:00pm / 나, 상대적 존재인가? / 이정모선생님 0818_03:00pm / 유물론적 문예이론 / 김경식선생님 0819_03:00pm / 탁상공론 0825_10:00am / 사회이론과 사회운동 / 정성훈선생님 0825_03:00pm / 선종미학 / 명법스님 0826_03:00pm / 문자그음 / 정신영선생님 0901_10:00am / 선종미학 / 명법스님 0901_03:00pm / 無等 프로젝트 0902_03:00pm / 판단력 비판 / 김창원선생님
그음공간에 개설된 명법스님의 선종미학 특강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주축이 되어 옥수수밭전을 기획하게 되었다. 작가들이 번듯한 전시공간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단체나 기관의 심사를 통과하든지, 아니면 적지 않은 경제력의 투자가 요구된다. 그러나 작업의 심사기준은 이미 빛 바랜 기준일 뿐이고, 종종 앞서가는 작업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또한 그 기회조차 단지 소수의 선택된 작가들에게만 주어질 뿐이다. 반면에 산업화와 도시화의 결과로 많은 땅들은 경작자를 잃고 방치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지지 않는 전시기회를 스스로 만들기 위해, 놀고 있는 땅을 빌어 옥수수를 심었다. 그곳에 사각의 흰 벽이 아니 너른 초록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참여작가들은 직접 농사일을 체험하고, 그것을 통하여 자연이 만드는 작업과 인간이 만드는 작업을 비교하게 될 것이다. 즉 옥수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는 동안, 작가들은 무엇을 받아들여 훈습하고, 어떤 새로운 씨앗을 싹 틔우게 할 수 있는지 되 비추어 보게 될 것이다. 불교의 인식론에서 가장 심층을 차지하는 아뢰야식은 모든 경험자료를 모아둔다는 의미에서 장식이라 불리지만, 또한 단지 창고가 아니라 그 경험자료들을 훈습시켜 하나의 씨앗으로 발아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첫 번째 능동자가 된다. 어느 누구도 수동적인 감각의 수용 없이 새로운 감각을 창출해 낼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수동자이면서 동시에 능동자이다. 우리는 어느 먼 곳의 사람들이 정립한 가치기준을 흉내내지 않고, 우리 문화를 바탕으로 하여, 삶 속에서 스스로가 수동자이면서 동시에 능동자인 사실을 확인하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출발한 자전거 작업과 함께, 경기도 가평 설악면 위곡2리에 위치한 1,400여 평의 옥수수 밭에서 수확한 소량의 옥수수와 씨앗을 설치하고, 현실(환경)에 따른 '내가 하고 싶은 것'의 떠오름에 대한 계기를 찾아 홍보(배달)을 하게 된다. 홍보(배달)의 형식은 위, 아래 뚜껑이 있는 투명 아크릴 관에 옥수수를 넣어, 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의 떠오름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준 사람에게, 홍보 공간이면서 출발 지점인 쌈지 스페이스 601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거리에 따른 시간과 그 과정 속에서의 분당회전수(페달링/rpm)를 투명 아크릴 관에 기록하여 전달하며, 하나의 뚜껑에는 전달 받은 사람의 사인과 시간/ rpm 이 기록 전시될 것이다. 김정자_잡초 ● 쓸모 있는 것과 쓸모 없는 것, 그리고 그것을 판단하는 주체인 사람이 있는 풍경.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여기의 풍경. 쓸모 있는 것을 더 쓸모 있게 하기 위해 유전자변형을 시키거나 다양한 수술을 하는 등의 행위를 하기도 하고 쓸모 없다고 판단되는 것은 구석으로 몰아내거나 없애버리기도 하는. 결국은 사람 스스로도 변화 당하고 있는 그런 풍경. 자연 그대로의 작가의 손길이 전혀 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자연상태로의 [잡초]의 모습과 잘 자라고 있는 옥수수와 그곳에 있는 관객. 옥수수밭展'의 [잡초]작업을 통해 관객이 자기자신의 모습을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바라봐주었으면 한다.
한 알의 옥수수 씨앗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2미터 이상의 옥수수로 자랐다. 인간이 만든 아시바 관을 땅에 박고, 망치로 아시바를 쳐서 땅에 뿌리를 내리도록 종용한다.
"가고 싶어 가다 보니 길이 생기고, 그 길을 보니 다시 가고 싶다." ● 길이라 함은 오고 가는 물리적 행위의 결과물이자 그 행위의 원인체이다. 원인과 결과가 분리되지 않고 합일된 상태의 총체로서 다가오는 길은 사고(思考)의 끝없는 문답과정과 다르지 않은 모양새로 다가온다. 길 위에서 생각하고 살아간다. 길은 살아감의 흔적이다. 이러한 흔적은 작가에게는 작업한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옥수수 밭을 보았다. 옥수수가 보이지 않고 옥수수를 심은 사람이 먼저 보였다. 다시 옥수수를 보고자 한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옥수수는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반복되는 이러한 보려 함의 흔적을 남기고자 한다. 그 흔적은 언젠가는 어디론가 통하는 마음의 길을 열어 줄지도 모를 것이다. 이것을 바란다.
옥수수 밭에서 일정한 장소를 정하여 사방에 벽을 만들어 하나의 독립된 공간과 구조를 만든다. 가로 480cm, 세로, 360cm 높이 360cm 정도의 벽들이 나무판으로 만들어지고 내부의 벽은 흰색으로 칠한다. 그 내부의 바닥은 옥수수와 잡초가 있는 자연 그 상태로 놓아둔다. 외부는 영화의 세트 장 뒤처럼 나무판과 각목들이 벽으로 만들어지고 지탱한다. 그 사각의 구조물에 사람들이 드나들게 하여 같은 장소와 자연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사각형의 구조 속에 있는 자연이 제한에 의해서 외부의 그것과 얼마나 달라져 보이는가를 발견하게 만들고자 한다.
도심에 얽히며 살아가는 일상에 찌든 이들이 현대라고 부르는 이 세상에 무수히 존재하고, 만나며, 헤어지지만 무심코 지나가는 인연이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 지나 쳐가는 경우가 많다. 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세 번의 윤회를 겪어야 만날 수 있는 희소한 만남이라 칭한다. 나는 이러한 현상이 가득한 사회에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충분히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이야기를 내비추려 한다.
33도는 한 개인의 역사입니다. 12번 진행시킨 33도가 360도를 지나는 잉여각을 만들어냅니다. 옥수수밭 가운데 '33도'를 옮겼습니다. 일년생 뿌리식물인 옥수수와 달리 어떤 시간, 어떤 공간인지 예상하지 못한 채 계속되는 개인의 여정. 여정이 진행될수록 각은 점점 커집니다. 지금 이곳, 33도로 옥수수와 함께 있습니다. ■
Vol.20070811c | 그음공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