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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11_토요일_06:00pm
갤러리 카페 브레송 서울 중구 충무로2가 고려빌딩 B1 Tel. 02_2269_2613~4 cafe.daum.net/gallerybresson
우리는 얼마나 참된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를 회상해 본다. 사진을 촬영하는 나의 시선은 진실된 형상들에게 조금씩 호기심과 의심이 뒤섞여 내면을 자극하기도 한다. 가짜가 판을 치고 진실된 원본을 찾기 힘든 현대의 시선에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사진을 하고 있는가? 가끔은 핸드폰을 보면서 소름을 느낀 적이 적지 않다. 나와 같은 종류의 기종과 프로그램화 된 정보시스템에 맞추어져서 내가 기계를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나를 부르고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수동적인 나를 볼 때면 내가 기계이고 나는 무언가에 의해 조종되어지는 것만 같다. 이런 이유에서 난 진짜와 가짜의 경계에서 둘을 조화 시켜 아무렇지도 않게 카메라를 짊어지고 현재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하고 성찰을 하곤 한다.
우리 주변에는 현실인진 꿈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과학 ,문학, 사회적 문화가 발달하여있다. 즉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이 당연히 그러하듯 행동과 정신이 모두 시스템화 되어 있으며 죽는 그날까지도 하나의 오류 없이 시스템을 종료하여야 하는 정해진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한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에서 거짓된 정보 속에서 진짜인양 살아가며 시스템의 역할을 다하면 사라지는 인류와 같이 지금 우리도 영화와 다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시기라 생각된다.
나는 가짜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예술적인 가치를 만드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사진이라는 특성, 즉 "내가 보는 것이 카메라도 본다"의 관점에서 진짜인양 우리를 속이고 있는 사회의 많은 요소들에 대하여 가짜라는 명백한 실마리를 전달하여 우리가 보는 세상과 이성 그리고 꿈에 대해 조금 더 성찰할 수 있는 시선을 만들고자 한다. ■ 황민구
Vol.20070811b | 황민구 사진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