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813_월요일_05:00pm
김길웅_허미회_오승아_김은희(재불청년작가협회)
전시기획_LEE HYUN-SEOUL GALLERY
KAIST GALLERY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2동 207-43번지 Tel. 02_958_3223
투영의 사유라는 전시주제를 가지고 국제적으로 왕성하게 활동중인 4명이 60명의 재불청년작가협회 회원 중에서 선정되었으며 전시기획 컨셉에 맞추어 엄정히 선발하였다. 재불청년작가들은 이번 KAIST 특별기획 전을 가지게 된다. 이들 작가들은 각자의 작업들 속에서 공유 점이 있다면 투영된 제 삼의 공간과 시간 그리고 자아의식의 정체성을 가지고 작업을 해나가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의 작업들 중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나 재료를 살펴보면 김길웅은 코카콜라캔을 비행기를 접어 하늘공간에 띄우고 자아의 이상을 표현했으며, 허미회는 아크릴과 오브제를 사용해 투영 된 자화상을 심도 있게 표현했다. 오승아는 비디오 작가로써 투명모레 시계를 통해 시간의 이중적 개념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김은희는 마스크 작업을 통해 자아의 나르시즘과 페미니즘을 리얼하게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전반적인 작가들의 시놉시스는 신작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것이며 새로운 투영의 사유를 제시할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는 달리 국외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 청년작가들 특히 이번에는 파리에서 활동중인 작가들의 현대미술을 조명함으로써 유럽에서 활동하는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업들을 KAIST 갤러리에서 선보이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열정을 가진 청년재불작가 4인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LEE HYUN-SEOUL GALLERY
김길웅 ● 나의 작업은 우리가 소원을 빌 때처럼 천 마리의 학을 접듯이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의 꿈과 희망이 이루어 길 기원하며 비행기를 하나하나 접는다. 출발과 도착을 상징하는 비행기를 통해 개개인의 자아를 찾아 인생을 살아가듯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표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이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Where are you going ?
김은희 ● 나의 작업은, 일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이미지들과 언어를 사용한다. 이미지들은 개인의 사진첩에서 볼 수 있게되는 일상의 기록들과 광고의 이미지를 주로 사용한다. 언어는 일상적으로 듣게되거나, 말하게 되는 평범한 글 들이다. 이미지와 언어를 결합시키면서 나의 작업은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된다. 낯설은-혹은 익숙하지않은- 이미지와 언어의 조합을 통해 우리의 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현실의 겉모습과 현실의 실제모습 그 둘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환상들, 이 세가지의 중요도에 따라 달라지는 개개인의 현실들. 믿음에대한 연구실 이라고 이름 붙여진 나의 작업은 두가지 기능을 한다: 하나는 우리가 습관처럼 믿고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기능, 다른하나는 그 믿음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능.
오승아 ● Le Temps du N ant. 공(空)의 시간. Video. 반복 자연의 역사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시간의 개념은 찰나와 다를 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허공에 떠있는 모래시계형태의 유리관 속에서 물방울이 끝없이 반복되며 떨어진다. Le Temps de la Disparition 소멸의 시간. Video. 1분 반복 한 인간에게 있어서 시간은 소멸되어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인간적인 시간은 개개인의 시간들이 모이고 반복되어, 역사를 이루게 된다. 모래시계형태의 유리관 속에서 보름달로 떠올라 점점 초생달로 사라진다. 시간의 개념을 모래시계라는 형태로 상징화 하였고,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와 달이 소멸되는 과정을 보여주므로 시간을 표현했다. 시간이라는 개념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를, 바다와 하늘의 방향전환 그리고, 배경화면의 음양전환을 통하여,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려 하였다.
허미회 ● 나의 작업 또 다른 나의 상자, 이중의 나 - 상자 (Coffret double(s)-je(ux) ) 은 엘(Elle=그녀)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하여 또 다른 나(Je)의 모습을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텍스트와 이미지가 반영된 투명상자라는 매개체가 사용 되었다. 상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비밀, 추억을 담고있는 내적인 공간을 의미하며 비밀(보석) 상자처럼 자아안에 닫혀진 공간으로 존재한다. 상자는 나의 사생활과 기억을 담고 있는 내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그 투명성으로 인해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한 시각적으로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상자 속의 이미지들은 서로 겹치면서 안과 밖, 현실과 허구, 이미지와 물체, 글씨와 형상, 나와 타인의 경계를 유동적으로 만든다. 거기에는 일기의 단편들이 쉽게 공개되는가 하면 일상의 이미지들이나 과거의 경험이 그랬던 것 으로써 오늘을 만난다. 그것은 또한 주위의 타인들과 직접 혹은 간접으로 나눈 언어들의 오늘, 또는 창을 통해 본 동네의 오늘을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Elle 은 나의 예술적 경험을 통하여 만들어진 현실적 개연성을 지닌 가상의 인물로, 때로는 나의 기록, 증인처럼 나의 자서전 일 수도 또는 가상의 자서전 일 수도 있다. 그 속에서 자신을 반영해 본다거나, 또는 변형된 자신의 보습 속에서 은밀히 자신의 자아를 해체해 보려는 시도를 한다. 자신의 나(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나의 질문 접근 방법이다. 투명상자는 거울처럼 나의 주변 삶을 반영한다. 이 반영은 배우가 무대에서 가면(다른 얼굴)을 쓰고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처럼 나의 작업은 하나의 연극 놀이처럼 상자 속에서 나라는 인물이 소재, 오브제로 또는 연기자, 예술가로 존재한다. 즉 나(Je)는 또 다른 나(je(s))와의 놀이(jeu)로 항상 모순이 남는다 : 사실과 거짓, 말함과 말하지 않음, 보여줌과 숨기기, 존재와 비존재
Vol.20070806e | 투영의 사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