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지점 Unstable point

권혜령_연수_장근희_천현정_최형욱展   2007_0803 ▶ 2007_0809

권혜령 이성에대한 감정의 배반_밀납, 인조안구_25×15×15cm_2007

초대일시_2007_0803_금요일_05:00pm

국민아트갤러리 서울 성북구 정릉동 861-1번지 국민대학교 예술관 1층 Tel. 011_9342_8109

권혜령-기억심상 Memory image 특정한 외부의 자극이 없어도 이전의 경험이 나타나는, 이른바 특수한 재생표상입니다. 재생감정을 수반하는 일이 많은 심상이며, 심리학에서 심상은 이전에 경험한 것이 마음속에서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상을 말하는데, 추상적인 개념보다 구체적인 대상이 심상을 형성하기가 쉬우며, 심상형성의 용이성은 기억에 영향을 줍니다. 나의 작업이 하나의 자극점이 되어 각각의 특별한 감정들을 불러내고 다시 새로운 기억으로 만듭니다.

연수_花魚화어_무발포우레탄_130×150cm_2007_부분

연수-Flower and Vital Power 보이지 않는 어떤 것들이 모든 것을 연결해 주는 고리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생물과 생물, 무생물과 무생물, 무생물과 생물끼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그들의 호흡에 의한 미세한 공기의 떨림. 그것은 커다란 원 안에서 순환되고 수많은 변형을 만들어낸다. 그러한 고리, 즉 변형의 지점을 찾기 위해 선택한 꽃이라는 소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흔한 소재이지만, 실은 생명근원인 생식의 상징이며, 음양의 집합이다. 꽃의 이러한 성질에서 비롯된 여러 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생명의 힘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장근희_상자_종이위에혼합재료_21.5×39cm_2007

장근희-The empty space 작가는 도시의 "비어있는 공간" 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다. 비어있는 공간이란 가속화된 도시화 욕망과 자연의 대치 상황가운데 생성된 곳일 수도 있고 시선이 소비하지 않은 현실의 보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도시 욕구의 배설구 역할을 담당하는 그 비어 있는 공간에서 나름의 생태계를 유지하며 존재하는 것들을 관찰하며 그로 인해 발생되는 상상계 영역의 이미지들을 재구성해 표현하고 있다. 본인은 넝마주의자들이 쓰레기를 주워 담듯 빈 공간의 얼굴들을 수집한다. 그 위에 드로잉을 하며 다른 확장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 수집품들을 해체하고 감추어 있는 속살을 재구성하여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현재 있지만 비어있는 다른 영역으로의 관념적 공간을 드러내 스스로를 내모는 도시 근간의 에너지를 보이게 하려한다.

천현정_$990_캔버스에 유채_90×90cm_2007

천현정-$990 작품은 무엇이 가치 있는가? 가치들 중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인간 사회에서 가장 기초적인 가치는 무엇이라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가치'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값 가( )와 값 치( )에 따라 "쳐줄 것이 있는 값"이라고 적고 있다. 어원이 경제적인 것에 있지만 기술로서의 사실보다는 플라톤이 강조했던 인간의 몫으로서의 당위에 주목하고자 하며 현대사회의 소비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그 안에 내재되어 있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소비문화와 접목시켜 값을 매길 수 있는, 매어질 수밖에 없는 값과 값을 매길 수 없는, 값이 충돌하면서 나타내어지고 있는 현상과 모습을 캔버스 안에 담아 본다.

최형욱_버스정면_천에 유채_145×115cm_2007

최형욱-조악성스런것들..Coarsolemn 나의 작품이 교감을 이루려하는 곳은 이중적이다. 하나는 일상의 사람들이고 하나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예술가란 이들 사이에 위치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림의 내용은 분주하고 조악한 일상의 것들이지만 이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소양을 가지고 문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일 것이다. 작품을 둘러싼 환경은 고급스런 문화이지만 그의 작품이 다루고 있는 것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우스꽝스러운 것에 있다. 예술가의 삶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대의 총아요 천재임을 자처하지만 그 삶의 과정은 -어느 정도 성공하기까진- 미천하기 짝이 없다. 예를 들면 "미술을 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일반인들은 보통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하나는 "우와 멋있다!" 이고 하나는 '쯧쯧 어떻게 먹고살까?' 이다. 이렇듯 융합 할 수 없는 것이 융합되는 접점에 예술가와 작품이 놓여 있다. 작가의 궁극적인 관심은 일상과 사회성이 아니라 이렇듯 예술가를 둘러싼 경계들과 관계 그물망에 있다. 그리고 작가와 작품은 이중적인 접점을 아슬하게 가로지르는 중계자임을 자처한다.

Vol.20070805c | 불안정한 지점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