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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803_금요일_06:00pm
Closing Party_2007_0817_금요일_06:00pm
갤러리 정미소 New Face Artists 위치_혜화역 2번 출구 방송통신대학교 뒤편 월간객석건물 2층
협찬/후원_월간 객석_운생동 건축사무소_한국문화예술위원회_갤러리 정미소_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정미소 서울 종로구 동숭동 199-17번지 객석빌딩 2층 Tel. 02_743_5378 www.galleryjungmiso.com
갤러리 정미소의 2007년 하반기가 정미영의 "Mr. M & Ms. Double C"로 경쾌하게 열린다. ● 홍대 서양화과와 대학원,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SAIC) 대학원을 졸업한 정미영은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 영상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현재, 다양한 장르의 성과물들로 또 다른 결실을 맺고 있다. 1990년 대한민국미술대전의 판화부문 대상과 같은 굵직한 상들을 20-30대에 수상하면서 단숨에 미술계의 샛별로 떠올랐던 그녀는 밝고 아름다운 색조의 완성도 높은 회화작품과 판화로 그동안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여 왔으며,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대학원을 졸업한 후부터 최근에는,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Hybrid 설치작품에도 열의를 보이고 있다. ● 정미영은 일찍부터 구체적이면서 동시에 개성적인 소재로 여러 미술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이런 면모는, 서성록 선생의 "소파라고 하는 보잘것없는 기물이 지니는 상징성에 주시하여 일상적 기물을 대담하게 포착, 현재적 계기의 파악과 더불어 대담하게 포착, 현재적 계기의 파악과 더불어 물질적 풍경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선미술』1990년 가을호)는 평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그녀는 작업 초기부터 '의자'라고 불리는 중심 모티프를 주로 채용해 작업을 해왔다. 물질적 소재인, 의자라는 소재는 지금껏, 작가의 작품 속에서는 방대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또한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어 오고 있다. ● 작가의 일련의 작업 과정을 보면, 유화와 판화를 주로 제작하던 90년대 초기에는 "관능적인 대상물로서의 의인화된 풍만한 여체로서 다가오기도 하며, 달콤한 생활에의 애착에 빠진 앵티미스트의 복권을 외치기도 한다. 환상과 현실, 또는 공허와 충만이 서로 침투되고 발산된다. 그러한 환상과 현실, 또는 공허와 충만이 그의 소파를, 아니 그의 회화를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내면성이다."(오광수,『선미술』90년 가을호) 라는 평을 들으며 당시 열악한 국내 판화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기여했다. 그리고 시카고 유학을 마친 직후인 2000년대 초반에는 소파와 여인의 장갑을 설치와 미디어 영상, 유화작품을 병행하여 보여줌으로써 '작가 자신의 꿈과 욕망의 투사물로서 규명할 수 없는 자신과 세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도 했다.'(김찬동 『월간미술』2001,8) ● 비교적 최근 전시였던 2004년 갤러리조선 개인전의 경우, 소파 위에 투사된 거대 빌딩 같은 도시 문명의 이미지를 통해서, 내적 욕망이자 작가의 무의식의 산물, 혹은 권위와 힘의 상징인 동시에 안식과 부드러운 욕망을 투사하는 다각적 존재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작가는'의자'와'장갑'등을 모티프로 한 어떤 고집스런 집착과 새로운 표현에 대한 열망을 보인다. 그러한 집착과 탐구, 그리고 새로운 열망들은 이제 2007년 갤러리 정미소에서, 어떤'독립된 존재'로서 몽환적이고 꿈과 같으며, 판타지적인 세계 속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 이번 전시 타이틀인"Mr. M & Ms. Double C"를 보고 짐작할 수 있듯이, 작가의 반복된 소재들은 작가의 무의식의 세계를 직간접적으로 표현하던 종래와는 조금 다른 측면을 보인다. 이번에는 보다 의식적으로 의자 자체가 독립적인 성(性)을 가지고, 생각하는 존재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숨을 쉬는 생명체, 존재성이 보다 부각된다. 예를 들어, 각진 모양의 권위적인 모습을 한 의자가 화면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Mr. M」은 40대의 한 남성으로 상징될 수 있다. 그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온 보수적이지만 외로운 존재이기도 하며, 그의 모습은 마치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며 묵묵히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은 우리가 읽기 어려운 언어들로 가득 차있는데, 그 언어들은 그림의 주인공인「Mr. M」의 일상을 대변하기도 하고, 그의 생각들, 상념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관객이 투영시키는 어떤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림에서 작게 반짝이는 촛불은 중후함을 넘어 그를 성스럽게 표현한다. ● 또한, 작품「믿지마세요. 그녀가 말하는 것을」의 경우, 화려하고 예쁜 옷을 차려입은 날씬한 여인이 무언가 주절거리며 말하고 있지만, 이중적인'Ms. Double C'인 그녀는 수줍은 척하는 얌체와 같은 요조숙녀로 표현되고 있다. 노란색 바탕의 다양한 문양들로 가득한 이 의자는 마치 변덕스럽거나, 아니면 의심이 많거나, 혹은 신비스러운 어떤 캐릭터로 보인다. 이렇듯 정미영의 의자의 문양과 색채는 일종의 캐릭터(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끌어내는 장치가 되고 있다. ● 작가가 작품을 시작한 이후 고집스럽게 지켜 온 원칙이 있다면'원초적으로 인간에게 주어진 쾌(快)'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쾌에 이끌리다보면 의도하지 않았던 자연스러운 작품세계로 들어서게 된다는 이야기다. 즉"illusion도 곧 현실의 생생한 일부이다."라고 생각하고 그리기 시작한 것이 "Mr. M & Ms. Double C"라는 독특한 세상의 사람들로 표현된 것이다. ● 이번 전시에서는 대폭의 회화 작품 이외에도 갤러리 정미소의 공간을 하나의 방처럼 활용하여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이 들도록 하는 설치가 위주가 된다. 관객들은 현실의 공간에서 갤러리로 들어서는 순간 전혀 새로운 다른 세계, 꿈과 같은 세계, 환상과도 같은 세계에 진입하는 것이 된다. 이 세계에서 의자로 표현된 어떤 가상의 존재들, MR. M과 그녀들(혹은 신비스런 Miss 혹은 Mrs C 들)이 무엇인가를 소통하고, 호흡하고 있는 공간이 된다. ● 갤러리의 유리로 된 바닥위에 놓이는 대형 의자에는 애니메이션이 투사되어 눈을 깜빡이며 숨을 쉰다. 전시장 정중앙에 놓이는 이 작품은 전시장 전체 작품들을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며 이들이 살아있는 존재임을 확인시킨다. ● 또 다른 설치물인, 바닥을 향하는 계단 위에 놓인 의자는 또 다른 세상으로 걸어가는 착각을 일으킨다. 계단이 향한 바닥에는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문이 투사되며, 이러한 공간의 틀을 깨는 배치는 관객들로 하여금 판타지적인 기대를 갖게 한다. 설치작업을 통한 공간의 활용은 전시장 전체 주제를 연결하여 작품 각각의 특색을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관객이 전시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이중 효과를 가져 전체적인 호흡으로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 김혜영
각진 모양의 권위적인 모습을 한 의자가 화면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Mr. M」은 40대의 한 남성으로 상징될 수 있다. 그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해온 보수적이지만 외로운 존재이기도 하며, 그의 모습은 마치 지나온 시간을 회상하며 묵묵히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은 우리가 읽기 어려운 언어들로 가득 차있는데, 그 언어들은 그림의 주인공인「Mr. M」의 일상을 대변하기도 하고, 그의 생각들, 상념들이기도 하며, 동시에 관객이 투영시키는 어떤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림에서 작게 반짝이는 촛불은 중후함을 넘어 그를 성스럽게 표현한다. 작품「믿지마세요. 그녀가 말하는 것을」의 경우, 화려하고 예쁜 옷을 차려입은 날씬한 여인이 무언가 주절거리며 말하고 있지만, 이중적인'Ms. Double C'인 그녀는 수줍은 척하는 얌체와 같은 요조숙녀로 표현되고 있다. 노란색 바탕의 다양한 문양들로 가득한 이 의자는 마치 변덕스럽거나, 아니면 의심이 많거나, 혹은 신비스러운 어떤 캐릭터로 보인다. 이렇듯 정미영의 의자의 문양과 색채는 일종의 캐릭터(성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끌어내는 장치가 되고 있다. 작품「밀담」은 화려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담고 있는 여성용 장갑과 중후한 멋을 내뿜고 있는 검은 남성용 장갑의 부드러운 엮임으로 연결되어 있다. 더불어 왜곡되고 과장된 형태로 율동성을 부여하여 은밀하면서도 달콤한 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 정미영 작가가 즐겨 쓰는 노랑의 바탕이 적용된 이 작품은 따뜻한 색감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연출되어 '접촉(touch)' 이라는 은밀한 연인의 관계를 로맨틱하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그곳은 폭풍전야」의 경우 무늬가 배제된 깔끔한 의자를 등장시키고 있으며, 이것은 경건하고 결연한 의지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에 빨강의 화려한 모자는 나폴레옹의 모자 모티프를 차용한 것으로 앞으로 행할 태도에 대한 강경한 심정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작품 제목을 보이지 않는 상대방의 심정과 상황을 불안한 상태로 예측함으로써, 오히려 캐릭터의 강한 의지를 돋보이게 하고 있다.
2004 갤러리 조선 설치장면입니다. 이번 갤러리 정미소에서의 설치장면은 아직 이미지가 나오진 않았지만, 숨을 쉬고 살아있는 의자의 느낌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Vol.20070803f | 정미영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