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_2007_0801_수요일_05:00pm
성보갤러리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4번지 Tel. 02_730_8478
나의 작업은 수많은 점들로 이루어진 점의 집합이다. 즉흥적이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들을 이 많은 점들이 대신 표현해주며 이러한 생각은 나의 무의식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화면에는 주로 곤충, 식물과 같은 자연물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탈피하고 짝짓기하고 부화하며 때로는 다른 곤충을 먹고 먹히기도 한다. 이러한 미시적인 세계를 관찰하다 보면 그 안에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고 마치 같은 시각에 공존하는 여러 가지 세상을 엿보는 듯하여 그 신비감에 매혹되곤 한다. 그림 한 점에서부터 모든 사물에 이르는 다양한 관점은 인간에 내재되어 있는 무의식의 세계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품을 바라볼 때 자신의 생각, 경험, 성격 등에 비추어 모든 것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화면 안에서 이미지를 찾으려고 한다.
나는 앞으로도 이러한 보이지 않는 무의식의 세계를 찾아가는 소통의 수단으로써 나의 작품을 매개로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무의식이란 나의 모든 상상력과, 관찰력, 인내심을 총동원하여야 조금 알 수 있을지도 모르고 평생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난 무의식의 세계가 너무도 궁금하다. 이러한 끝없는 호기심은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며 나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 김화영
Vol.20070802d | 김화영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