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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훈 수묵담채展   2007_0730 ▶ 2007_0812

성태훈_mosquito_한지에 수묵담채_116.5×101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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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30_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갤러리 꽃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7-36번지 B1 Tel. 02_6414_8840

성태훈의 작품에서 우리는 대조된 정황을 포착하게 된다. 눈으로 '보는 '이 아닌 이해의 틀로서 '의미포착'을 전제하는 작품의 의도는 구성된 소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뜻이다. 작가가 의도한바 이러한 작품의 구성방식은 적절한 하나의 의미를 전달하는데 성공적이다. 그가 비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함으로 인해 그의 정황인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없지만 우리는 언어의 광의로서 이해를 구할 뿐이다.

성태훈_mosquito_한지에 수묵담채_78.5×66cm_2007
성태훈_mosquito_한지에 수묵담채_53×33.5cm_2007

이 전략은 상당기간 성태훈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소통이 아닌 '전달'에 대한 하나의 노림수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작품은 일상을 넘어서는 지점에서 공통된 뜻으로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에 성공적이다. 왜 예술가들의 메시지는 일상을 벗어나려 하는가? 왜 말과 뜻 모두 국제화된 이슈 안에서 그 앎의 방식을 '통하게'하려는가? 길을 묻는 행위는 사용가치를 찾아내는 일이 아니다. 삶을 향유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자신을 배려하는 행위이다. 예술가들은 이 배려함에 대하여 가장 원초적이고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술가들은 사상가도 아니며 르뽀를 다루는 민첩한 사회고발자도 아니다. 성태훈의 작품을 이고리로부터 벗어나 '보기'시작한다면 그의 작품을 구성하는 제요소들은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범주화를 통한 일차적 이해를 가지고 말과 뜻을 일치시키면서 그의 그림들은 명확한 일상적 언어 안에 서 뜻을 가지게 된다. 그것은 메시지의 전달과 수용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의 문제로 환원이다.

성태훈_mosquito_한지에 수묵담채_74×135cm_2007
성태훈_mosquito_한지에 수묵담채_51×31cm_2007

소통은 항상 고통 속에 놓여 있는 삶의 제일 앞자리에서 자신을 배려할 때 가능해진다. 예술가의 작업은 그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는 일이다. 성태훈이 우리에게 소통하고자 함은 비일상적 언어인 '미국'이나 '전쟁'이 아니라 일상적 언어로 돌아와서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어디에서 사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바로 그)삶의 아픔'이거나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바로 그)삶의 '모순 된 지금'에 대해서다. 이 소통은 좀 더 정교하게 구사되어야 하겠지만 그의 시도하는바 그 지향이 분명 우리시대의 예술가로서 옳은 길이다. 길을 묻는 행위의 동기에 예술이 사용대상이 아닌 '향유대상에로'에 대한 확신이 함께 놓여 있기를 바란다. ■ 이섭

Vol.20070730b | 성태훈 수묵담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