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스페이스 아침 홈페이지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7_0725_수요일_06:00pm
스페이스 아침 서울 종로구 화동 138-7번지 Tel. 02_723_1002 mooze.co.kr
네 가지 색깔의 반복적 순환구조 ● 일상은 되풀이 되는 반복의 연속이며 시간의 규칙적인 순환의 연속이다. 인간은 스스로가 살아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이 평범한 고리를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친다. 인간의 이탈적 신선함은 이러한 표피적 갈구에 의해 생성된 살아 있는 인간심장과 같다. 뜨거운 심장을 달래기 위해 인간은 매번 새로움이라는 심리적 방어막이 필요하게 된다. 새로움에 대한 이탈적 행동은 과거진행형 반복적인 인생 고리에서 벗어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통로구조로 연결되어진 현재진행형 속 본래의 반복 순환에서 맴돌게 된다. 이처럼 이탈의 새로움은 반복의 순환고리에서 그 범위의 영토만 넓어질 뿐 하나의 인간 구조자체에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반복적 구조는 인간의 소생부터 소멸까지의 모든 부분에 걸쳐서 가장 기초적인 원리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탈적 신선함의 추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순환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익숙해지는 안정감을 대신 받게 된다. 그렇다면 반복과 순환은 인간에게 있어 기본이 되는 원리구조에 해당이 되며 이것을 차용한 것은 이탈적인 생소함을 완화시켜주는 충격방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시지각을 통해 받아들여지는 매체의 다양하고 반복적 순환구조성은 불안감을 친밀감과 안정감을 전환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삶을 에워싸고 있는 모든 환경적인 요소들은 하나 같이 반복의 생산성을 감안한 공간연출을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일상에서 새로움은 단지 표피적으로 포장되는 마케팅의 화려한 변신술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인 변환술에 의해 감성적인 충격과 감흥을 받아 즐거움을 갈구하는 현 시대적인 이탈행동으로 매치시켜 볼 수 있다. "반복적 구조 내부에 기반을 둔 시각적 화려한 변환술의 복합성"은 인간의 원형적 순리에 부합된 긴밀하고도 심리적 관계소통의 고리로 연결되어지는 도구로 사용된 것이다. "반복성과 심리적 관계"를 a.NEW2007전에서 제 각기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반복성"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그녀들의 작품에서 차용되어지는 반복의 해석방법으로 크게 구분지어 보면 1.중첩된 선의 반복성, 2.동일한 색채의 반복성, 3.조합된 조각의 반복성 4.빛의 굴곡 면의 반복성으로 돌출해내어 볼 수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반복 구조성은 각자에 심리적 경향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안정감을 얻는 데 염두를 두고 적용되어져 보인다.
경지연의 "중첩된 선의 반복성"은 매우 혼잡한 심상세계의 경로를 유연한 곡선으로 교차적 반복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녀의 반복적물결의 유연한 선들은 시각적인 물결파장과 동일한 것으로 매우 혼잡해 보이지만 한 곳에서 시작된 결이 새로운 결을 생성해 낸 결과로 매우 견고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중첩적인 선의 움직임의 교차는 움직임에 대한 원인과 결과의 관계로 선의 하나하나가 지나온 선과 그 위로 새로 지나가고 있는 선들은 시간적 차이를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첩되어 올라 와 있는 상층부분의 강렬하고도 선명한 선과 바탕의 하층부분에 희미하게 윤곽만이 남아 있는 선들의 움직임이 그것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반복적인 시간성 차이를 그녀가 정한대로 시간차를 만들어 순차적으로 한 화면에서 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시간의 반복성을 그녀만의 시간개념으로 조율하며 정리해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시간의 조절은 속도를 조절하여 과거와 현재의 중첩적 공간의 시간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반복의 운동적 역학적 변화를 발생시켜 시각적 시간환각의 조건을 스스로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에너지를 발산시켜 생명에너지로 전환은 단순한 선의 반복성을 물결선에 접목시켜 유기체로 바꾸기 위한 의도가 내재된 것이다. 모터로 이용하여 2개의 물결이미지를 교차시키는 'Relief: High-heels'의 작품은 그녀만의 물결선을 더욱 강하게 부각시키는 것으로 실제 운동에너지를 가하여 시각적으로 한층 강한 이미지로 만들어냈다. 이처럼 그녀의 중첩된 반복적인 선은 시간과 공간의 반복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기운 이미지를 명료하면서도 불투명한 색채로 포장하는 변환술이다. 유연한 선과 중첩의 반복성이 공간의 이중적인 확장과 더불어 가볍게 교차하는 충돌의 차이가 복합된 동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 김진아의 "동일한 색채의 반복성"은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전체적인 색상의 통일성으로 일괄하고 있다. 그녀의 화면은 화이트계열의 반복적인 칠하기의 과정이 숨어있다. 200회 이상의 칠과 80회 이상의 갈아내기의 과정은 반복을 통한 가장 순수한 결정체의 색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으로 반복적인 이탈 행위적 행동이다. 이러한 과정에 얻어지는 심도 깊은 단색의 효과는 순수성의 완전함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 위에 칠을 하게 되는 색채 면은 소멸할 정도의 흡수효과로 메세지적 대상요소들을 등장시킨다. 이들은 화이트 톤에서 벗어나지 못할 정도의 섬세하면서도 극도로 채도를 낮추어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반복적 행위로 쌓여진 화이트 톤에서 벗어나지 않고 스며들어지길 바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있다. 사례로 '조명 받는 그림'의 작품에서 살펴보면 제목과 연상시키게 만드는 가로등의 등장은 빛 파장을 점묘법으로 살며시 찍어 내듯이 표현해 화이트 톤을 최대한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화면에 등장하는 소재적인 역할은 화이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간적인 이야기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데 있다. 이들은 순수와 현실의 중간계 입장의 대상물로 투명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으며, 화면의 순수성과 결부된 결정체로 인식되기도 한다. 화이트 톤을 구사하기 위한 그녀의 반복적 행위성은 반복과정에서 오는 심리적인 안정감과 색채가 지니고 있는 최고의 순수성에 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손원영의 "조합된 조각의 반복성"은 모든 관계의 표면을 유기적 결합체로 보고 있다. 형태를 이루고 있는 원형은 퍼즐조각에서 가져 왔으며 그녀만의 결합법칙을 내세우고 있다. 퍼즐이라는 조각을 맞추어 나아가면서 완성하는 반복적 행위는 조합의 완성에 오는 쾌감의 묘미를 동반하는 충족적 반복성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조합은 조각과 조각이 만나 접촉하는 것으로 서로 원활한 유기적 구조를 지녀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가장 근접해 있는 조각들은 자신과의 긴밀한 관계로 그 형상에서 비슷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한 특수성을 가진 채 조합하는 출발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조각은 형상을 만들기 위해 집중되고 분산되어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집중하여 결합하려는 조건과 반사적으로 분산되어 해체되어지는 상대적 관계는 형상이 완성되어지는 정점의 순간 서로 균형을 이루어 존재감에 대한 상징적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정점의 찰나 순간에 이루어지는 조각들의 결합은 그녀에게 있어 순수한 원형적 형태 분자의 조합과 동일시한다. 분자조각의 조합과 해체를 제시하는 것은 모든 대상의 해체적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relations-empty'의 작품을 살펴보면 자신의 얼굴과 비너스에 그려진 수많은 반복적 조각들은 이중적인 해체와 결합의 관계를 극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장치이다. 여기에서 실제 얼굴이라는 이미 조합된 형상성 내부에 새로운 그녀만의 퍼즐조각들을 하나씩 만들어 분리하는 해체성의 순환적 환원관계가 형성되어져 숨겨진 것이다. 조합된 반복적 조각들을 모든 사물의 근원적인 분자로 대치시키고 그녀만의 결합과 해체의 중립적 입장을 통해 관계적인 분리성과 합일성에 대한 순환적 반복성구조를 통해 집약적인 안정감을 전해 주고 있다.
장희진의 "빛의 굴곡 면의 반복성"은 산란작용에 의한 인공물과 자연물의 동일성을 대변하고 있다. 균일한 표면의 굴곡은 일정한 간격과 크기, 곡선의 흐름을 반복적으로 동일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표면적 처리법은 인공적 면을 상징적 반복의 형상언어로 빗대어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인공미에서의 차갑고 정형화되고 있는 조건들을 하나의 면적인 선상에 응집하여 집대성하듯이 펼쳐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고집스러운 선들 하나하나가 독자적으로 강렬하게 보이지만 굴곡의 높고 낮음의 상대적 관계로 서로 상호보완적이다. 상반되는 관계는 의도적으로 계산된 반복의 규칙을 재현하고 있는 것과 같다. 자연물의 경우 배경이 되는 색채와 주체가 되는 생명체의 색채로 나뉘어 매우 극명하게 화면에서 포착되어지고 있다. 여기서의 색채 역시 앞에서 언급한 인공미의 상대적 관계와 같은 맥락에서 연결 지어 볼 수가 있다. 빛의 산란에 의한 형상이 음영에 따라 단순한 색채 면으로 나뉘어 표출되어지면서 그와 동시에 빛들의 향연처럼 면의 다양한 변화차이로 반복되어지는 색채이미지로 반복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의 반복적 결합성은 빛에 의한 굴곡 된 면에 잔상으로 한데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잔상은 인공이미지의 직접적인 표면처리법과 자연이미지의 색채처리법이 하나로 모여 반복적 깊이를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더불어 상징적 의미로 굴곡의 반복적인 선면들은 빛에 의한 파장과 함께 자연물에 대한 에너지를 내재시켜 주는 역할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a space」―detail view'의 작품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공간을 썰어 본다는 것은 빛에 의한 반복적인 굴곡과 단색의 색채들이 하나로 응집되어져가는 과정의 반복구조로 연결되어 있음을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단초가 되고 있다. 그녀의 빛에 의한 산란된 이미지의 풍경은 반복된 입체적인 굴곡으로 빛의 굴절반복을 역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따뜻한 정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 ● a.NEW2007전의 네 명의 작가에 의해 제시되고 있는 네 가지 색깔의 반복적 방법은 균형성과 규칙성을 내세운 심리적인 평온을 찾기 위한 방법적 측면에서 살펴 본 것이다. 이들은 1.중첩된 선, 2.동일한 색채, 3.조합된 조각, 4.빛의 굴곡 면 처리의 반복구조체계를 순환구조로 갖추고 있었다. 선, 색채, 결합과 해체, 빛의 각각의 순환적 연속성이라는 특정한 범위 내부에서 묶여져 있으며, 서로 다른 반복적 구조의 언어는 각 부분별로 다채롭게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 조동석
Vol.20070725b | a.NEW 2007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