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범하는 방

이 작품은 일루젼과 존재, 그리고 기억의 삼각관계를 유화와 거울 콜라주로 보여준 작품이다. 그려진 이미지는 현실인 듯하지만, 결국 일루젼이기 때문에(회화는 일루젼임을 나타내기 위해) 사물들의 거리에 상관없이 서로의 경계선을 '침범'하고 있다.

송은영_침범하는, 있는, 기억되는_린넨에 유채, 거울_110×158cm_2007

'침범(당)하는' 사물들이 원근법 질서에 의한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것은 보는 이가 그것들의 존재를 기억하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루젼은 거울에 비춰진 실제의 일루젼과 함께 병치되어 보여진다. ■ 송은영

Vol.20070724d | 송은영 회화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