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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23_월요일_06:00pm
참여작가_김태원_이은전_이서진_전장연_Taeun
대안공간 팀 프리뷰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2-1번지 B1 Tel. 02_337_7932 www.teampreview.com
공간_空間, space은 직접적인 경험에 의한 상식적인 개념으로 상하 ·전후 ·좌우 3방향으로 퍼져 있는 빈 곳을 말한다. 그러나 공간의 개념은 각 학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인식될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시각이나 촉각 등의 작용에 의한 공간지각_空間知覺에 입각하여 공간표상_空間表象으로서 주어지며, 철학적으로는 그 공간표상에서 출발한 경험적 공간을, 어떤 특별한 요소에 의해서 성격이 부여된 선험적 공간_先驗的空間과 구별하고 있다. 기하학에서의 공간의 개념은 역사와 더불어 변모하였다. 처음에는 2차원, 3차원의 유클리드공간이 그 대상이었으나"기하학원본"에서 제시된 평행선의 공리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하여 그 공리를 바꾼 로바체프스키공간, 리만공간 등의 비유클리드공간이 탄생하였다. 현대수학에서는 일반적인 집합을 공간이라 하고, 그 원소(요소)를 점으로 하는 추상공간이 연구대상이 된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와 함께 물리적/심리적/주관적 공간이라는 특정한 주제를 대하는 개별적 참여작가들의 작업은 감성적 사고의 차이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는 생각을 우선하는 감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_예술가에게 있어서 감각의 차이란 다분히 절대적인 존재적 근거이기도 하다. 이번 4th trans_RE-SPACING展은 공간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개별 작가들의 다양한 재해석을 통해 고찰하고자 한다. 더불어 참여작가들의 자아적 사고의 연속성과 가변성을 시각적 동일 공간에 연출하고, 영상 설치, 회화, 입체 작업 등 복합 매체를 통한 다양한 시각적 즐거움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감성적 향유의 선택폭을 넓혀 줄 수 있는 기회와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 Taeun의 공간은 욕망의 공간들이다. 색욕, 물욕, 성욕 등 인간이라는 집안에는 다양한 욕망의 공간들이 존재한다. 나의 작업에서는 다양한 욕망의 공간들을 재구성하기 위해 무너뜨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무감각적이고 적막한 인간의 방에서 꿈틀거리는 욕망의 방을 나는 인위적으로 무너뜨리려 한다. 반복적 패턴을 이용해 감각자체를 무디게 하고, 음식의 속성을 이용해 없애버리며, 인위적인 기계를 이용하여 처참하게 부시려 하고 있다. 참된 무의 상태로 만든 후 다른 어떤 욕망이 그곳을 채우게 될지는 관람자의 몫이다. 작가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다양한 욕망을 없애 진정한 무의 상태를 만드는 작업만을 하게 될 것이다.
'틈(gap)'공간에 대한 4가지 정의 Def. 1 공간은 사건이 일어날 때와 사건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 때의 사이에서 존재한다. Def. 2 공간은 서로 다른 시간들의 간격에서 존재한다. Def. 3 공간과 공간 사이에 틈(gap)을 통해 공간은 서로를 반영한다. 반영되어짐과 동시에 스스로 공간이 된다. Def. 4 공간은 실제의 공간과 의식 속 공간의 틈에서 존재한다. Def. 5 공간은 물질적인과 정신적인 것의 사이, 시간적인 것과 비시간적인 것의 사이, 실제 하는 것과 실제 하지 않는 것의 사이, 공간적인 것과 비공간적인 것의 사이에서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틈(gap)의 공간은 공간을 발생시키는 위의 것들의 안으로 유입을 지연시키고 스스로 유예됨으로서 존재한다. 즉, 공간은 끊임없이 발생되지만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부재한다.
자신을 상품화하여 포장하고 판매하는 현대 사회의 개인들은 각자 하나의 샵을 운영하는 오너이며 매니저이자, 상품 자체가 된다. 현실의 모든 공간은 샵으로 전이되며, 사람들은 자신을 판매한다. 그 공간에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다양한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다. 「Image Shop」(전시 공간에서의 상점명)은 이러한 개인의 물질적 과시욕 내지 물질에 대한 욕망이 극대화된 상태가 현실적으로 전이된 상태를 보여준다. 이것은 각각의 이미지에 있어, 일정한 공간 안에 빈틈없이 상품을 채워 넣으려는 의지로 연출되며 상품을 쌓는 배치 형태는 물질에 대한'과식'적 집착을 나타낸다.
'날다" 어느 날 집 앞에 내 키만한 소포가 와 있었다. Factory of flying gear에서 보낸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지구까지도 표시되어 있었다. 참 별일도 다 있다는 생각이었지만 나에게 배달된 소포이므로 내용물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낑낑' 거리며 소포를 방으로 옮겨 조심스럽게 열어 보았다. 갑자기 '삐리삐리~'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놀라 어디에서 소리가나는 지 허둥지둥 찾아보니 바로 시계같이 생긴 모니터에서 울리는 소리였다. 시계를 들어 올리자 잠시 후 깃털로 뒤덮힌 옷을 입은 사람이 나와 배달된 장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 장비를 Flying gear라 하며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장비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음먹은 대로 어디든지 날아 갈 수 있지만, 가벼울수록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다는 것도 귀뜸해 주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 날 수 있는지... 하지만 내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었다. 나는 플라잉 기어라는 날개 달린 옷과 헬맷, 시계(지도,나침반, 겸용 시계)를 착용해 보았다. 갑자기 몸이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창문을 통해 내 방을 빠져나와 하늘을 날아 올랐다.너무 신난다..나는 어디든 갈수 있다.. 현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아다닐 것이다
재개발 이란 단어만 생각하다가 옆 동네 옥수 1동을 방문했다. 가까운 곳이지만 온통 낯선 이미지들뿐이다. 나는 공간에 대한 사진을 제시한다 그러나 광택 인화지에 담긴 사진에는 색과 형태가 묘사된 텍스트만 존재할 뿐이다. 그 텍스트들은 건조하다 완벽히 컴퓨터로 인쇄되어 이미지적 감성이란 생략된듯하다. 완벽히 '일기적'아닌 '문서적'의 형용사가 어울리는 이 24컷의 사진들은 사진도 회화도 아닌 공간의 이정표이다. 단서를 가진 제3자의 재 개발된 공간은 어떤 것일까? ■ 대안공간 팀 프리뷰
Vol.20070723c | RE-SPACING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