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옻칠화회展

2007년 제4회 한국옻칠화회展   2007_0718 ▶ 2007_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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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18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_송완근_윤자희_이종헌_임선미_정채희_김경화_김은경_김지연_맹지은 박신영_박지영_박지은_박혜신_신훈정_이상의_전호영_정광복_최윤진_홍성용

공화랑 초대展 한국방송공사 초대展 통영옻칠미술관 초대展

공화랑 / 2007_0718 ▶ 2007_0724 서울 종로구 인사동 23-2번지 Tel. 02_735_9938 gonggallery.com

KBS 본관 2층 시청자 광장 / 2007_0726 ▶ 2007_0808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8번지 한국방송공사 www.KBS.co.kr

통영옻칠미술관 / 2007_0811 ▶ 2007_0909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658번지 Tel. 055_649_5257 www.ottchil.org

모시는 글 ● 2007년, 제4회 한국 옻칠화회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인사동 공화랑과 KBS 전시장 그리고 통영의 옻칠미술관에서 초대 순회전이 이루어집니다. 더욱이 내년에는 칠화의 본고장인 중국에서 한국의 칠화를 선보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년전 창립된 한국옻칠화회의 작품과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라 사료되어 기쁨과 동시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 한국옻칠화회는 옻이라는 매체를 현대회화에 적용, 조형화시키는 작업을 통하여 옻칠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조명하기 위하여 꾸준히 노력하여 왔습니다. 구하기 어렵고 다루기 까다롭다는 물리성에의 인정을 넘어서 옻칠의 미학적인 특징 - 깊은 색감, 광택, 경도 등을 활용해 여타 재료가 보여줄 수 없는 미감과 상상력으로 감동적인 작품을 선보일 수 있길 기원합니다. ● 이번 전시을 통하여 보시는 분들에게 즐거운 시각적 경험이 되시기를 바라며 앞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바입니다. ■ 이종헌

송완근_홍성용
윤자희_이상의
이종헌_김경화

더 넓고 깊은 상생相生의 터전을 향해 ● 작품을 만들어 낸 작가들이나 여러 해 옻칠화회전을 눈 여겨 지켜보았던 동호인 모두에게 작년 3월에 치러진 세 번째 전시는 남다른 감회를 가져다주었다. 불모지였던 한국 현대화단에 처음 "옻칠화회"를 창립하고 한 고비 한 고비를 넘는 심정으로 매 년 단체전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이들이 감수했던 고된 수고로움과 척박한 외로움을 참아냈던 자신감이 조금씩 세상의 한 터전을 물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겸손한 옻칠 자체의 속성과 친숙한 전통의 멋 때문에 눈부신 현대의 반사광을 아우르지 못하고 긴 시간 소소한 민간의 세간살이와 먹거리로 전락했던 옻칠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 시대 진정한 한국 현대회화의 한 장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서로의 작품을 사사롭게 바라보며 여담을 주고받을 만한 여유조차도 이들은 부담스러워했다.

임선미_정채희
김은경_맹지은
김지연_박신영

작업의 노동력에 몰입하다보면 작품이 지녀야할 신선한 시대적 감각이 결여되기 쉽고 무리한 작품성을 쫓다보면 칠화로서의 고유한 경계를 벗어나기 일쑤여서 이 두 가지 상황을 재고 조율하며 자신들의 세계를 지켜나가는데 적지 않는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다. 더욱이 젊은 작가들의 꾸준한 유입으로 인해 단체의 정통성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데에도 옻칠화회만의 조직력이 요구되었다. 이러한 상황들을 구성원들과 함께 인식하며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 위해 지난해 작업의 주제는 상대방의 느낌을 중시하고 서로의 작업을 바라보며 심성 나누기, 즉 "교감-交感"으로 정해 보았다. 잠시 나를 내려놓는 동안 나 아닌 상대의 세계에 주목할 수 있었던 여유와 배려를 통해 외적인 질주와 개인적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색다른 감흥을 그들 모두는 공감할 수 있었다. 누군가 반드시 찾아내야 하지만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는 새로운 물질. 그것은 결코 저와 나의 안과 밖에 따로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값진 깨달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데 이들 모두는 다시 한 번 웃을 수 있었다. 옻칠의 속성이 그러하듯이 서로 밀착되어 교감-交感하지 못한다면 그 어떤 것도 살아 숨쉬게 하지 못하는 상생-相生의 참뜻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이번 전시의 내용으로 삼았다.

박지영_박혜신
정광복_최윤진
박지은_신훈정
전호영

근자에 들어 옻이 우리를 이롭게 하는 다양한 정보와 결과물들이 일상에 소개되면서 일반인들도 옻에 대해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어서 회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겸손하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작품을 대하게 되었다. 긴긴 세월 세상 사람들에게 잊혀 진 채 옷장 속의 유물로만 알려졌던 옻칠화의 원료인 옻은 이제 대중들이 원하는 현대예술의 중요한 매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짚고 일어설 수 있게 되었다. 예술이 일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동양인 변함 없는 믿음과 의식에 옻칠화는 가장 직접적이고 명확한 작품으로서 대변할 수 있는 시기가 이미 가까이 와 있다. 무엇보다도 대중들이 함께 느끼고 싶다고 원하고 있다. 대중을 따돌리고 그들을 외면한 현대예술의 오만함과 허상을 옻칠화가들이 터득한 상생-相生의 체험으로 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매번 강조하고 있듯이 옻이 지닌 고유한 천연성은 작가의 진실성과 비례하여 발현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나아가 그 명확한 근거를 순자-荀子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천지가 크다고 해도 진실하지 못하면 만물을 화육-化育시키지 못할 것이오. 성인이 지혜롭다고 하나 진실하지 못하면 만민을 교화하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친하다고 하여도 진실하지 못하면 소원하게 될 것이오. 임금이 아무리 존귀하다고 하여도 진실하지 못하면 비천해질 것이다. (荀子, 不苟) 이것은 참으로 더 넓고 깊은 상생-相生의 터전으로 나가기 위해 진솔한 교감을 나눈 옻칠화회의 네 번째 목표와 잘 부합되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뿐만 아니라 옻칠화회가 앞으로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 일상과 대중 속에서 또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될 화두의 끈이기도 하다. ■ 류미경

Vol.20070718f | 2007년 제4회 한국옻칠화회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