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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미술문화 서울 마포구 합정동 355-2번지 Tel. 02_335_2964 www.misulmun.co.kr
이 책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인 키치에 대해 회화, 조각, 건축에 스며 있는 키치의 예를 들어가며 문화적 코드를 사용해 설명한다. 키치라는 말은 많이 사용해 왔지만 국내에 키치를 다룬 책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저자는 16세기의 위대한 화가 티치아노의「속죄하는 막달라 마리아」가 키치의 시초로 여겨진다는 주장을 펴는데, 티치아노에서 출발한 여정은 다다이스트 마르셀 뒤샹, 팝아트의 황제 앤디 워홀을 지나 키치 아티스트로 자리잡은 제프 쿤스까지 이어진다. 키치라고 해서 항상 키치인 것은 아니다(예술이 항상 예술인 것이 아니듯이). 그렇다면 키치란 과연 무엇인가? 키치의 사전적 정의는 "속악한 것, 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사이비 등을 뜻하는 용어"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을 쉽게 풀면 한마디로 유치하고 저속하며 어설프다는 뜻일 것이다. 이발소에 걸려 있는 현란한 색채의 그림들, 중세시대의 성 모양을 어설프게 본떠 지은 웨딩홀이야말로 전형적인 키치이다. 로젠버그 Harold Rosenberg(1906-78)는 서구의 산업화된 사회 어느 곳에서나 발견되는 값싸고 감상적이며 귀여운 복제품 전부를 키치라고 보았다. 이 책의 저자인 가브리엘레 툴러는 다양한 20세기 예술의 특성상 키치에만 적용되었던, 철학자와 예술비평가의 많은 판별기준들이 이제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예술이라고 해서 항상 예술인 것이 아닌 것처럼 키치도 항상 키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유행과 마찬가지로 한 시대의 예술수용은 갑작스레 변화할 수 있고, 그런 이유로 키치가 예술이 될 수 있고 예술이 키치가 될 수 있으며, 오늘날의 키치를 미래에는 어느 특정한 시대의 시대사적 문서와 증거로서 흥미롭게 여기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후세에야 비로소 정의할 수 있는 예술장르나 예술경향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다룬 독특한 분야는 바로 키치아트이다. 쉽게 말하면 아류, 저속한 복제와 동일시되는 키치와 그것을 넘어서 예술로 승화시킨 키치아트가 있다는 얘기다. 키치아트의 출현 동기는 이렇다. 키치아트는 키치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키치조차 취급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키치적 분위기를 이용한 '키치적 방법'을 통해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그들은 진짜 키치를 폭로하고 조롱하여 이로부터 예술작품을 창출한다는 것이다. 통속적이고 포르노그래피적인 것뿐만 아니라 진부한 것을 도입하여 예술로 고양시킨 키치아트는 언뜻 보면 진짜 키치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닮아 있다. 엘리트적 예술개념을 철저히 배격하는 키치아트는 대중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소재를 골라 예술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어 대중과 소통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존미술의 정제된 모습을 염두에 둘 때 이것에 대한 하나의 반발로서 키치의 이념은 설득력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도서출판 미술문화
미술 전문 출판사 미술문화에서 미술사의 핵심을 정리한 인터 아트 시리즈를 기획, 발간하고 있다. 왜 저것을 고딕 혹은 바로크라고 하는지, 표현주의 미술이 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오늘날까지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인상주의 미술의 매력은 무엇인지, 각 양식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보아야 제대로 보는 것인지 등등. 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의문들을 가져 왔을 것이다. 그동안 많은 책들이 이러한 의문에 답하고자 했으나 미술사를 다룬 책들이 거의 inter/ART 회화 위주로 되어 있어 하나의 양식이 건축, 조각, 회화, 응용미술 등 조형예술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는 특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리즈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회화, 조각, 건축, 공예라는 미술의 전 분야에 걸쳐 양식의 특징을 정확히 소개하여 독자들이 하나의 사조를 이해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 미술,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각 예술가를 아는 것이 그 작가의 작품을 좀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미술사조를 아는 것은 미술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작가와 작품을 이해하는 좀더 크고 높은 시각을 여는 지름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이해할까? : 각 사조를 대표하는 작품의 도해와 설명으로 시각적 도움을 준다. 연표 : 주요사건, 인물의 연표를 실어 양식의 흐름이 한눈에 잡힌다. 한줄요약 : 각 장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내용을 몇 마디로 요약했다. 참고사항 . : 본문의 이해를 돕는 보충설명을 실었다. 지도 : 각 양식의 대표작이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여행 안내 : 여행자를 위해 주요작품의 소장처를 각 나라마다 소개하고 있어 지도와 함께 문화여행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리즈 중 1, 2차분으로 『인상주의』, 『아르누보』, 『고딕』, 『바우하우스』, 『키치』, 『로마 미술』이 발간되었고 르네상스. 그리스.표현주의.이집트.로마네스크.바로크.로코코.입체파.초현실주의.명화걸작도 간행 예정에 있다.
Vol.20070716d | 키치 / 지은이_가브리엘레 툴러 / 미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