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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_0713 ▶ 2007_0916 / 월요일 휴관

사라 모리스_「AM/PM」_싱글 채널 비디오_00:12:36_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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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7_0713_금요일_06:00pm

전시기획_사무소

참여작가_사라 모리스(Sarah Morris)_김성수(Sungsoo Kim)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_이호인(Hoin Lee)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몽인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106번지 Tel. 02_736_1446~8 www.mongin.org

실험성과 대중성이 조우하는 이상적인 전시공간을 지향하는 몽인아트센터가 5월 개관전에 이어 두 번째 전시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라 모리스(Sarah Morris), 김성수(Sungsoo Kim), 신지 오마키(Shinji Ohmaki), 이호인(Hoin Lee) 등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젊은 작가 네 명이 참여하여 풍경에 대한 자신들의 독특한 시각을 드러내게 된다.

김성수_메탈리카_캔버스에 유채_180×180cm_2007

우리는 일상적인 삶의 무대에서 풍경의 일부로 살아간다. 삶의 무대에서 부딪히는 갖가지 풍경은 너무 익숙해서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십상이지만, 가끔씩은 우리 스스로가 도시 또는 전원의 관찰자가 되기도 한다. 만일 우리가 파묻혀 사는 풍경을 따로 떼어내 객관적 관찰대상으로 삼는다면 삶의 무대 와 관찰대상 사이에 어떤 간극이 드러날까? 이번 전시는 주변에 익숙하게 펼쳐진 풍경을 전시장으로 가져와 삶의 풍경을 재고하게끔 기획한 전시이다.

신지 오마키 개인전 ECHOES-INFINITY_Shiseido Gallery_2005
이호인_무제_아크릴판에 유채_80×100cm_2007

전시에 초대된 네 명의 작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장 안에 자신들이 관찰한 풍경을 풀어 놓는다. 루브르(Louvre) 미술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그린 김성수의 작업은 구체적인 건물의 형상보다는 직선으로 교차된 자신감 넘치는 선이 두드러지며, 소란하고 위압적인 도시의 모습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환기시킨다. 사라 모리스의 비디오 작업「AM/PM」(1999)은 극단적인 상업성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축약시켜 놓은 듯한 도시인 라스 베가스(Las Vegas)의 밤과 낮을 화면에 담아 보여준다. 쿵쿵 울리는 사운드는 도시의 화려함 속에 감춰진 도시인의 긴장감, 삶의 고단함을 대변하는 듯 하다. 전시장 바닥 가득 꽃을 펼쳐 놓은 일본 작가 신지 오마키의 설치 작업은 특유의 장식적인 색채와 문양이 눈길을 끈다. 끊임없이 펼쳐진 꽃을 형상화한 안료가 관객들에 의해 밟혀 뭉개지고 섞이는 과정을 통해 존재의 탄생과 소멸 문제를 제기한다. 이호인은 아크릴판이나 종이 팔레트 위에 실존하는 풍경이나 실존하지 않는 상상의 풍경을 담음으로써 작가만의 새로운 풍경을 구축한다. 실재와 허구 사이의 자연스러운 결합은 모두가 도달하고픈 이상향의 모습이기도 하고, 설핏 어디선가 본 듯한 친근한 풍경이기도 하다. 몽인아트센터의 1층에서는 김성수와 사라 모리스의 도시 풍경을, 2층에서는 신지 오마키와 이호인이 펼쳐놓는 자연 풍경을 각각 경험할 수 있다. 일상적 삶의 무대가 객체화된 풍경으로 전환된 작품들을 통해, 우리네 삶의 주변을 다시 바라보는 시각을 얻게 될 것이다. 몽인아트센터

몽인아트센터 전경_건축가 조병수

몽인아트센터 소개 ● 2000년 개관 후, 4년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유망한 신진작가들이 국내는 물론 국제미술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해온 갤러리 사간은 새로운 전시시스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2006년 12월에 창작스튜디오인 몽인아트스페이스(중구 신당동 소재, 연면적 500평 규모)를 개원했으며, 2007년 5월 전시공간인 몽인아트센터(종로구 삼청동 소재, 연면적 460평 규모)를 개관했다. 지난 2004년 이후 만 3년간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2007년 5월 삼청동의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의욕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몽인아트센터는 국내외 동시대 "미술"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미술계의 움직임을 대중들에게 균형 있게 소개하고, 실험성과 대중성이 조우하는 이상적인 접점을 제시함으로써 몽인아트센터만의 시각을 견지하려고 한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조되어가는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성실히 수용하고 그들의 문화적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킬 수 있는 역량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지역인 삼청동 화랑가에 위치한 몽인아트센터는 지상 5층 지하 1층의 콘크리트 건물 세 채로 구성되어 있다. 건축가 조병수의 설계로 2004년 착공된 이 건물은 2007년 4월 완공과 더불어 서울 구시가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노출콘크리트로 마감된 외부 벽면과 지상 2층 전면에 적용된 U글라스는 미니멀하고 육중한 건물의 외관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으며, 조명 디자이너 고기영이 만들어낸 건물 내외부의 조명은 건물과의 조화를 통해 건축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또한, 건물 입면의 좁은 틈새들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는 자연광과 지상 2층 건물 외부로 이어지는 야외 수정원은 도심의 혼잡함에서 벗어나 잠시의 여유로움을 음미하게 한다.

Vol.20070715d | -scape展

2025/01/01-03/30